영의 달 – 7화 / 드라마 웹소설 추천

– 영의 달 – 7화 / 드라마 웹소설 추천

영의 달 -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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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7화 / S#1 고은동 골목 [낮] ————-

골목길 구석구석 한집마다 시선을 남겨두며 어떤 동네인지 파악하기 시작했다.

영의 눈에는 CCTV 화면과 겹쳐지며 여기서 구르기 시작했고, 여기서 가방을 떨어트렸고, 여기서 뒤를 돌아본 장면이 영화의 장면처럼 스쳐 지나갔다.

언덕이 끝나는 지점이 은성이 일을 했다던 그 집이길 바랐지만 언덕 위에는 여러 갈래 길이 있었고 그 뒤로 다른 집들이 또다시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이 뒤로는 CCTV 화면이 없었다. 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생활 침해라는 명목하에 개인 CCTV만 있는 그런 곳인듯했다.

영 : 참 대단한 사람들인가 보다… 사생활은 무슨… 뭐 얼마나 대단한 사생활이 있길래 공짜로 CCTV를 달아준다 해도 싫다 할까? 본인들이 무슨 일을 당해봤어야 알겠지 참…

이제 곧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는 시각이었지만 영이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와중에도 그 흔한 오토바이 하나. 차량 하나 아니 사람 한 명 본 적이 없다.

이 동네 사람들은 집이 넓어 집안에서만 생활하나 정말 이상한 동네구나라고 생각하며 계속 걷는다.

영 : 오늘은 이 동네 끝까지만 우선 올라가 보자

어떤 집인지 누가 사는 집인지 모르겠지만 꼭대기에서 보고 대충이라도 길을 그려봐야지 이렇게 무작정 동네를 돌아보는 건 의미가 없겠다 생각이 든 영은 무조건 직직하며 가장 꼭대기까지 올라가야겠다 생각 들어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

영 : 사람이 없을만하네 이 동네 이렇게 걸어서는 뭐 제대로 숨도 못 쉬겠어…

꼭대기에 다다른 영은 숨을 골라내며 뒤를 돌았다.

그리고 왠지 모를 감정에 휩싸였다.

영의 달 - 3화
Photo by Alex Andrews on Pexels.com

지금껏 옆집 뒷집 할 것 없이 동네에 누구 하나 기침소리만 내어도 소리가 다 들릴 만큼 오밀조밀 틈 없는 곳에서 살아왔는데

정말 옆집에 도둑이 들어도 모를 만큼높은 담벼락 안에 본인들만의 세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 하나 없는 삭막한 동네라 생각했으나 꼭대기에 올라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유리창 안에서 책을 읽는 사람, 정원에서 반려견과 햇살을 느끼고 있는 사람 등 수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왠지 모를 회의감과 안도감에 휩싸여버렸다.

온몸의 기운이 빠져나가는듯한 기분이었다.

사고 지점만 알고 찾아오기만 하면 어느 집인지 누가 그랬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그런 기분들이 모두 사라진 느낌이었다.
무언가 영혼이 빠져나가는듯한 기분에 힘이 빠지기만 할 뿐이었다.

그때 번뜩 생각이 들었다.

영 : 엄마 핸드폰!

영은 은성의 핸드폰을 켜 최근 문자 목록을 살폈다.

집주인 할머니와의 문자, 금성과의 문자, 그리고 실장님. 실장님? 문자 내역으로 접속하니 반찬과 필요한 재료 등이 적혀있는 문자들이 여러 개 확인되었다.

이 사람이다 감이 들었다. 영은 본인의 핸드폰을 들어 번호를 옮긴 뒤 전화를 걸어보았다.

? : 여보세요.

영 : … 안녕하세요. 저 박은성 씨 딸인데요.

? : …

영 : 여보세요?

뚝-. 전화가 끊어졌다. 목소리는 중년의 여성.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은 것이 석연치 않다.

다시 전화를 걸어볼까 생각하던 차. 걸었던 전화번호로 문자가 왔다.

‘ 내일 아침 7시 고은 역 송림 카페 ‘

답이 왔다.

영은 시간 맞춰 가겠다 답변을 하고 일어났다. 내일 아침이면 무엇인가 알게 될지도 모른다. 영은 희망의 불꽃이 보이는듯했다.

영의 달 -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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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7화 / S#2 금성의 집 [밤] ————-

집에 돌아온 영은 아무 말도 없이 시계만 계속 쳐다보기 바빴다.

금성 : 시계 닳겠다 닳겠어. 무슨 시계를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 무슨 일 있어?

영 : 어… 아니 이모 나 내일부터 운동도 좀 하고 영화도 보고 도서관도 다니고 해도 괜찮을까?

금성 : 그런 건 묻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다녀. 늦으면 늦는다 이야기만 해주고, 집 도착하는 시간 있으면 이야기해 퇴근시간하고만 맞으면 저녁같이 먹으면 되니까. 알아서 잘 하고 다닐 애일 테니까 걱정은 안 한다만 연락만 해줘.

영 : 그건 걱정 마 고마워 이모!

금성 : 별걸 다 고맙다 한다 너는!

금성에겐 일단 비밀이다.

영 스스로 모든 것을 다 계획하고 끝낸 뒤 이런 일이 있었다 단순히 무용담처럼 금성에게 알려줄 계획이었다.

영은 어서 빨리 이 밤이 지나가기만을 바랐다.

영의 달 1화
Photo by Alex Andrews on Pexels.com

영의 달 – 7화 / 문피아 연제작 / 켈자매

영의 달 – 7화 / 문피아 연제작 / 켈자매

영의 달 – 7화 / 문피아 연제작 / 켈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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