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20화 / 드라마 웹소설 추천

– 영의 달 – 20화 / 드라마 웹소설 추천

영의 달 -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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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  "회의실들은 수시로 사용을 하는 곳이다 보니까. 비서팀에서 공유해주는 일정 표 항상 확인해서 회의실 사용 전,후로 청소를 해줘야 하고, 임원분들 방에는 유리로 된 장식장이 많아요.

손자국 지문 자국 먼지 이런 게 있으면 금방 눈에 띄니까 유리 세정제 꼭 챙겨서 다니고 혹시나 방안에서 분실문처럼 보이는 물건이 나왔다 싶으면 바로 비서팀으로 전달해주면 돼."

확실히 공용공간을 청소하는 것보다 숙지해야 하고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았다. 일반직원용 화장실과는 다른 휴지를 사용하고 선제정제도 향을 따지기도 했으며

방향제 관리부터 각층에 있는 준비실의 물품은 챙기는 사람이 따로 있었지만 수시로 드나들며 설거지부터 쓰레기 비우기 등등 냄새가 나지 않게 계속해줘 비워줘야 했기에 정말 쉴 틈없는 업무 일정이었다.

팀장 : "특히 32층 회장님 계신 층이 어렵긴 한데, 회장님은 출퇴근 시간이 확실하지가 않아요. 해 뜨기 전에 나오시는 날도 있고 저녁 식사하시고 다시 나오시는 날도 있고.

우리가 회장님 일정을 알 수가 없으니까 기본적으로 출퇴근 전에 항상 자리 계시는지 확인하고 안 계시다 하면 무조건 청소 ."

영 : "네 알겠습니다."

마스터키는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추가로 비서팀과 소통을 해야 했기 때문에 팀장을 뒤따라 비서팀 사무실로 들어갔다.

다른 사무실에 비해 인원은 적었지만 공간은 넓어 보였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업무가 너무나도 바빠 보였다.

영과 팀장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자 작은 회의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비서팀 관리자가 영에 비상연락망과 주의사항이 기재되어있는 종이를 전달했고,

휴대전화기로 사진으로 한 번 더 전송해줄 테지만 비상연락망에 있는 연락처로 연락 오는 것은 모두 참고하면 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특히나 회장님 담당 비서팀들이 주는 연락은 꼭 참고해달라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

당장 업무를 변경해야 했기에 영은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우선 청소를 하며 받은 종이들을 살펴보았고, 평소 간단한 청소도구들만 가지고 다니던  바구니의 물품들도 새로 정비를 했다.

생각보다 주의사항에 기재되어있는 것들이 많았다.

가습기,공기청정기,제습기,히터 등등 계절과 상황에 맞게 갖춰져 있는 집기들도 활용해야겠고 고장 난 곳은 없는지 청소하며 체크도 해야 했고,

환기를 자주 하는 임원들의 방은 창틀을 항상 신경 쓸 것, 심지어 혹여 흡연의 흔적이 발견되는 경우 즉시 치우고 환기하고 냄새를 없애야 한다고도 기재되어있었다.

'참, 돈 있고 지위 있는 사람이라고, 흡연도 남들 신경을 안 쓰고 몰래 자기 방에서 한다 이거지'라는 생각을 하며 헛웃음을 지었다.

급작스러운 변화에 영도 계획을 다시 세워야만 했다. 어영부영 퇴근하고 난 뒤, 영은 급하게 노트를 펼쳤다.

skyline photography of buil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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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20화 / S#2 금성의 집 [밤] ————-

금성 : "영아 밥 안 먹니?"

영 : "어 이모  미안! 나 지금 바빠서 먼저 먹어 나 조금만 있다가 먹을께"

다급하게 계획표를 세워야 하므로 영은 지금 배가 고프지도 다른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하지만 금성도 퇴근하고 힘든 와중에서 정성껏 차렸을 생각을 하니 미안해져서 먹는 시늉이라도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 허둥지둥 밥을 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완벽한 계획이 필요했다.

한층 더 원망스러운 사람들 곁으로 갈 수 있게 되었고 단순히 은성의 억울함을 해소야 하는 것도 있었지만, 그들도 똑같이 마음아픈 일을 겪길 바랬다.

아직  정확히 어떤 마음아픈 일을 겪게 해야 할지 감은 오지 않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100전 100승.

우선 그들의 성격이나 성향 등을 파악해 조금씩 접근해 친밀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들이 청소를 담당하는 사람에게 눈길이나 줄까 생각이 들었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정보를 수집하다 보면 언젠가 써먹을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중주는 이미 만나 성격이 남들과 다르게 유난히 감정 기복 심한 사람이라는 것은 파악이 되었다.

이외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종이를 보니 유독 외출이 잦고 손님들이 많이 오는 사람이라고 한다.

 사무실에 잘 있지 않은 사람이다 보니 다른 J.U.그룹 사람들보다는 허점이 많을 것이다. 그들의 약점들을 먼저 수집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금성에게는 업무가 갑자기 변동되어 아침 일찍 출근해 늦게 되는 하는 일도 있을 것이라 이야기해두었고 내일부터 당장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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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20화 / S#3 구실동 J.U.그룹 10층 [밤] ————-

달이 밤하늘을 밝히고 있는 늦은 밤 아직도 윤혁은 사무실 안에 있었다.


하루걸러 하루 야근인 요즘 조금 일찍 생각을 했다면 영과 소담과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오는 건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무실에 앉아있다 보니 이제야 허기짐이 들었다.

혹시 몰라 SNS 단체 방에 메시지를 보내보았다.

윤혁 : '당연히 아직 회사에 계신 분 없으시겠죠?'

소담 : '응. 내일 아침 일찍 일어부터 움직여 하여서 벌써 침대 누워있는 중. 야근?'

윤혁 : '예스…프로 직장 러는 현재 뼈를 깎아내며 일하는 중 하지만 곧 끝남'

다들 집이구나. 생각하며  언른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차 영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영 : '저도 오늘 온종일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메시지 보내요. 같은 팀원 분 중 한 분이 오늘 허리를 다치시는 바람에 업무구역이 변경되었어요. 저 당장 내일부터 임원분들이랑 회의실 있는 고층에서 근무해서 앞으로 업무시간 내에는 잘 못 뵐 수도 있겠어요. 늦은 퇴근을 하거나 아침 일찍 출근하는 일도 잦을 것 같고요. 그래도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소담 : '진짜? 나는 자주복 수 있겠어요 영 이씨. 그래도 힘든 곳으로 배정받은 것 같아 속상하네. 그래도 얼굴 계속 마주칠 생각하니까 기분 좋음~ 저 못난이는 좀 덜 볼 수도 있겠다 나이스~'

영의 업무변경이라니 윤혁의 기분이 급격히 다운되었다.

업무 틈틈이 영과 소담과 오가며 인사하고 잠시라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잠깐의 힐링이였는데 앞으로는 시간 맞춰 퇴근 후 츠키에서의 만남이 아니라면 혼자 회사생활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벌써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혁 : '다들 날 잊지 말아요. ㅜㅜ… 시간 있을 때마다 연락해줘요 나 외톨이 되기 싫어~ 앞으로 저녁도 더 자주 먹자고요!'

영의 달 – 20화 / S#4 구실동 J.U.그룹 앞 [낮] ————-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 첫 번째 날이어서 그럴까 영은 쉽사리 잠이 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지하철 첫차를 타고 출근을 했다.

하루하루 시간을 들여서라도 인수인계를 받았다면 덜 긴장했을텐데 , 갑자기 처음 보는 공간에서 혼자 일을 하려니 걱정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어차피  꼭 해야 하고 언젠간 해야 한 일.  

일찍 출근했으니 시간도 넉넉하고,. 맨 꼭대기 층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고  적으며 일에 익숙해져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24시간 보안업무를 하고 있는 야간당직들이 있는 1층을 제외하고선 아직 캄캄한 건물 안으로 영이 들어간다.

보안팀 직원1 : "오, 영 이씨 아침 일찍 출근하는 거에요?"

영 :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업무구역이 바뀌어서 일찍 출근했어요"

보안팀 직원1 : "그랬구나 오늘도 파이팅합시다!"

영 : "네! 수고하세요!"

영은 떨리는 마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물품 바구니를 챙겨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영은 꼭대기 층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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