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84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84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8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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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84화 / S#1   J.U. 호텔 [낮] ————-

그렇게 결혼식이 한창 진행되어가고 있는 도중 수현이 성호에게로 다가갔다.

수현 : "(성호에게 귓속말을 한다.) 회장님 왕 사모님 도착하셨다고 합니다."

성호 : "지금?"

수현 : "지금 막 1층에 도착하셨고 올라오시는 중이라고 합니다."

성호는 식에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주 : "여보 어디 가요?"

성호 : "잠깐 밖에"

성호와 수현은 다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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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와 수현이 문밖을 나서자 수행비서와 함께 걸어오고 있는 허미의 모습이 보였다.

성호 : "어머니"

미 : "마중 나올 필요는 없었는데"

성호 : "잠시만요. 어머니 혹시"

미 : "먼 길 오느라 허리도 다리도 아프다. 나 오늘 결혼식 온 것 아니다. 호텔에 볼일이 있어 온 김에 축의금 내려온 것이지."

허미가 수행비서를 쳐다보자 비서는 겉옷 안쪽주머니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 성호에게 전달했다.

미 : "보고 싶지 않으면 안 와도 된다 말하지 않았니? 나는 선약이 있어 그만간다"

허미는 그렇게 자리를 떠났고, 성호가 봉투를 열어보자 그 안에는 어린윤혁과 그런 윤혁을 안고 있는 성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들어있었다.

성호 :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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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편지 낭독시간이 끝나고 버진로드에  서있는 영과 윤혁에게 직접 하객들이 꽃잎은 뿌려주기도 하고 한 송이씩 포장되어있는 꽃을 전달하기도하면서  사진찍는 시간을 가진 뒤 본격적인 결혼식 행사순서는 모두 종료되었고,

영과 윤혁이 옷을 갈아입는 사이 어두운 조명도 밝아지고 순서대로 식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강주 : "당신 어디 다녀온 거에요?"

성호 : "어머님께서 오셨어"

강주 : "어디 계세요?"
성아 : "오셨다고? 어디?"

성호 : "괜히 소란스럽게 고개 돌릴 것 없어. 오늘 호텔에 선약이 있으셔서 오셨데, 인사만 하고 돌아가셨어"

성아 : "대단하다. 대단해 정말(혀를 찬다.)"

그때 옷을 갈아입은 영과 윤혁이 다시 결혼식장 안으로 들어와 경호원의 경호를 받으며 한 테이블씩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성호 : "당신 식구들은 어디 앉아있는 거야? 입장할 때부터 못 봤는데"

강주 : "건너편에요. 좀 늦었어요. 중주가 아파서 병원에 들어갔거든요"

성호 : "처제 어디 아파?"

강주 : "회사에서 쫓겨난 뒤로 계속 저기압이었는데 몸살이 났나 봐요."

성호 : "그렇다고 결혼식을 늦어?"

강주 : "출발하려는데 애가 쓰러진 걸 어쩌겠어요."

성호 : "같이 가서 자리하지 왜"

강주 : "보는 눈이 이렇게 많은데 당신이랑 나랑 붙어있어야지. 입방아에 오르내릴 일 있어요?"

때마침 식사를 일찍 끝낸 사람들이 강주와 성호의 곁으로 다가오는 바람에 둘의 대화는 금방 끊어졌다.

그렇게 일찍 자리를 비워야 하는 사람들은 성호와 강주 드리고 영과 윤혁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기 시작했고,

테이블을 돌며 인사를 하던 영과 윤혁이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영 : "(성아에게 인사를 하며) 이렇게 멋진 결혼식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성아 : "내가 한 게 뭐 있다고, 홀몸도 아닌데 영이냐 고생했지. 배고프지 않아? 얼른 밥 먹어"

성호 : "윤혁이는 잠깐 나 좀 보자"

윤혁 : "네"

성호는 윤혁을 데리고 테이블에서 멀리 떨어진 구석으로 데리고 갔다.

성호 : "할머니 호텔에 와 계신다. 인사라도 드리는 게 좋지 않겠니?"

윤혁 : "결혼식 안 보셨어요?"

성호 : "선약이 있어 호텔에 오시긴 하셨다는데, 아마 결혼식이 보고 싶어 오신 것 같아. 하지만 나나 네가 신경 쓰여 할까 봐 차마 참석은 못하신 거겠지. 김 실장 통해 몇 호인지 알아놨으니 너무 늦기 전에 다녀와. 하객들은 내가 맡아도 되니까 말이야."

윤혁 : "네 알겠어요 영이씨랑 다녀올게요. 여긴…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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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현에게 허미가 예약했다는 방의 호실을 전달받고 떨리는 마음으로 문앞에 도착했다.

벨을 누르려다 윤혁이 영을 쳐다보았다.

윤혁 : "우선 제가 먼저 들어갈게요. 잠깐 밖에서 기다릴 수 있죠?"

영 : "그럼요. 먼저 들어 갔다 와요."

윤혁 : "그럼 잠깐만 기다려요."

윤혁은 그렇게 영을 한번 끌어안은 뒤 벨을 누르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윤혁이 방으로 들어가자 영은 계속해서 신고 있던 굽 높은 구두 때문에 저릿한 다리를 쉬게 해줄 겸 주변을 둘러본 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잠시 제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순간 엘리베이터 쪽에서 도착 음이 울렸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산발머리를 하고선 비틀거리는 여자 한 명이 내렸다.

그 여자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복도를 둘러보더니 천천히 위험해 보이는 움직임을 하며 천천히 영의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어깨에 멘 줄이긴 가방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했고 두 눈은 퀭하고 입술을 비쩍 말라있어 어딘가 아픈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영 : "저. 저기요! 괜찮으세요?"

앉아쉬려던 영은 몸을 다시 일으켜 여자에게 물었으나 여자는 답이 없이 비틀비틀 걷기만 했다.

영의 달 – 84화 / S#2   J.U. 호텔 방 [낮] ————-

윤혁이 방안으로 들어서자 허미의 수행비서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윤혁도 그에 응답하듯 묵례를 하고선 천천히 방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허미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윤혁 : "할머니!"

미 : "(윤혁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그래 왔니"

윤혁 : "(빠른 걸음으로 허 미 쪽으로 걸어가 허미의 손을 잡는다.) 와주셔서 정말 기뻐요. 솔직히 보기 싫어서 안 오실 줄 알았어요. 정말 기뻐요 할머니"

미 : "(윤혁의 어깨를 천천히 두드리고선 의자 쪽으로 걸어간다.) 사실 오지 말까도 수없이 고민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성호의 말도 윤혁이 너 말도 귀에 울리더구나.

내 한평생 너희를 위해 살았는데 모진 소리 들으니 내가 죽을 때가 다되었나 싶기도 하고  수인사대천명이라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하늘의 뜻이 있는 것이니 이것 또한 하늘이 나에게 내린 운명인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너희 말처럼 진심으로 축하해주지는 못할 것 같아 식장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그래도 얼굴이나 볼까 해 왔다."

윤혁 : "잘 오셨어요 할머니. 할머니 오신 것만으로도 전 정말 감사해요. 솔직히 할머니 자리가 비어있는 걸 보니 마음이 편치않았어요. 마음의 큰 짐이 생길뻔했는데  할머니가 덜어주셨어요. 할머니 걱정 안 끼치고 정말 행복하게 열심히 살 테니까 지켜봐 주세요. 절대 할머니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요."

미 : "윤혁아, 난 너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 다만 자의적인 것이 아닌 주변 사람과 주변환경이 널 망칠까 그게 걱정인 거야. 나는 언제나 널 믿었다."

윤혁 : "절 좋은 혼처 자리에 보내고 싶으신 마음 모르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만약 제가 다른 사람에게 팔려가듯 결혼생활을 시작했다면. 그래서 불행하다면 그것 또한 할머니가 바라시는 건 아닐 거라 생각이 들어요.

할머니 눈높이에 많이 부족하겠지만 저에겐 하늘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은 사랑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꼭 보답할게요. 저도 노력할게요. "

미 : "그래 지켜는 보마. 하지만 내 손주에게 상처 주는 사람은 나는 용서할 수 없다. 그것만은 꼭 명심해라."

윤혁 : "네 그럼요 할머니 걱정 마세요. 절대 그런 일 만들 사람 아니에요.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데리고 들어올까요?"

미 : "그래 홀몸도 아니라 들었는데 밖에 세워놨구나. 얼른 들어오라 해라."

윤혁 : "네! 잠시만요!"

윤혁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밖으로 향했다.

yellow moon 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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