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98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98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9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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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98화 / S#1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밤] ————-

영은 이 상황 자체가 너무나도 겁이 났다.
모든 것이 자신 탓이라 생각이 들었다.

양희에게 연락이 왔을 때, 혹시나 경자와 강주가 마주쳐 사달이 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게 아니라
경자에게 집으로 찾아가겠다. 전해달라고 한 뒤 성호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성아에게 연락해 자리를 비워야 하는데 병실에 아무도 없다고 미리 이야기했다면 이런 상황이 발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최소한 성호에게 연락이라도 해봤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아 : "내가 있어도 되었을 텐데 고집부린 건 오빠잖아. 엄마 잘못되면 나 절대 오빠 용서 못 해! 그리고 영이는? 영이는 뭐야? 오빠랑 교대를 하기로 했던 거야? 왜 병원에 있었어?"

윤혁 : "고모 흥분을 좀 가라앉히시고"

성아 : "내가 지금 흥분 안 하게 생겼어!  뇌사상태라잖아 이러다 정말 잘못되면 어떻게 하느냐고!(허미의 옆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허미의 손을 잡는다.) 엄마 미안해. 미안해요. 내가 있었어야 했는데 정말 미안해."

성호 : "영이는 아무런 잘못 없다. 이건 다 내 잘못이야. 영이냐 잠깐 물건을 가져다주러 온 사이 내가 자리를 비우면서 알려주지 않았어. 미안하다 성아야"

성아 : "지금 엄마 간호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어서 자리를 비웠는데? 또 회사 때문이지? 회사도 내가 봐주고 있었잖아. 근데 뭐 때문에 약속을 어겼느냔 말이야!"

그때 병실 문이 큰소리로 열리며 강주가 들어왔다.
급하게 왔는지 얼굴이 한층 상기되어있었고, 한 손에는 화병이 들려있었다.

강주 : "무슨…무슨일인데 밖에까지 다 들리게 큰소리에요?"

성아 : "도대체 며느리는 뭐하는 사람인 거에요? 시어머님이 병원에 누워계시는데 아무리 오빠가 간호하겠다고 했거니와 들러보지도 않아요?"

강주 : "나도 오늘 아침 일찍부터 모임이 있어서 나갔다가 곧바로 온 거에요. (화병을 흔들며) 이거 안보여요? 저도 일정이 있는 사람인데 병원에만 있을 순 없죠. 어머니 아프신 거 어차피 소문 안 나게 할 생각 아니었어요? 나까지 여기 병원에 있는 거 알아봐요. 이미 뉴스 기사에 났지"

강주는 뚜벅뚜벅 걸어 테이블 한 쪽에 화병을 올려놓았다.

성호 : "당신…"

강주 : "당신도 잠깐 들렀다 갔다면서요. 왜 연락 안 했어요? 당신은 바쁘고, 나 혼자 참석한 걸로 이야기했었는데 당신을 봤다는 분들이 있어서 나도 곤란했어요."

성아 : "거봐, 결국 일 때문이었네. 내일부터 내가 병실에 있을 거니까 오빠는 그렇게 죽고 못 사는 회사에 나가서 밤을 새우던지, 여기서 더 일 중독이 되든지 알아서 해"

성호 : "오늘 일은 내가 정말 할 말이 없지만, 너까지 병원에 드나들게 할 순 없어.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성아 : "오빠 이게 고집부린다고 될 일이야? 상황을 이 지경까지 만들어놓고선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성호 : "내일부턴 자리 비울 일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성아 : "(테이블을 보며) 노트북에,책에, 도시락까지? 여기다 아예 살림을 차렸네.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니 엄마보다 회사 일이 눈에,귀에 들어오는 거겠지 왜 아예 여기서 소풍이라도 할 생각이었어?"

성호 : "그만해. 여기 지금 상황 심각성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어. 네가 큰소리 내봤자 상황달라지는것도 없어"

성아 : "영이 너는 병실에 아무도 없는 것 알면서 왜 그냥 나간 거야?"

화살이 다시 영에게로 돌아왔다.

성호 : "내 잘못이라고 했잖아."

영 : "…집에…할머니가 갑자기 찾아오셨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나갔어요…죄송합니다."

성아 : "아, 그 잘나신 할머니. 왜 이제 할머니가 나서서 네 편들어주니 우리 집 사달 났다고 다 이야기할 생각이었어?"

윤혁 : "고모!"

영 : "병실에 두면 좋을 것 같은 물건들도 챙기고…죄송해요. 회장님 돌아오실 때까지 제가 자리 지키고 있어야 했는데 급하게 나서느라"

성아 : "남편의 할머니는 어찌 되든 생각 없고, 너도 저 여자처럼 찾아가겠다. 전해달라고 소중하다는 거겠지. (일어나 영이 챙겨온 물품들을 바닥으로 떨어트리며) 이딴 것들 챙겨와 봤자 누가 좋아한다고.

착한 척,순진한척은 혼자 다면서 결국 너도 겉보기에만 효부인척하는 거겠지. 참나 이 상황에 자기 몸 챙긴다고 링거까지 맞았나 보지? 그래 우리 엄마가 그렇게 바라시는 증손주인데 잘 챙겨야지"

성아는 난리 통에 반쯤 떨어져 있던 영의 팔에 간신히 붙어있는 반창고를 거칠게 떼어냈다.

영 : "이..이건"

성호 : "아침 일찍부터 밤새 한숨도 못 잔 얼굴을 하고선 병원으로 와서 내 아침 식사부터 누워계신 어머니 얼굴이며 손,발까지 손수건으로 일일이 닦아준 아이한테 그런 말 밖에 못하겠어?

넌 왜 앞뒤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을 몰아세우는 거야? 주치의 선생님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오늘 중요한 선약이 있다는 것 깜빡해서 잠시 다녀온 것뿐이야.

그것도 근처여서 행사장 안엔 들어가지도 않고 인사만 하고 곧바로 왔고. 혹시 영이까지 무슨 일 있을까 봐 영양제 놔달라고 부탁했고,

내가 자리를 비운다는 걸 영 이에게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병원을 나선 것이니까 그만 하라면 그만 하고 다들 돌아가 그리고 당신. 따라나와."

강주 : "가..갑자기 나는 왜요?"

성호는 강주를 노려본 뒤 병실 밖을 나섰고, 성아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윤혁 : "영 이씨 그게 사실이에요?"

영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성아는 영에게로 다가와 영의 손을 잡았다.

성아 : "미안해. 내가 너무 흥분했어. 고마워해야 할 사람에게 오히려 화를 내고 말았네"

영 : "저도 제 잘못이 아무것도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전 그저 할머님이 빨리 깨어나시길 바랄 뿐이에요. 사과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이제 무슨 일 있으면 고모님께 제일 먼저 말씀드릴게요."

윤혁 : "고모, 우리 영 이씨 그런 사람 아니라는 거 아시잖아요. 다 사정이 있어서 그런거고 더군다나 자리 비우면서 간호사님한테 부탁까지 하고 갔다는데 제가 정말 고모한테 실망이에요. 저도 고모만큼 속상한데 제발 그렇게 이야기 좀 하지 말아주세요."

성아 : "알겠어. 내가 정말 내 조카들한테 무슨 추태인지 모르겠다…미안해 영아 너무 마음쓰지 마 내가 엄마가 저렇게 누워있으니까 머리도 마음도 하나도 진정이 안 되어서 그래"

영 : "저도 그 맘 알아요.그러니 정말 전 괜찮으니까 신경을 안 쓰셔도 되요."


desert during night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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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98화 / S#2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밤] ————-

성호는 강주를 데리고선 복도 맨 끝쪽으로 이동했다.

강주 : "왜 그래요?"

성호 : "당신 술을 마셨어?"

강주 : "(입을 가리며) 모임 다녀왔다고 했잖아요. 이야기 나누다 샴페인 몇 잔 마신 게 끝이에요"

성호 : "몇 잔을 먹었던, 몇 병을 먹었던. 어머니가 지금 저 상태이신데 술이 목구멍으로 넘어가?"

강주 : "아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데요."

성호 : "산소호흡기부터 모든 기계 전원이 코드가 뽑혀있었다고 해. 지금 뇌사상태야."

강주 : "아니, 누가 그런 거래요?"

성호 : "자리 비운 사이에 일어난 일이니 알 수가 없지. 병원직원분들이 빠르게 걸려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 큰일 날뻔했어."

강주 : "누가 다녀간 사람은 없는지 확인해봤어요?"

성호 : "병원에 드나드는 사람이 한둘이야? 거기다 여기는 VIP 병실만 있는 곳이야. 여기 있는 사람 모두 병원에 자기가 누워있다는 걸 알리기 싫어하는 사람들이라고. CCTV도 없을수도 있어"

강주 : "그럼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단 말이에요? 누가 들어가고 나갔는지?"

성호 : "지금 수현이가 병원관계자들과 면담 중이야."

강주 : "…너무 당황스럽네요."

성호 : "당신 모임에 다녀왔다는 얘기가 무슨 말이야? 오늘 우리 호텔에서 열리는 모임 다녀온 거 아니야?"

강주 : "네, 맞아요. 몇 달 전부터 약속되어있던 거잖아요? "

성호 : "내가 오늘 거길 다녀오는 길인데?"

강주 : "그러니까 내가 아까 이야기했잖아요. 왜 연락 안 했느냐고. 나 혼자 왔다고 설명하느라 얼마나 힘든 줄 알아요?"

성호 :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다면 나보다 먼저 도착해있어야 했던 거 아닌가? 오찬이였는데. 내가 도착했을 땐 사람들이 우리 둘 다 나오지 않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된 거야?"

강주 : "내가 더 황당한데 무슨 말이에요? 양 회장님 사모님이 모셔온 손님들하고 온종일 같이 있었는데, 나도 당신 왔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없다고요,"

성호 : "모임에 나간 건 맞아? 처제랑 장모님,장인어른 어디 있는지 찾아보러 다닌 거 아니고?"

강주 : "어머니가 찾지 말라고 꽁꽁 숨겨두셨다는 데 내가 무슨 재주로 찾아요? 겨우 잊고 살려고 하고 있는데 당신이 먼저 이 얘기를 떠내면 나보고 어쩌자는 이야기에요? 아무튼, 난 오늘 윤혁이 저렇게 결혼시킨 거 이제 와서 양 회장님 사모님한테 싫은 소리 온종일 듣느라고 온몸의 기운이 빠졌다고요. 못 믿겠으면 통화라도 해볼래요? (가방을 뒤적거린다.)"

성호 : "됐어. 알겠어. 아무튼, 집안 분위기도 안 좋은데 밖에서 쓸데없는 소리. 술 마시고 헛소리하고 다닐 생각 하지도 마."

강주 : "날 뭐로 보고 그러는 거에요? 당신이나 잘해요. 아가씨 속이 완전 뒤집힌 것 같던데"

————-

그렇게 다들 조금은 흥분 도를 가라앉힌 모습으로 병실에 다시 모였고 자리를 비웠던 수현이 들어와 상황을 설명했다.

수현 : "우선 해당 층 포함 VIP 병실이 있는 곳은 메인 복도를 제외한 모든 곳에 CCTV는 없다고 합니다. 병원 측에서 임의로 제거한 게 아니라 특별히 VIP 분들을 위해서 입원하는 모든 환자분의 의견을 받아 제거한 것이고, 입원 시 해당 내용을 알리고, 동의서까지 받고 있으니 병원에 과실이 있다고 밀어붙이기에는 어려움 점이 있다고 법무팀에서도 확인했습니다.

환자의 맥박 등 이상 상황 발생 시 메인센터로 곧바로 신호를 보내게 되어있는데 기계의 전원이 들어와 있지 않으니 이 부분도 병원에서 곧바로 확인하기 힘들었고,오히려 지나다니며 한 번씩 검사해주셔서 더 안 좋은 상황으로 이어나가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을 전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입니다."

성호 : "메인 복도의 CCTV로는 어디까지 체크할수있지?"

수현 : "엘리베이터도 정면으로 찍히지 않아 최대로 확대한다면 이 층에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의 인상착의 정도만 식별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사람이 해당 입원실 쪽으로 이동하는지, 반대편 복도로 가는 사람인지 정도까지만 파악이 됩니다.

예상되는 시각의 앞뒤로 CCTV를 모두 확인해봤지만, 현재 입원한 환자가 많지 않아 그런지 병원관계자 외 외부인이 해당 병실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담겨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성호 : "병원관계자의 소행일 확률은?"

수현 : "지금으로서는 없습니다. 해당 병실들은 배정받은 관계들만 드나들 수 있는 상황이 때문에 일반병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이 베테랑인데다가 신원과 실력이 확실한 분들이라 CCTV가 있던 없던 지금껏 사고 한번 없었다고 하고요. 해당 시간에 근무했던 분들이 서로 알리바이가 다르다든지 이상한 것을 봤다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성아 : "전원이 꺼진 게 아니라 코드가 뽑혀있었다며, 잠깐 정전으로 기계가 오작동 한 것도 아니고. 사람이 손으로 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가 없는 이해가 되질 않는 상황이잖아. 근데 아무도 본 사람도 없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

영 : "저…괜찮으시면 지금이라도 병실에 작은 홈 카메라 라도 놓을까요?"

mountain rock and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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