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의 달 – 65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65화 / S#1 금성의 집 [낮] ————-
영과 윤혁은 평소와 다르지 않게 휴일을 맞아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영은 윤혁에게 프러포즈 반지를 받았기에 보답을 하고자 윤혁에게도 좋은선물을 주고 싶었지만 윤혁이 한사코 거부하기에 맛있는 식사를 직접 해주기로 하였다.
윤혁이 먹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은 다름 아닌 분식이었다.
영은 떡볶이와 김밥을 서툴지만 온 힘을 다해 차려냈다.
영 : "전 이렇게 예쁜 반지를 받았는데, 이렇게 음식 대접으로 괜찮을까요? 옷이라도 한 벌 선물하고 싶은데…거기다 맛도 없어서 민망해요."
윤혁 : "아뇨! 아주 맛있어요! 최고예요 정말!"
윤혁은 허겁지겁 김밥과 떡볶이를 먹으면서 웃어 보였다.
영 : "(젓가락으로 집기만 해도 풀어져 버리는 김밥을 들어 보이며) 으… 김밥은 연습을 많이 해야겠어요. "
윤혁 : "김밥이 자꾸 터지면 넓은 그릇에 옮겨놓고 볶음밥처럼 먹죠! 뭐? 모양이 뭐가 중요해요 맛있으면 되었지! 아주 맛있어요 진짜!"
영은 열심히 먹는 윤혁으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게 서로 눈빛만 마주쳐도 미소가 끊이지 않는 식사가 계속되어있을 때쯤 윤혁의 휴대전화기가 울렸다.
영의 달 – 65화 / S#2 고은동 J.U.자택 본관 [낮] ————-
천천히 높은 언덕을 올라가고 있는 택시의 뒷좌석에는 윤혁과 영은 손을 꼭 잡은 채로 타 있었다.
윤혁의 휴대전화기가 울리고 전화를 받은 안색이 급격히 안 좋아지더니 집에서 윤혁과 영 모두를 찾고 있다며 급하게 출발했다.
왠지 아까 먹던 김밥이 속을 꽉 막히고 있는 기분이었다.
윤혁 : "속이 많이 안 좋아요?"
영 : "아뇨, 그냥 살짝…"
윤혁 : "불편하면 다른 곳에서 기다려요. 내가 들어갔다가 나올 때 전화할게요."
영 : "(윤혁의 손을 더 꽉 잡으며) 아니에요! 제가 같이 오겠다고 한걸요. 그리고 같이 오라고 하셨다면서요. 전 괜찮아요 정말"
영은 그렇게 불편하고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윤혁의 집 앞에 도착했다.
택시에 내려 무거워 보이는 대문이 열릴 때까지 심장이 100번은 더 요동치는 것 같았다.
대문을 넘어 현관으로 걸어가는 길 멀리서 양희가 쳐다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애써 무시하고 윤혁의 뒤만 따라갔다.
현관문이 열리고 심호흡을 하고 안쪽으로 들어서자 거실에 성호와 강주 그리고 허미까지 앉아있었다.
영 : "안녕하세요…"
영이 어색하게 인사를 하자 허미가 무섭게 영을 노려보았다.
윤혁 : "할머니는 처음 뵙나? 할머니 인사하세요. 제가 말씀드린 제가 결정한 제 반려자 영이 씨입니다."
윤혁은 '제가 결정한'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며 이야기했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며 성아가 들어왔다.
뒤에서 소리가 들리자 영은 뒤를 돌아보고 성아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성아는 웃으며 영의 인사를 받아주고선 허미 옆자리에 앉았다.
성아 : "왜 손님을 세워놔요? 윤혁아 뭐해 앉아"
윤혁이 영의 손을 잡고 성아와 허미 그리고 성아의 건너편에 앉았다.
미 : "성아 너는 어떻게 알고 왔니?"
성아 : "누가 불렀거든요."
강주 : "아가씨는 제가 불렀어요 어머니"
미 : "그래서 윤혁이 너는"
성아 : "(허미의 말을 자르며) 결혼시켜요."
성아의 한마디에 안 그래도 차가웠던 분위기가 급속도로 긴장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성아의 찻잔에 차를 따르던 양희도 움찔했다.
미 : "성아 너"
성아 :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반대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행복한 결혼생활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기업을 운영하면서 얼마나 필요한 요건인지 우리가 모두 알고 있잖아요? 가화만사성이라는 단어가 왜있는데요? 윤혁이가 선택했고 가정을 꾸려야 윤혁이도 마음이 좀 안정화되고 회사에 대한 애착도 생길 것 같고. 안 그래 오빠?"
성호는 아무 말 없이 테이블 위만 쳐다보고 있었다.
강주 : "아가씨"
성아 : "여기 있는 사람 중 윤혁이 인생에 관여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 집안의 어른들이라면 마땅히 본인이 선택한 것을 존중해줄 줄 알고 응원해줄 줄도 알아야지. 후회를 해도 본인이 하는 거에요. 왜 다들 아무 말도 없어요? 결정하려고 오늘 다 모인 거 아니에요?"
미 : "지금은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결혼식은 미뤄라. 발표는 나중에 해도 충분해"
강주 : "어머니!"
윤혁 : "저희는 어차피 결혼식 할 생각도 없었어요. 친인척과 가까운 지인 정도만 불러서 할 생각이었으니까요. 남들 보는 눈 때문이라도 화려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미 : "결혼이라는 것은 집안과 집안의 행사이기도 하지만 대외적으로 보면 우리 집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공표하는 자리나 다름없다. 철저히 비밀리에 초대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해도 결국은 상대 집이 어디인지 파고들겠지. 그 부분은 말하기 좋아하는 언론사들이 추측하는 기사만 쏟아낸다 해도 대응 안 하면 그만. 하지만 네 아버지 입장도 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꼭 인사는 해야 한다. 그전에 약소하게 치루던지 난 상관하지 않으마"
윤혁 : "하긴 지금까지 여러 집 결혼식 다니시면서 눈도장뿐만 아니라, 축의금에 선물까지 어마어마하게 돈을 들이셨을 테니 다시 거둬들이기도 하셔야겠죠. 그 점은 저도 이해할게요. 그런데 윤혁과 본식도 너무 머지않은 시간에 했으면 좋겠어요. "
미 : "그리고 결혼식이 끝나면 들어와 살아라"
윤혁,성아,강주 : "네?"
미 : " 사람 부리는 법을 들어와서 배워라. 시부모 밑에서 집에서부터 사람 부리는 법부터 밖에서 사람 부리는 법까지 배워.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든지 간에 우리 집 사람이 되려면 우리 집이 살아가는 방식부터 배워라. 더불어 집안일도 배우면 좋겠지. 부리는 사람이 제대로 알지 못하면 지시도 제대로 못 하는 법이야."
윤혁 : "어떤 말씀이신지 알겠지만. 저희는 이 집에서 살 생각이 없어요. 영이 씨에게 위험부담을 주고 싶지도 않고요. "
성아 : "위험부담이라니? 내가 혹시 시집살이를 시킬까 봐?"
윤혁 : "(허미를 쳐다보며)여러가지로요. "
미 : "결혼식을 두 번 올리던,세번올리던 신경 쓰지 않으마. 하지만 나갈 때 나가더라도 시작은 이 집에서부터 해. 성호도 이 집에서 시작했다."
성아 : "그래 윤혁아. 우리 집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어. 우선은 집에 들어와 사는 걸로 하자"

영의 달 – 65화 / S#3 금성의 집 [낮] ————-
예상하지 못했던 허미의 허락으로 결사반대를 외쳤던 강주도 허미의 결론에 더는 결혼 이야기로 왈가왈부하지 못했다.
맨처음 계획했던 것처럼 윤혁의 집 마당에서 약소하게 결혼식을 먼저 올리기로 했다.
식사 또한 윤혁의 집에서 준비를 하기로 했다.
아직 제대로 준비한 것이 없긴 하지만 신혼의 시작도 윤혁의 집에서 하기로 하였기때문에 영은 제대로 된 이브닝드레스만 한 벌 준비하기로 하였다.
집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은 일가친척들과 지인들과 함께 진행하고, 호텔에서 진행하는 결혼식은 외부인들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하는 결혼식으로 진행하고 3개월 이상의 텀을 두지는 않기로 했다.
또한 집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이 진짜 결혼식이니 더 섬세하고 정갈하게 진행하기로 하였다.
윤혁과 영이 둘이서 결정하고 진행을 준비하는 것보다 집안 어른들의 의견을 듣고 준비하다 보니 하루도 되지 않은 시간에 수많은 것들이 결정이 되었다.
결혼식날짜는 금성이 따로 생각하거나 알아본 날짜가 없는 경우만 윤혁과 영이 직접 알아보기로 하였다.
일사천리로 여러 가지는 결정하고 나서 돌아온 영은 더는 늦지 않게 금성에게 윤혁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금성 : "(영이 점심에 만들어둔 떡볶이를 먹으며) 떡볶이 국물 육수로 하면 조금 더 맛있긴 하겠다."
영 : "오늘 윤혁씨네 집에 다녀왔어"
금성 : "준비 잘하고 있느냐고 물어보셔?"
영 : "준비를 어떻게 하면 좋겠다고 의견도 많이 내주시기도 했고…결혼식올리면 어느 정도는 집에 들어와서 살기를 바라신데"
금성 : "응? 영아 너 괜찮겠어? …물론 조카 결혼하는데 신혼집화나 장만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건 있지만 그래도 네가 마음이 불편하면 윤혁씨랑 잘 상의해서 결정해. 물론 둘의 힘으로 분가하기 전까지 시부모님댁에 살면서 돈 모으는 것도 나쁘지 않다만. 나는 걱정이 크네. 윤혁씨가 쓰던 방에서 지내라는 거야?"
영 : "이모…내가 말 못한 게 있는데 윤혁씨네 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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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에게 윤혁의 집이 영이 지금 근무하고 있는 J.U.그룹이라는 것과 윤혁이 회장인 성호의 아들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자 금성은 먹던 것도 다 내버려두고 물만 연이어 들이키고선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금성 : "영아, 웬만한 집 아들이라고 해도 제대로 된 혼수 하나 못들려보내는게 내 한이 될 거 같은데. 결혼이란 건 양쪽 집의 균형이 안 맞아도 힘든 거랬어. 만약에 없는 집 애라고 그 집에서 너 험하게 다루면 어떻게 한다니? 나는 마냥 기쁘지가 않네"
영 :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어느 정도 아시니까…그리고 나도 어느 정도 미움받는 건 참작해야 한다 생각하고 있어… 무엇보다도 윤혁씨랑 함께 할 거니까 힘들일 있어도 이겨낼 수 있을 거 같아. 정 힘들면 분가를 빠르게 해보거나…(배시시 웃으며) 윤혁씨 데리고 이모 집으로 오지 뭐. 괜찮지?"
금성 : "(영의 손을 잡으며) 갑작스럽게 들은 이야기라. 나도 심장이 덜컹하긴 한다. 그래 그래도 뭐든지 해봐야지 아는 거지 그렇지? 그래 정 힘들면 집으로 다시 와. 언제든 대환영이니까"
영 : "상견례는 따로 하지 않으려고, 근데 대신해서 결혼식 날짜는 이모가 정해줬으면 좋겠어. 이모가 정해주는 날 예쁘게 결혼할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