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97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97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97화
Photo by Max Andrey on Pexels.com

영의 달 – 97화 / S#1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낮] ————-

성호가 병실로 돌아왔을 때 영은 침대에 누워 잠이 들어있었다.

그런 영을 쳐다보던 성호는 영의 발밑에 놓여있는 담요를 덮어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간호사가 들어와 영에 팔에 꽂혀있는 바늘을 빼고 영양제를 거둬 갔다.

그리고선 테이블 위에 올려진 영이 가져다 놓은 책 중에 한 권을 집어들며 소파에 앉았다.

그때 성호의 휴대전화기가 울렸다.
수현 이였다.

성호 : "응…응(영을 곁눈질하며) 지금? 성아는…응…그게 오늘이었는지 깜빡했네 아니.지금 출발할게"

자리에서 일어난 성호는 곧바로 병실을 떠나려다 근처에 있는 볼펜과 메모지를 들고 쪽지 하나를 테이블 위에 남기고선 병실을 떠났다.

성호가 병실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영의 휴대전화기가 울렸다.

영 : "어…여보세요"

양희 : '응 난데, 아직 병원인 거야?'

영 : "아, 네 깜빡…잠이 들었나 봐요."

양희 : '집으로 좀 와봐야 할 거 같은데…할머님?이 오셨는데 ? 널 찾아오셨다네?'

영 : "할머니요…? 아, 네 지금 출발할게요. 한 30분 정도 걸릴꺼같은데  조금만 기다리고 해주세요."

그렇게 영은 허미를 한번 쳐다본 뒤, 급하게 병실을 나갔다.

병실을 나서며 마주친 간호사를 붙잡고선 곧 간호인이 올 테니 그때까지만 병실을 잘 봐달라 부탁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곧 성호가 돌아올 테니 큰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허미의 병실 쪽으로 시선을 떼지 않았다.

half moon
Photo by Katie Schankula on Pexels.com

영의 달 – 97화 / S#2   고은동 J.U.자택 본관 [낮] ————-

택시에서 내린 영은 급하게 집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거실에도 경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양희 : "왔어? 전화도 안 받고"

영 : "헉…헉…전화하셨었어요? 급하게 오느라고, 저희 할머니는요?"

양희 : "들어와서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렸는데 한사코 거부하셔서 금방 가셨어. 나중에 너 시간 될 때 집으로 오라셔. 병원 갔다는 이야기는 안 했어 왕 사모님 입원하신 것 소문날까 봐"

영 : "가…감사해요.사…사모님은요? 사모님도 아세요? 할머니 오신 거?"

양희 : "숨 좀 고르고 이야기해. 정말 이러다 숨넘어가겠다. 사모님 너 아침에 나가고 금방 나가셨어. 오늘 모임 있으시다고"

영 : "하…그랬구나…"

양희 : "원래 할머님이랑 만나기로 했었던 거야?"

영 : "아니요. 연락도 없이 오 실분이 아니신데 급한 일 있으신 거 아닌가 해서 저도 급하게 온 거거든요."

양희 : "그랬구나. 어머 얘 그나저나 도시락통은 안 가져왔어? 내일도 싸갈 것처럼 그러더니?"

영 : "아 맞다…저 어차피 다시 가려고 했어요.혹시 집에 작은 가습기 같은 거 있을까요? 병실이 너무 건조해서 가습기를 둬야 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간이 매트 같은 것도요. 그리고 수저도 두 세트…정도만 더 챙겨주세요."

양희 : "응 알겠어. 금방 가져다줄게. 근데 수저 세트는 왜?"

영 : "아, 혹시 몰라서요. 포크도 같이 챙겨주세요."

양희 : "응 그래 알겠어."

그렇게 집에 도착한 영은 경자에게 전화를 해볼까 하다, 혹시나 지난번처럼 지나가는 길에 들린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고

정말 급한 일이었다면 경자가 연락을 할 것이라 생각하며 물건을 다시 챙겨 병원으로 향하기로 하였다.

양희가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하였으나 강주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

양희가 집에 없고 영과 함께 나갔다는 걸 알면 예민하게 굴지도 모른다며 양희를 말리고선 다시 병원으로 혼자 향했다.

영의 달 – 97화 / S#3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낮] ————-

양희가 챙겨준 물건들을 이고지고 병원에 다시 도착한 영은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층수가 올라갈수록 점점 사람들이 많이 내렸기에 다행이라 생각하고 허미의 병실이 있는 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분주하게 한곳으로 뛰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급한 환자가 발생했다 보다 라고 생각하며 내린 영은 무심코 사람들이 뛰어가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불기 한 느낌이 들었다.
허미의 병실 있는 곳 쪽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짐을 들고 있었음에도 영의 발걸음은 빨라졌고, 곧이어 영도 빠른 걸음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역시나 허미의 병실의 문이 활짝 열려있었고 안에서 다급한 사람들의 말소리가 오갔다.

떨리는 몸을 이끌고 허미의 병실로 들어간 영은 손에 들고 있던 물건들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같이 주저앉아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여러 명 허미에게 몰려들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영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이어 수현과 성호가 병실에 도착했다.

성호 : "어머니!"

성호가 다급하게 허미의 곁으로 뛰어갔다.

성호 : "어떻게..어떻게 된 겁니까!"

간호사 : "보호자 잠시 떨어지세요!"

간호사와 의사들이 허미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성호를 말렸다.

허미의 몸에 연결되어있는 기계들은 기분 나쁜 소리를 계속해서 내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기계들의 소음이 잦아들고 맥박을 노출하는 기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방금 한 생명을 살린 의사는 흐르는 땀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이제서야 영을 발견한 성호와 수현은 영을 일으켜 소파에 앉혔다.

성호 : "선생님 어떻게 된 겁니까. 의식이 없는 것 말고는 아무 문제 없으셨는데요."

의사 : "지금은 맥박만 돌아온 상태고 지금 바로 검사를 다시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보호자들은 잠시 기다려주세요. 환자분이 먼저입니다.지금 MRI실로 우선 이동합니다."

그렇게 허미는 침대에 눕혀진 채로 병실을 빠져나갔고, 성호와 수현도 허미를 따라나갔다.

영은 어찌할 줄 모르고 소파에 앉아서 몸만 떨고 있었다.

영의 휴대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고, 윤혁의 전화가 걸려왔다.

윤혁 : '영 이씨 뭐 하고 있어요?'

영 : "유..윤혁씨"

윤혁 : '영 이씨 왜 그래요. 무슨 일 있는 거에요? 지금 어디에요? 무슨 일이에요!'

영 : "하..할머님이…병..병원인데"

윤혁 : '할머니가 왜요! 어디 안 좋으세요?'

영 : "지..지금 검사받으러 나가셨는데…"

윤혁 : "영 이씨 퇴근하고 갈 테니까, 병원에 계속 있어요. 아버지 계시죠? 아버지 옆에만 있어요. 내가 곧 갈게요. 금방 갈게요."

영은 더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전화를 끊었다.

desert during nighttime
Photo by Walid Ahmad on Pexels.com

————-

영이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복도에서 서성거리는 동안 허미와 성호 그리고 수현이 돌아왔다.

허미의 안정된 모습을 보자 안도감이 들려왔다.

수현은 다시 병실 밖으로 향했고,
성호와 영은 아무런 말없이 허미의 침대 곁에만 서 있었다.

이후 성아와 윤혁이 병실로 들어왔고, 성아는 허미의 손을 붙잡고선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윤혁은 영을 끌어안아 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노크소리와 함께 의사와 간호사가 들어왔다.

성아 : "선생님 저희 엄마 괜찮으신 거죠?"

의사 : "우선 지금 상태는 안정화에 들어선 상황입니다. 하지만…처음 입원하셨을 땐 사고로 말미암은 충격으로 단순히 정신을 잃으신 상태 정도의 상황이셨는데… 지금은 뇌사상태입니다…"

성아 : "거짓말…입원하신 이후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갑자기 뇌사상태가 되는 거에요 왜!"

간호사 : "사실…저희가 환자분의 상태를 처음 발견했을 때 산소호흡기부터 모든 기기 코드가 뽑혀있는 상태였어요…"

의사 : "자가호흡이 힘드신 상태였는데 산소호흡기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뇌로 흘러가는 산소가 부족해 뇌사상태까지 가신 것으로 판단됩니다."

성아 : "병실을 온종일 지키고 있었는데 기계들이 코드가 뽑혀있었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예요?"

간호사 : "사실 그게… 저 여자보호자가 자리를 비우시면서 병실을 한 번씩 봐달라고 부탁하셨었거든요…밖에서 지나치면서 봤을 땐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경련하시는 걸 발견하고 들어왔을 땐 기계들이…"

병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영에게로 쏠렸다.

성아는 상기된 얼굴로 영의 앞으로 다가갔고, 윤혁이 팔을 뻗기도 전에 성호가 성아의 막아섰다.

성호 : "그만해."

성아 : "오빠는 뭐했어! 오빠가 있겠다고 했잖아! 오빠는 왜 자리를 비운 건데 왜!"

의사와 간호사들은 정중히 인사를 하고선 병실을 빠져나갔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