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0화 / 드라마 웹소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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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0화
Photo by Samer Daboul on Pexels.com

영의 달 – 10화 / S#1 보험회사 민원실 [낮] ————-

보험사 직원 : 네, 여기에 사인해 주시면 되고요. 네 감사합니다. 보험금은 1주일 내로 통장으로 입금되실 거예요.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 : 네 감사합니다.

그 뒤로 3주의 시간이 흘렀다.

영은 이제 법적으로 성인이 되어 금성이 권유했던 데로 은성의 사망보험금을 수령했고,

그사이 학교에 이야기하여 대학 진학 포기라는 결정을 내렸다고도 상담받았다.

소식을 듣지 못해 장례식장에 방문하지 못했다는 담임선생님의 심심한 사과와 함께 그래도 대학 진학은 해야 하지 않겠냐 꾸중을 들었지만

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듣고 알겠다고 하고 졸업식은 꼭 참석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졸업식이라…

가족 한 명 오지 않는 졸업식은 달갑지 않았지만 그래도 졸업증서랑 졸업사진을 받으러 가야지 하고 생각하는 영이였다.

그렇게 보험회사를 나와 지하철역으로 가고 있는 길에 전화 한 통이 왔다.

이전 집 주인 할머니였다.

영 : 네~ 할머니 잘 지내셨죠?

집주인 : 학생 미안해. 바쁠 텐데 아휴 챙겨준 것도 없는데 괜히 전화하게 해서 미안하네~

영 : 아니에요 할머니.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집 정리할 시간도 주셨는데요. 제가 더 감사하죠.

집주인 : 에이고, 다른게 아니고…

영 : 네? 그게무슨 말씀이세요? 그날 분명히 작은아빠가 구청에 신고하러 간다고 이야기했는데

집주인 : 그러게나 말이야. 나도 학생 말 듣고 나서 그런 줄 알았는데. 오늘 새로 들어올 사람이 집을 보러 갔는데 글쎄 짐이 그대로 다 있다고 하지 뭐야. 그래서 혹시나 챙겨갈 물건이 남았다 싶어서 전화를 해봤어

영 : 아니에요 할머니. 제가 한번 알아보고 다시 구청에 신고할게요. 정말 죄송합니다.

할머니 : 아니야 아니야 그래. 한번 알아보고 이야길 해줘 고마워~

이게 무슨 말인지 영은 갑자기 멍해졌다.
분명 진성이 구청에 신고를 하겠다고 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전화를 해봐야 하는데, 진성이 핸드폰을 분실했다고 했다. 혹시 몰라 전화를 걸어보니 없는 번호로 확인이 되었다.

금성의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영은 이전 집 쪽으로 발길을 돌려 구청에 들려 상황을 설명하고 수거 요청을 다시 한번 했다.

혹시나 약 한 달 전 신고한 내역이 없는지 물었으나 집 주소로 신고 내역은 없었다고 했다.

구청이 몇 시까지 접수를 하는지 확인을 하고 결제를 하고 구청을 나섰다.

집주인 할머니에게는 오늘 날짜로 신고를 했고 빠르면 다음날 수거를 하기로 했으니 알고 계시라 전달했고 신경 쓰이게 해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를 했다.

시간을 생각해 보니 진성이 구청에 도착했을 때는 접수를 더 이상 받지 않는 시간일 수도 있다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을 분실한 상황이니 영에게도 연락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접수를 했으니 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다.

수거한 마지막으로 집을 들러볼까 잠깐 고민했지만 더 이상 가져올 물건도 없고 괜히 은성과 진형의 생각이 사로잡힐까 굳은 마음을 먹고 금성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moon in dark night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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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0화 / S#2 금성의 집[밤] ————-

집으로 돌아온 영은 간단히 씻고 방으로 들어와 노트를 펼쳤다.
이 노트에는 영이 지금껏 인터넷으로 사전조사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주 그룹> 3대에 걸쳐 이어져오고 있는 그룹.
전 회장인 주강택은 사망한지 3년

현재 회장은 주강택 회장의 아들인 주성호.

슬하에는 아들 1명이 있으나 후계자 수업은 받지 않고 있는지 이름이나 다른 정보는 없었다.

배우자인 안강주.
은성을 내쫓은 장본인이자 은성이 도둑질을 했다는 누명을 씌운 사람의 언니.

주성호 회장의 여동생인 주성아.
주 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의류. J.U의 대표이며 주 그룹 내에서는 상무로 불리는듯했다.

그리고 안강주의 동생인 안중주.
즉 은성이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게 한 장본인도 주 그룹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은 집에서 태어나 마음껏 하고 싶은 것하며 살며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겠지.

그러니 결혼하고 서로서로 회사에 자리도 내어주며 사는 거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사세. 그들이 사는 세상이네.

영은 인터넷에 모집공고부터 인력사무소 등에 전화를 해 청소용역을 구하는지 그것도 주 그룹에서 구하는지 알아보았다.

작은 인력사무소들은 건설 현장직에 나 사람을 파견하지 청소용역 일은 의뢰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인터넷을 계속 뒤지며 청소를 전문으로 의뢰는 받는 회사들의 모집공고문을 모두 뒤지기 시작했다.

4대보험 가입 가능 여부나 급여는 영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무조건 주 그룹 건물에 들어가야 한다는 집념 하나로 몇 날 며칠을 인터넷을 뒤졌고 결국 모집공고를 확인했다.

4일쯤 뒤졌을까.

결국엔 신년을 맞아 주 그룹 본사 건물에서 청소를 할 새로운 인력을 찾는다는 공고를 찾았고 면접도 보았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에 대해서 반감을 샀지만.

영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야근이며 뭐며 상관없으니 일만 시켜달라 사정하여 3월부터 근무를 해도 된다는 최후의 연락을 받았다.

이것으로 영의 계획은 시작이 되었다.
앞으로 2달만 있으면 주 그룹에 들어간다.

half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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