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26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26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26화
Photo by Sebastian Arie Voortman on Pexels.com

영의 달 – 26화 / S#1 구실동 이자카야 츠키 [밤] ————-

수현과 같은 비서팀에 있는 소담이라 그런지 소식이 빨랐다.

심란한 기분을 가지고 퇴근을 준비하고 있던 때에 소담히 급하게 연락을 하였고 윤혁과 함께 만나자고 하여 츠키에서 급작스럽게 모이게 되었다.

영 : "근데 전 이게 사실 맞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소담 : "아니 안될 건 또 뭐가 있어요? 간단하게 생각해요 간단하게. 영이 씨가 말한 것처럼 남들은 못 들어와서 안달인 곳 정직원이 된 건데 앞으로 복지나 급여 기타 등등 더 좋아지면 좋아졌지 나빠질것없으니까. 거기다 영이 씨는 일도 적게 하라고 했다며"

영 : "그러니까요…그래서 뭔가 좀 더 꺼림칙해요. 말만 그렇게 하고 딱 그날이 되었는데 사실 옥상부터  비상계단을 전체를 다 담당해야 한다고 한다든지 갑자기 말을 바꿀까 봐서요"

소담 : "영 이씨 상상하는 것도 귀엽네 진짜~ 그럼 바로 부당업무라고 신고해버려요! "

영의 이야기를 들은 소담이 큰소리로 웃었다. 그런데 소담보다 더 축하를 해줘도 모자를 성격의 윤혁은 영의 이야기를 듣고선 또다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소담 : "어이 청년. 내일 아침 뭐 먹을지 고민이라도 하고 있는 거니? 아님 변비인 거야?"

윤혁 : "그리고 다른 말은 없었어요? 정말 하던 업무 계속하는 거고 뭐, 회장실 비서팀에 들오라던지 다른 것들요"

영 : "네…극단적으로 예시를 드신 거라고 했지 지금 하는 업무는 그대로 하지만 담당구역만 변경되는 거라고 하시긴 했어요.  사실 그때 돼봐야 저도 자세히 알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소담 : "남의 앞길에 왜 재를 뿌리려고 해. 뭐가 문젠데?"

윤혁 : "아니 그렇잖아. 갑자기 많은 사람들을 채용한다는 것도 그렇고 영이 씨한테 굳이 힘든 일을 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 석연치가 않아."

소담 : "네가 뭘 아니, 아니 막말로 정말 이런 인력 파견직 업무를 하는 계열사를 만드시려고 하시는 것일 수도 있잖아. 그에 앞서서 지금 보안팀과 청소팀의 계약변경은 그에 따른 시행착오를 겪어보시려고 하시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 영 이씨 청소 솜씨가 너어무 뛰어나서 회장님이 마음에 쏙 드신 관계로. 본인만 담당해주길 바라시는 것일 수도 있지.

아니면 그날 영 이씨 보고 회장님이 '우리 회사에 이런 귀염둥이가 있다니 마스코트를 해도 괜찮겠구먼' 하셨을 수도 있지~"

윤혁 : "야, 농담도 진짜 가려가면서 하라 하나도 재미없거든?!"
윤혁이 소담을 한껏 째려보았다.

소담 : "영 이씨 미안 진짜 농담이에요 농담!"

영도 소담의 농담에 그저 웃어 보였다. 이유가 뭐가 되었든 그들의 곁에 더 오래 많이 머물 수 있다면 지금보다 얻는 것도 많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photo of moon hologram floating on water near people inside room
Photo by Romain Kamin on Pexels.com

영의 달 – 26화 / S#2 구실동 J.U.그룹 32층 회장실 [밤] ————-

수현 : "말씀하신 데로 조율은 모두 끝났습니다. 저희 소속으로 입사하겠다 하는 분들은 퇴직금을 정산받고 근로 기간은 인계받지않으며  급여는 받았던 금액에서 부족함 없도록 계약서 작성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던 이영씨는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업무 자체를 변경하는 것은 반감이 있는듯했습니다."

성호 : "벌써 거기까지 이야기가 된 건가요?"

수현 : "금일 면담 진행하며 정식적으로 근로계약을 맺으면 담당하는 구역이 변경된다고까지는 언급했고 그 뒤로는 회장님 따로 말씀하신 것 없어 추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진행하는 업무 자체가 변경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언급했더니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회장님. 이분께 따로 지시하실 사항이 있으신 것일까요?"

성호 : "생각 중입니다. 고생했어요. 그리고 옆방 지금 비어있는 곳에 자리하나 세팅해주세요. 나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전화기도 놔주시고  컴퓨터나 기타 물품. 평소에  필요해하고, 가지고 다니는 용품이 무엇인지도 검사해서 갖춰주시고요"

수현 : "네? 휴식공간을 비우시고 이영씨를… 두시려고요?"

성호 : "필요할 때마다 호출할 수 있게. 호출했을 때 늦지 않게. "

수현 : "네 알겠습니다."

수현의 질문에 성호는 길게 대답하지 않았다. 수현은 인사를 한 뒤 방을 나섰고, 성호는 책상에서 일어나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현재도 갑을 을 따져보자면 파견을 요청한 성호가 갑이였으나, 내 건물에 일하는 사람이라도 내 직원이 아닌 이상 함부로 직무를 변경하거나,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행동.

성호가 본인이 영을 필요로 할 때 일을 시키기 위해서는 근로계약부터 바꿔야 했다.

직접 성호가 영의 갑이 되는 관계.
그래서 수십 명이 되는 사람들의 근로계약을 변경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아직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지만 남을 위해 세심한 배려는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성호가 상상하는 사고방식과 성격을 가진 사람일 것이라 예상했다.

현재도 주변에 본인을 위해 희생하고 보필하는 사람이 많지만, 영은 성호에게 왠지 그녀를 떠올리게 했다.

영의 달 – 26화 / S#3 J.U.그룹 지하1층[낮] ————-

특별한 이유가 있지않고선  근로계약을 변경할 수 있는 선택지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기존 회사에서 J.U.그룹으로 변경하였다.

급여가 하향조정된다거나 하는 불상사는 없어 모두 만족했으나 업무분담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 모두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다.

계약서까지 모두 새롭게 작성한 뒤, 담당 부서에서 사람이 내려와  업무변경에 대해서 단체로 설명을 들었다.

각자 휴대전화기로 발송된 업무변경 표를 보는 와중 영은 본인의 이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 : "저 죄송한데 업무분담 표에 제 이름이 없는데 잘못 표기가 된 걸까요?"

팀장 : "영이 씨 같은 경우에는 임원 층만 관리하는 보직으로 변경되었으니까 설명이 끝나면 짐 챙겨서 32층으로 올라가면 돼요. 물품은 다 옮겨놨으니까 사물함에 개인 물품만 챙겨서 올라가면 자리 안내 받으실 거예요."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팀장 : "자자 그냥 간단하게 각자 전담 부서가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에 따라 사물함이나  자리가 변동되신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 이씨 뿐만 아니라…"

모든물품이 지하에있어  청소중 필요물품이 있다면 지하에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특정 층마다 보관함을 따로 만들어두기로 했다고 설명을 하고 있었지만 영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전담팀이라니? 자리라니?'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판단이 되지 않았다. 수현과 면담을 진행할때  어느정도 들은 부분이 있지만 이렇게까지 분리가 될 거 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팀장의 설명이 끝나고 모두 업무를 시작하려고 할 때 영은 멍한 표정으로 사물함에서 몇 없는 개인 물품을 챙기고 팀장과 다른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멍한 표정으로 들어서려고 할 때 누군가 안에 있었다. 수현이였다.

수현 : "영 이씨 만나서 반가워요. 안 그래도 데리러갈참이였는데 같이 올라가면 되겠네요"

수현이 빙그레 웃으며 영에게 말을 걸었다.

waxing gibbous moon on a dark sky
Photo by Mathias Reding on Pexels.com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