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여행 추천

겨울바다여행 추천

겨울바다여행 추천 우리나라는 한 가지 속설이 있습니다. 수능날이 다가오면 매섭게 추워진다. 그런데 올해 겨울은 추위가 뒤늦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11월 수능이 다가오면 수능날 눈이 오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수능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겨울 준비를 하곤 했는데

12월 중순이 접어든 지금에서야 이제 겨울이 오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며칠간 비가 지속되는데도 온도가 크게 내려가지 않았는데 이제야 찬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하는듯합니다.

필자는 등산도 좋아하지만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앉아 조용히 파도 소리를 듣거나 저 멀리 돌아가는 등대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늦은 밤 등대와 나밖에 없는 바닷가. 그 등대를 의지하며 저 먼바다에서 일을 하고 계실 분들을 생각하면 이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것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아 괜히 마음이 짠하고 고맙기까지 합니다.

물론 산에서. 흙에서 오는 많은 먹을거리들과 살고 있는 생명체들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저 멀리 수평선 닿을 수 없는 수평선을 보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정말 이 세상에서 작은 존재인 것을 깨달으며 공허해지기도 합니다.

여름바다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즐거움과 시원한 바람을 선사해 주고 겨울바다의 바람은 살을 애드는 날카롭고 으슥하지만 나 혼자만의 고독을 선사해 주는 곳입니다.

원래 산보다 바다를 좋아하기도 하고 여름바다보다는 겨울바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 듭니다.

저도 여름바다보다는 겨울바다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오늘은 겨울바다 여행지를 추천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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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바다여행 : 서해안 / 대천해수욕장

첫 번째 겨울바다여행 추천 여행지는 대천해수욕장이 있는 충청남도 보령시입니다. 보령시 하면 머드축제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뜨거운 여름날 대천해수욕장에서의 머드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서늘한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겨울 대천해수욕장도 좋습니다.

무조건 대천해수욕장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복잡한 도심에서 멀어져 서해바다를 즐기기에는 대천해수욕장을 추천합니다.

서해 바닷가에서 즐기는 조개구이는 놓칠 수 없는 즐길 거리 중에 하나인데요. 머드 먹자골목도 있지만 노을광장부터 머스 광장까지 바닷가를 따라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어 마음에 드는 곳을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을왕리 해수욕장 앞 복잡한 조개 거리 구이를 아시는 분들은 모두 아실 텐데요. 을왕리보다는 넓고 깨끗한 도로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먹자골목 내부에는 주차 자리가 마땅치 않지만

노을광장 쪽은 대로변 주차장이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가게 앞 주차 자리 경쟁은 어디든 심하니 숙소를 해수욕장 근처에 잡으셨다면

노을 지는 저녁 가족, 지인들과 거리를 거닐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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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바다여행 : 동해안 / 강원도 고성군

일전 해맞이 축제를 즐길 곳을 소개하면서 필자가 해맞이는 대부분 동해 서서 보아왔다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그만큼 서해보다는 동해안에 더 많이 가보았다는 말이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양양 속초 강릉 강원도에도 손꼽히는 해수욕장이 많지만 필자는 고성군을 추천합니다.

위치는 속초 옆이나 고성군은 남한지역 동해안 최북단에 있는 명파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설악산을 자주다녀보신분이라면 고성군을 잘 아시리라 생각듭니다.

고성군은 대천해수욕장보다 어쩌면 겨울에 더 한산한 지역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필자처럼 아무생각없이 찬 겨울바람 맞으며 바다만을 보고싶을때 복잡한 도심을 떠나 고독함을 맛보고싶을때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고성군에서도 많은 해수욕장들이 있지만 숙소는 설악산쪽에 잡아두고 차를 이용해 바닷가를 다녀오신다면 산과 바다 모두 즐길수있는곳이기도 합니다.

그중캔싱턴해변은 포토존도있고 가족들과 함께하기도 좋은 해변중하나이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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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수욕장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되어있으니 어디로 가든 북쪽으로만 안 가면 바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저 지친 삶 속에서 위로가 필요해 드넓은 바다를 찾고 계신 것이라면 동해안이든 서해안이든 남해안이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쉬지 않고 물살을 만들어내는 강을 보아도 마음 한편 이 내려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것이라 생각 듭니다.

옛 유명 TV 드라마의 대사 중 흰 천과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바닷가에서 나온 대사인데요. 가끔 바다를 보고 있다면 무작정 저 망망대해로 빠져들어가 어디로든 가고 싶다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미지의 세계로 가는 것이 무섭기도 하지만 내가 지금 짋어지고있는 모든 것을 내던지고 훌훌 떠나고 싶은 마음이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 생각 듭니다.

언제든 살아가면서 힘든 시절을 겪은 것 같습니다.

그 힘든 시절이 오는 때는 사람마다 다르고 얼마나 오래가는지 얼마나 깊은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혼자 해쳐 나아가야 하는 순간이라면 정말 바다에 혼자 떠있는 기분이 들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든 사람은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지금 너무 힘든 시절을 겪고 계신다면 바다에 가고 싶어도 일에 치여 시간조차 낼 수 없다면 바다를 사진으로 볼 수밖에 없는 시절을 살고 계신다면

 오늘의 내가 내 남은 삶 중 가장 젊은 나임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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