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의 달 – 86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86화 / S#1 고은동 J.U.자택 본관 [낮] ————-
강주 : "하…알겠어요 엄마. 나 집 다 와 가니까 알아서 좀 해요 그 정도는…그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오늘 이 일만으로도 나 주 서방한테 할 말 없는 거 알잖아요. 아니…아니 중주가 미쳐 돌아가든 어쨌든 지금 이 상황에서 애를 어떻게 회사에 들여보내 달라 말을 해요. 나까지 쫒겨나는꼴 보고 싶어요? 제발 나도 미치겠으니까 그냥 놔두라구!"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
강주는 거칠게 전화를 끊고선 가방에 휴대전화기를 집어 던졌다.
그렇게 집에 도착한 강주는 가방에서 진통제를 꺼냈다.
강주 : "진짜 하루가 왜 이렇게 기니…진짜 너무 피곤하다."
거살에 가방과 겉옷을 모두 던져놓고선 강주는 천천히 방으로 향했다.
그때 현관문을 열고선 성호가 들어왔다.
강주 : "당신 왔어요? 어디서 오는 길이에요? "
짝-.
차갑기만 했던 공기 속으로 따끔한 바늘 같은 소리가 스며들었다.
성아 : "오빠!"
수현 : "회장님!"
수현이 다급하게 달려와 강주와 성호 사이를 가로막았고, 성아는 강주를 성호와 멀리 떨어트려 놓았다.
강주는 얼굴을 부여잡고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성아 : "오빠 왜 이러는 거야 정말!"
성호 : "다 참았어. 나라고 마음 안 쓰였을 거 같아? 자기 자식도 아닌 애 사랑 없이 길렀어도, 기른 정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나처럼 결혼의 아픔이 있었던 것도 아닌 몸 건강하고 정신 맑은 여자가 나한테 시집와서 고된 시집살이를 하고 밖으로는 직접 낳지도 않은 애 때문에 한순간에 아이엄마가 된 속은 얼마나 답답할까 이해하고 또 이해하려고 했어.
그래서 정치판에서 물러났지만, 돈으로 명예를 유지하려고 하는 장인,장모한태 습관이 될 정도로 필요한 돈은 다 가져다 퍼 부었고. 정신머리 빠져서 돈으로 대학 나온 처제도 회사로 불러들여서 품었어. 다 괜찮았어.
내가 뭘 해도 당신의 빈 마음은 채워주지 못할 것 아니까 당신 가족들한테 만큼은 잘하려고 했어. 근데…근데 우리 가족을 건드려? 그것도 결혼식 날? 당신네 가족은 어디까지가 적정선인지 모르는 거야? 언제까지 막 나갈 건데 어디까지! 감히…감히 누구를… 감히!"
성아 : "오빠 진정해. 우선 나도 오는 길에 김 실장한테 들었거든? 오빠 흥분한 거 충분히 이해하는데 이렇게 흥분한다고 뭐가 달라져? 너무 오빠답지가 않아 우선 진정 좀 해봐"
성호 : "성아 너는 빠져있어."
성아 : "지금 당장 이혼이라도 할 거야 그렇다고? 이 집에 우리만 있는 거 아닌 거 알잖아 조금 진정하고 우선 앉아봐 좀"
성아는 소파 쪽으로 성호를 끌어당겼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표정의 성호는 성아의 만류에 겨우 소파에 앉으려고 했다.
강주 : "그래요. 오늘일 중주가 잘못했다는 거 나도 알아요. 근데 나도 몰랐어요. 병원에 있는 줄만 알았는데 오늘 결혼식이 있다는 거 어떻게 알고 찾아온 모양이에요. 당신 놀란 거 충분히 이해하는데 왜 나한테 화풀이에요?
지금이라도 당장 중주한테 가서 머리채를 잡든 창밖으로 밀어버리든 하지? 내가 뭘 잘 못했다고 나한테 이래요. 왜! 당신 아들이 상처받을까 봐 그렇게 겁나요? 당신처럼 사랑하는 사람 잃을까 봐서?
왜요. 걜 보면 과거가 떠올라서 윤혁이가 못 지키겠으면 당신이 지켜주고 싶어요? 말해봐요. 그래서 이렇게 화가 난 거냐고요.
결혼 초에는 나도 당신을 가질 수 있을 수 알았지. 내가 묵묵히 옆에서 윤혁이 키우고 어머님,아버님께 잘하면 당신 상처 난 마음 치유할 기회 정도는 나한테 줄줄 알았지. 근데 살다 보니 그럴 수 없는 게 느껴지더라.
당신은 단 한 순간도 그 여자를 잊은 적 없고 앞으로도 잊지 못한다는 거.
그 마음속에 그 누구도 드릴생각 없다는 거. 그래도 괜찮았어. 당신 말대로 당신이 우리 집에 잘했으니까.
당신 덕분에 점점 더 눈이 높아지고,욕심히 과해지는 우리 집이 보였지만. 그래도 내 인생 이렇게라도 보상받는 거구나 싶어서. 근데 실수한 번 했다고 날 이런 식으로 대해? 이건 정말 기분이 나쁘지 "
성호 : "실수? 그 실수 하나로 생명이 둘이나 죽을뻔했어. 그게 실수야? 당장에라도 살인미수로 신고해도 당신을 할 말 없어"
강주 : "그래요. 그럼 당장 경찰에 신고해요. 복도에 CCTV도 있겠다. 주 그룹 가족 안에서 권력싸움이 나서 서로 헐뜯고 죽이려 들었다고 온 동네 방네 떠들어요 그럼! "
강주는 그 자리를 벗어나 방으로 들어갔다.
따라 들어가려는 성호를 수현이 붙잡았다.
성아 : "오빠 그래 저 말은 맞아. 일키워서 뭐해. 물론 안중 주가 그래서 잘못한 게 없다는 건 아니야. 이건 우리 집 안에서 해결하자. 애들은 어디 있어? 병원에?"

영의 달 – 86화 / S#2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밤] ————-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노을이 지는 언덕.
언덕 가장 높은 곳 돗자리를 펴고 앉아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고 있는 영의 손을 누군가 잡았다.
영 : "어..엄마"
은성 : "(영의 머리칼을 넘기며)예쁜 내 딸 엄마 보고 싶었어?"
영 :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 엄마 지금 어딨어? 거긴 편안해? 아빠는? 아빠는 만났어?"
은성 : "그럼. 여기는 아주 따듯하고 밝고. 포근해. 아빠도 우리 영이 많이 보고 싶어하고, 많이 미안하데. 혼자 둬서"
영 : "아니야 엄마. 나 하나도 외롭지 않아. 윤혁씨도 있고 이모도 있고. 근데 가끔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미치겠어. 아빠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
은성 : "영아, 엄마가 아주 미안해. 너무 큰 짐을 주고 와서 미안해. 옆에 있어줘야 하는데 우리 딸 지켜줘야 하는데"
영 : "아니야 엄마.내가 미안해."
은성 : "영아 항상 너를 제일 먼저 생각하고, 제일 아껴야 해 알겠지? 넌 이 세상 누구보다 가장 소중한 애야. 그걸 잊으면 안돼. 꼭 명심해"
영 : "엄마…가지마 조금만 더 있어 응? 엄마… 엄마!"
영: "엄마!"
윤혁 : "영 이씨 왜 그래요. 영 이씨"
영은 큰소리를 외치며 잠에서 깼다.
약기운 때문이었을까,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지게 되었는데 은성을 꿈에서 만났다.
영 : "엄마가…엄마가…"
윤혁 : " 우선 진정해요 영이씨. 자 여기 물"
영 : "(물을 한 모금 마신다)엄마가 꿈에 나와서. 너무 놀라서"
윤혁 : "(영을 안아주며) 그래요 영 이씨. 어머니가 꿈에 나오셨구나. 어머니가 우리 영 이씨 너무 많이 보고 싶으셨나 봐요."
영 : "윤혁씨…"
성아 : "(병실 문이 열리며) 얘들아, 나 왔어"
영 : "(눈물을 훔치며) 오셨어요."
윤혁 : "고모 여기까지 어쩐 일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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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 : "그랬군요…아버지도 지금 심정이 말이 아니시겠네요."
성아 : "그래 윤혁아. 영이 이렇게 된 거 나도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지금 당장에라도 안중주 찾아가서 손목이라도 비틀고 싶은 심정이야. 그런데 우리 가족 일은 우리 안에서 해결하자. 물론 영이냐 내키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성아는 소파에 앉아 차분히 결혼식 하객들은 성아와 수현이 담당해 마지막까지 배웅했으며,
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 주었다.
영 : "전…(윤혁과 성아가 영을 쳐다본다.)조용히 묻고 싶어요. 물론 윤혁씨가 허락한다면요."
윤혁 : "영 이씨 아무리 그래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넘어갈 순 없어요. 이건 정말 큰 문제에요. 오늘 만약 아무도 복도로 나와보지 않았다면 정말 영 이씨 큰일 날수도 있었어요"
영 : "물론 사과를 하신다면 받아들일 의사는 있어요. 아무래도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안 이사님 회사에서 자리를 비우게 되신 이유가 저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청소하면서 안 이사님 자료를 모아서 고모님께 가져 다 드린 줄 알더라고요."
성아 : "그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평소 자기 행실을 먼저 생각했어야지. 내가 내 선에서 마무리했기에 망정이지 그냥 뒀으면 회사에도 큰 손해를 끼치고 이미지 타격도 입었을만한 상황이었어. 어쩜 자기가 한 짓은 생각지도 않고 그렇게 안하무인일 수가 있어? 내가 봐주고 덮어준 게 한두 개가 아닌데 얼마 전에도 집에서… 하 아니다. 영이 말 듣고보니까 더 기가 차네"
윤혁 : "무슨 말이에요 고모? 집에서도 사고 친 게 있어요?"
성아 : "하…아니야. 그건 너희가 신경 쓸 문제는 아니니까. 이 문제는 내가 나서서 영 이한테 사과를 하라고 하던지 할게. 영이 홀몸 아니니까 몸 관리 잘하고 며칠이든 입원해있어도 되니까 웬만하면 다 정리될 때까지는 병원에 있어. 괜히 집으로 가서 스트레스 더 받지 말고"
윤혁 : "네, 제가 같이 있으려고요. 그럼 부탁할게요."
성아 : "그래 시간 내서 또 오거나, 퇴원하고 집에서 보자"
그렇게 병실을 나서는 성아의 뒷모습을 영은 빤히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성아가 말하려고 했던 것이, 덮어줬다는 그 일이 은성의 일 일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왜 인지 영은 병원에 있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호를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 약한 성호를 이용해서라도 강주에게 최고의 복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 것이었다.
영 : "윤혁씨 우리 내일 점심쯤 집으로 가요."
윤혁 : "우리 병원에서 충분히 휴식하기로 했잖아요. 왜 그래요? 뭐 불편한 게 있어요?"
영 : "이렇게 입원해있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마음이 답답하기도 하고 집에 가서 우리 침대에, 우리 같이 누워있고 싶어요. 혼자 이렇게 침대에 누워있는 거 마음이 좋지가 않아요."
윤혁 : "(영의 손을 잡으며) 이래나 저래나 내 품이 제일 좋다는 뜻이죠? 그럼 내일 의사선생님께서 퇴원해도 괜찮다고 하면 아침 일찍 이라도 가요. 영이 씨가 그런 마음 때문에 집에 가고 싶은 거라면 당연히 가게 해줘야죠."
영 : "고마워요. 그럼 집에 가서 윤혁씨것도 괜찮고, 스카프나 손수건 가져다 줄 수 있어요?"
윤혁 : "왜요? 목이 추워요?"
영 : "네, 감기 기운 같지는 않은데 목은 항상 보온하고 있으면 좋잖아요."
윤혁 : "알겠어요. 지금 가져다줄게요."
그렇게 윤혁을 집으로 잠시 보내고, 침대에서 일어난 영은 휴대전화기를 찾아들었다.
영 : "실장님, 저녁에 죄송해요. 혹시 오늘 일 있었던 일…CCTV 남아있는 게 있을까요?…네 저한테도 좀 보내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