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37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37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3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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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37화 S#1  구실동 J.U.그룹 32층 [낮] ————-

이른 아침 업무가 시작되기 20분 전부터 32층의 회의실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비서팀 전체 회의.

보통 비서팀 사무실이 있는 층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전체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32층에 모였다.

하루 전 갑자기 긴급공지로 발표된 회의였기 때문에
혹시 누군가 사고를 친 것은 없는지, 임원진들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있는 것은 아닌지 수군거렸다.

영도 공지를 받고 일찍이 출근해 회의실 정리를 하고 있었다.

매일 쓸고 닦는 곳이기에 특별히 문제가 있는 점은 없었지만 작은 티끌도 없게끔 준비해놓고 있었다.

대부분은 비서팀 직원들이 모두 모였고,
영은 정리를 마치고 나가려는 차에 수현과 마주쳤다.

수현: "영 이씨 나가지 말고 잠깐 기다려요. 우리 금방 끝나니까 대기했다가 정리하고 가시면 될 거 같거든요?"

영 : "아 네 알겠습니다."

영은 회의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가장 뒤편으로가 의자에 앉지도 않은 채로 벽에  등을 기대고 섰다.

수현이 회의실로 들어가자 살짝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수현 : "아침부터 외부일정 있는 분들은 자리에 안 계시는 게 맞고, 그 외에는 안 오신 분은 없으신 것 같네요. 회의에 참석 못하신 분들은 팀장님들께서 회의내용 공유해주시고, 오늘 뭐 무거운 주제로 모이자고 한 건 아니니까 너무 긴장들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살짝이 인사이동이 있을 거 같아서 공유해 드리려고 모이자고 한 거에요. 이럴 때 서로서로 얼굴 한번 보면 좋기도 하구요. 우리 비서팀이 영업팀을 만큼이나 다 같이 얼굴 보고 이야기할 기회가 없는 곳이기도 하잖아요?"

수현의 부드러운 미소와 목소리에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훈훈해지는 듯 서로서로 쳐다보며 미소 짓는 직원들이 생기기도 했고, 서로 안부인사를 묻기도 했다.

수현은 비서팀을 적정이상으로 과도하고 무리한 업무를 시키는 임원진들은 없는지, 다른 팀에서 협조요청을 하거나 요구했을 때 불란은 없었는지 확인 후. 인력부족 한 곳은 없는지도 검사해서 최대한 서로 피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하자는 말을 남겼다.

그렇게 회의가 마무리되어갈 때쯤 한두 명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몸짓을 취하길래 영도 벽에 기대 에어있던 몸을 일으켜 정리할 준비를 하려고 했다.

수현 : "아, 그리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쪽에 계신 분은 현재 32층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영씨에요. 청소 업무를 주로하고 계시지만 틈틈이 여러 가지 일을 도와주고 계시죠. 그런데 오늘부터 제 개인보조로 근무하실 예정입니다. 제가 워낙 바빠서요 하하."

모두의 이목이 영 쪽으로 양했고, 영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수현 : "하지만 오해는 하지 마세요. 비서팀 소속이 된 건 아닙니다. 제 개인 담당 보조예요. 제가 몸이 하나인데 회장님 케어도 해드려야 하고 계열사 쪽 비서팀 분들도 계속 관리 감독해야 하다 보니까 좀 힘들더라고요. 나이가 들어 그런가~ 여기저기 심부름도 다녀야 하는데 바쁜 우리 비서팀 분들을 제가 또 괴롭힐 순 없으니

특별히 인사팀과 회장님께 허락을 받고선 제가 든든한 보조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마 지금은 여러분도 당황스러우실 테지만 나중엔 제가 부러워질 거예요.

아 나도 내 개인보조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요. 아무리 개인보조라고 해도 한솥밥 먹는 우리 비서 팀원 분들께는 꼭 설명해야겠다 싶어서 오늘 이 자리를 기회로 말씀드리게 되었네요. 이렇게 제가 다 설명해 드렸으니 분란이나 의심. 영양가 없는 질투는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우리 회장님 담당분들이 부족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요. 모두 제 말 무슨 뜻인지 알아들으셨을 거라고 믿고 있겠습니다?"

만약 소담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너무 사람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 아니냐며 화를 냈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소담이 없어서 다행인 것인가 하는 생각이 영의 머리에 스쳐 지나갈 때쯤 자신에게 주목된 분위기에 휩싸여 꾸벅 인사를 했다.

회의는 이것으로 끝이라는 수현의 말이 마무리되자 한두 명씩 일어나 회의실을 나가기 시작했고 영은 엉거주춤하고 있는 사이 수현의 눈짓으로 얼떨결에 맨 앞자리에 앉고 말았다.

수현 : "영이 씨한테 먼저 말을 해야 했는데 우선 사과할게요. 급작스럽게 진행된 사항이라 따로 설명할 시간이 없었네요. 들으신 것처럼 앞으로 절 보조해주시면 돼요. 물론 일이 엄청나게 힘들고 고단할 수도 있어요. 밤낮없이 갑자기 불려나오는 일도 있을 테고, 휴일 놀고 있는데 호출이 될 수도 있고요. "

영 : "근데 왜 저를…"

수현 : "음… 영 이씨 지금 많이 바쁘지 않잖아요?"

영은 뜨끔했다.  물론 이전보다 담당하는 구역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거리가 확 준 것은 맞지만. 그만큼 더 신경 써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제3자가 보기에는 바쁘지 않은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수현 : "웬만한 건 제가 다 처리를 할 테지 만, 제가 외부에 있는 도중에 회장님 개인심부름이나 급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 있다면 도와주시면 돼요. 만약 일이 없다 싶으면 지금처럼 근무하시면 되고요. 제가 영이 씨를 막 엄청나게 괴롭힐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많이 바쁘실 수 있어요. 그건 알아두셔야 해요. 그리고…"

수현이 의자에 앉아있는 영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쓱 훑어보았다.

수현 : "옷을 좀 사러 가볼까요?"

영 : "네? 제 옷이요?"

수현 : "내근하실 때는 상관없지만, 외근일정을 가실 때는 사무실에 2-3벌 정도 옷이랑 신발 갖춰두셨다가 갈아입고 가시는 게 좋겠어요. 아무래도 보이는 이미지라는 게 있다 보니까?"

영 : "아, 네 옷 준비하겠습니다."

수현 : "아뇨 따로 준비하실 필요는 없고 지금 가시죠."

수현은 영의 대답을 듣기도전에 회의실을 나갔다.

수현이 너무 성큼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영도 얼떨결에 수현을 따라 밖으로 나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수현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버튼을 누른 뒤 콧노래를 흥얼거리다. 32층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영에게 먼저 들어가라는 듯 손짓을 하고선 본인이 탑승했다. 지하층으로 향하는 버튼을 누른 뒤, 수현을 계속 콧노래를 흥얼거리다.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수현 : "아, 안녕하세요. 김수현입니다. 저 지금 출발하면 (손목시계를 보며) 한 30~40분 후면 도착할것같은데  바로 탈의실로 가면 될까요? 점장님이 직접요? 아 그럼 제가 너무 죄송한데~ 영광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수현은 기분 좋게 통화를 종료하고 영에겐 아무 말 없이 싱긋 웃어 보였다.

지하주차장이 있는 층에서 내려 수현의 인도하에 차에 타고선, 수현의 말대로 정말 30-40분 정도 달렸더니 한 의류판매장 앞에 도착했다.

JU라는 글자가  한눈에 들어왔다. 성아가 담당하고 있는 J.U.그룹의 의류 쪽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매장이었다.

주차하고 수현과 매장에 들어서니 아까 수현과 전화통화를 한듯한 점쟁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는 여성 한 분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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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37화 S#2 J.U.의류 매장 [낮] ————-

점장 : "실장님 오늘 드디어 휴무? 데이트 하시는 거에요? 어오 부럽다."

수현 : "이야, 이런 아가씨와 절 연인 관계로 봐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점장님. 저도 참 휴무 가고 싶습니다~"

점장 : "이쪽으로 오세요. 입어보시기만 하면 돼요. 입어보시고 잘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 있으면 그것만 치수 맞춰서 다시 준비해 드릴게요."

영은 모델이라도 된 듯 옷을 수없이 많이 갈아입었다. 단아한 검은색 정장부터 색이 들어간 원피스까지.
수현이 '오케이'라고 외치는 옷들은 영의 치수에 맞게 쇼핑백에 담아지기 시작했다.

영 : "이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수현 : "저 임직원 할인 아주 꽉꽉 해주실 거죠 점장님?"

점장 : "아휴 걱정하지 마세요~"

수현 : "오케이. 그럼 신발도 부탁합니다!"

그렇게 옷을 몇 차례나 갈아입고, 신발은 몇 번이나 신고 벗었는지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 시점이 돼서야 수현의 입에서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라는 말이 나왔다. 수현은 점장에게 짐을 먼저 차로 옮길 테니 결제를 부탁한다며 정중히 카드를 건네었고, 점장은 카드를 들고 계산대로 사라졌다. 영은 수현을 따라 쇼핑백을 옮기며 물었다.

영 : "실장님 옷 너무 많이 사신 것 같은데, 그것도 제거만. 이거 제 월급에서 제외되는 건가요?"

수현 : "모든 회사에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는 계열사에 의류회사가 있다 보니까 1년에 두 번 의복비라는 게 나와요. 옷 사라고. 의복비 받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영 : "아 그럼 다음 의복비 나오는 날에는 저는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되나요?"

수현 : "영 이씨 진짜 꼼꼼하다. 더 마음에 드네요. 제가 사람 보는 눈이 확실히 있긴 있네요. 네 맞아요. 그러니까 나중에 하반기에 급여명세표에 의복비 포함되어서 나오면 현금으로 뽑아서 저 꼭 가져다주세요. 회계팀에서 까먹고 넣어준 거니까 알겠죠? 어쨌든 공짜는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

수현이 깔깔 웃으면서 매장으로 다시 들어간 사이 영은 수현에게 무리하게 빚지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 상황이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수현이 다시 매장에서 나와 차를 타고 다시 회사로 출발했다.

수현 : "뭐 어디 동호회라도 가입했어요?"

영 : "네? 왠…아니요 그런 거 없는데요."

수현 : "아까부터 휴대전화기 진동이 무지하게 나던데, 지금도 그렇고"

운전을하고있는 수현이 곁눈질로 뒷좌석에 놓여있는 영의 가방을 가리켰다.

영은 미세한 진동을 내뿜고 있는 가방 안에서 휴대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소담과 윤혁이 함께 있는 단체 방에서 100개가 넘는 알림과 부재중 전화도 몇 통 와있었다.

찬찬히 위에서부터 읽어보니 중주의 아침 일정으로 인해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던 소담이 사무실로 돌아와 영의 보직변경 이야기를 들었고, 이에 대해서 수군거리는 비서팀 팀원들과 '위에 시키는 데로 알겠다고 했겠지, 거부할 권리를 주었겠느냐며' 한바탕 소란을 피우며  모두의 입을 잠재웠으며, 이사실을 윤혁에게 이야기하자 윤혁이 이게 진짜냐며 영을 찾고 있었다.

지금은 수현과 차에 타 있기에 통화가 메시지가 어렵다며, 점심시간에 야외정원에서 만나자 메시지를 보내고 소담과 윤혁을 잠재웠다.

다시 사무실로 도착해 수현이 말하는 데로 검은색 기본 정장을 갈아입고 영의 사무실로 들어서자 수현은 업무에 대해서는 오후에 다시 이야기하자며 점심시간을 일찍 다녀오라 이야기하고 사라졌고,
영은 쭈뼛거리며 야외정원으로 향했다.

영의 달 – 37화 S#3 8층 야외정원 [낮] ————-

영이 일찍 나온 터라 아직 야외정원에 사람은 없었고, 적당히 그늘진 구석에 있는 벤치에 앉아 소담과 윤혁을 기다리니 오랜 시간 지나지 않아 둘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어색하게 일어나 손을 흔드는 영을 보자 소담은 아주 예쁘다며 소리치며 달려왔고, 윤혁은 한동안 자리에 서서 멍하니 영을 바라보다 다가왔다.

소담 : "옷이 날개라더니 영 이씨 진짜 예쁘다. 진짜 회사원 같아. 너무 예뻐 진짜로"

영 : "전 아직 뭔가 어색해요. 제 옷도 아닌 것 같고"

소담 : "아휴 점점 익숙해 지는 거죠~ 아 너무 예쁘다. 완전 의류 모델이 따로 없구먼. 회사 사보 모델 구한다고 하면 나 바로 영 이씨 추천해야겠다."

윤혁은 영의 가까이 까지 다가와 엄지손가락을 들며 웃어 보였다.

소담의 칭찬이 어느 정도 가라앉자 다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오늘 일에 대해서 영도 출근을 해서야 듣게 되었고, 비서팀만큼이나 영도 당황스러웠으며 옷을 어느 정도 갖춰야 한다고 하며 가까운 JU의류 매장에 가서 옷을 한 아름 사 들고 왔다는 것까지 세세히 이야기했다.

소담 : "아니, 김수현 그거 영이 씨한테 관심 있는 거 아니야? 그렇지 않고서야 왜?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굳이 옷까지 사준다고?  회사카드 줄 테니까 언제까지 준비해라도 아니고 오늘 당장? 이해할 수가 없네 진짜"

영 : "의복비 나오는 거에 차감한다고 하시긴 했는데 옷값이 얼마나 나왔는지를 알 수 없어서 저도 난감해요."

소담 : "상설할인매장에 가서 산 게 아니라 정식매장 가서 산거면 임직원 할인을 받아도 한 벌에 꽤 돈 들었을 텐데, 아 너무 의심되는데. 우선 영 이씨 옷값 벌었다.

의복비보다는 옷 많이 사준 거 같으니까 부담가지지 말고 일단 입어요. 신발도 사줬다며, 진짜 김수현이 영이 씨한테 관심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받아요. 나중에 내놓으라고 하면 돌려주면 되지?"

영 : "아 너무 비싼 거면 저 너무 부담되는데 퇴근하고 환급할까요?"

소담 : "환급은 뭐 아무나 해주나? 결제한 카드가 있어야 해주지. 그냥 일단 입어요. 난 맘에 무척 들어요. 아주 예뻐서 당장 내가 데이트 신청하고싶을정도구만 "

윤혁 : "그래서 영이 씨는 어때요?"

영 : "저요?"

윤혁 : "지금 이렇게 하는 일이 변경된 거. 영이 씨가 마음에 들어야지 괜찮은 거지,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해요. 개인보조라면서 일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시킬지도 모르는 상황인 거잖아요.

혹시나 안 좋은 일을 시키거나 일을 과도하게 시킬 수도 있는데 갑자기 이렇게 업무 변경된 게 이게 처음도 아니고, 부당하다 생각되면 이야기해요. 내가 대신해서 말해줄 수도 있어요."

영 : " 사실 좀 그때처럼 어리둥절하긴 해요. 제가 해도 되는 일이 맞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 때문에 괜히 분란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해서 마음 한쪽 구석이 좀 찔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 때문에 괜히 팀원 분들하고 싸우신 건 아닌가… 너무 죄송해요."

소담 : "아 영 이씨 그런 걱정은 하지도 마요. 물론 분위기상 다들 낙하산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정말 싹 다 정리했어. 솔직히 우리 회사가 학연,지연으로 인사이동시키고 업무 시키고 했던 적 단 한 번이라도 있느냐고 하면서 논리로 밀어붙이니까 아무 말 못하더라고요. 다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무슨 일만 있으면 수군거리기 바쁘고. 난 그런 사람들이 더 문제라고 생각해"

영 : "편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저 오후에 업무에 대해서 설명듣기로 했거든요. 우선 열심히 해볼게요."

소담 : "좋았어! 아자! 아 배고프다. 우선 밥 먹으러 가요."

소담의 응원으로 기분이 한층 나아져 셋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식당으로 내려가 맛있는 점심도 먹었다.

윤혁은 아무 말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 몰래 손을 꽉 잡아주며 눈빛으로 응원을 보내는듯했다.

영의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는 순간에 들어섰다.

full moon behind mounta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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