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62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62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6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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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62화 / S#1  구실동 이자카야 츠키 [밤] ————-

큰 행사를 하나 치루고선 다시 돌아온 일상생활은 너무나도 평안했다.

중주와 성아가 본사건물에서 나간 뒤 이루어졌던 전 계열사들의 감사도 막바지에 이르렀고 이에 따른 인사이동이 결정된 사항이 많았지만

대부분 담당 부서에서 처리 후 통보되었기에 영과 수현이 신경 쓸 일은 비워내진 사람과 새로운 자리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인적사항 등을 파악하고 외우는 일뿐이었다.

사실상 수현은 영보다 더 많은 일을 신경쓰고  진행중이였지만 영은 잠시의 휴식시간 정도는 챙길 수 있었다.

그래서 예전처럼 시간을 내어 야외정원에서 윤혁을 만나거나, 퇴근을 같이하는 날도 많아졌다.

오늘은 오랜만에 소담과 셋이 함께 츠키에서 퇴근 후 만나기로 한 날이다.
사내에서 소담을 마주치는 일이 많긴 했지만 윤혁과 결혼이야기가 오간 이후에 셋이 함께 모이는 자리는 처음이었다.

영 : "오늘…이렇게 뵙자고 한 이유는…"

소담 : "알아, 윤혁이랑 결혼한다는 것 때문인 거잖아요?"

영 : "어…(윤혁을 쳐다본다.)"

소담 : "내가 눈치가 조금 빨라? 영 이씨 손가락에 반지가 바뀌었는데 영이 씨한테 물어봤자 그냥 배시시 웃으며 대답 안 할 것 뻔하고, 영 이씨 없는 틈을 타서 내가 이 녀석 멱살 잡고 물어봤더니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면서 다 이야기하던데?"

윤혁 : "야! 내가 언제 진짜!"

소담 : "(영의 손을 잡으며) 아무튼 영 이씨 도망갈 수 있으면 지금이라도 도망가 난 말리지 않아. 결혼이라는 게 말이야. 어쨌든 한평생 한 사람을 보고서 살아가는 거잖아? 물론 나도 아직 겪어보진 못했지만.

아무리 좋은 집안의 자식이라도 인성이 문제가 있으면 친구로 지내기도 이렇게 고달픈 거거든. 근데 결혼해서 밤낮없이 얼굴 보고 살아야 한다? 어후 나는 상상하기도 싫다."

영 : "소담 씨는…역시 알고 계셨군요"

소담 : "기분 나빴을 수도 있을 텐데, 이왕지사 이렇게 다 알게 되었다니 진심으로 사과할게요. 사실 둘이 연애전선이 막 피어나기 시작했을 때 나는 걱정이 많았어요. 물론 윤혁이 같은 집안의 측면에서 보면 이런 자녀의 애인이 집안,재력을 보고 연애를 하는 것 아닐까 걱정하겠지만.

난 조금은 다르게 생각했어요. 워낙 사람을 안 믿고 못 사귀는 애가 덜컥 연애한다니까, 더군다나 21세기에서 신분이라는 단어가 웃기긴 하지만 본인신분을 다 숨기고 연애를 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윤혁이를 의심했었어요. 얘가 혹시나 자기 신분을 알리고 연애를 하면 나중에 이별하고 나서 구설수가 날수있으니까  

가볍게 연애하고 끝내려 하는 건 아닌가 이렇게 예쁘고 착한 영혼에 흠집 내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결혼을 마음먹었다고 하니 지금은 진심으로 응원해요. 행복하게 둘이 잘 살았으면 좋겠어. 너무 잘 어울리고 예쁜 짝이거든.

내가 도울 수 있는 일 있다면 온 힘을 들여 도울 테니까, 그리고 난 항상 영이 씨 편이니까 윤혁이가 속썩이거나 하면 바로 말해요? 내가 지구 끝 가지 쫓아가서라도 흠씬 두들겨 패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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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62화 / S#2  금성의 집 앞 [밤] ————-

이후 영과 윤혁은 같이 쉬는 날이면 정신없이 예식장을 돌아다니기 바빴다.
사실상 영과 윤혁 모두 이쪽 분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하나 발품 팔아가며 알아보는 수밖에 없었다.

예식장도 시식이 가능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메이크업은 한 곳만 지정해도 괜찮지만
본 식에 입을 드레스와, 애프터 드레스,  촬영용 드레스를 모두 다른 곳에서 대여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왜 인지 기운이 빠졌다.

박람회도 가보고, 전문적인 결혼관리사들을 만나고선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윤혁: "생각해볼 것도 너무 많고, 찾아가봐야 할 곳도 많고 몸이 두 개,세개라도 모자라겠는데요? 영 이씨 오늘도 너무 힘들었죠?"

영 : "윤혁씨. 그래서 말인데요."

윤혁 : "네 영 이씨. 무슨 좋은 아이디어 있어요?"

영 : "어차피 저는 초대할 지인들이나, 가족들도 없고. 윤혁씨만 괜찮으면 작게 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물론 회장님과…아니 부모님께서 허락하신다면요."

윤혁 : "음 그러네요. 내가 그 생각을 못했네요. 보통 예식장엔 신랑 측,신부측 나눠 앉는 게 대부분이니까 우리가 의도치 않았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겐 비교 대상이 될 수도 있겠네요. 미안해요. 다른 것 생각은 그렇게 많이 했으면서 이 생각은 못했어요. 그럼 이건 어때요?  가든파티처럼 윤혁 모두 마당에서  가까운 가족과 지인만 초대해서 식사와 인사자리만 마련하는 거에요. 어쨌든 우리가 부부가 된다는 것만 공표하는 자리가 있으면 되는 것뿐이니까 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설득해 볼게요."

영 : "심하게 반대하시면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윤혁씨한태 무리하게 부탁하고 싶지도 않고, 사실 준비하는 과정에 제가 도울 수 있는 게 없는데 이런 부탁까지 하기가…"

윤혁 : "그런 생각은 절대 하지 말아요. 내가 먼저 프러포즈한 거고, 내가 맡아서 준비한다고 했으니까 나만 믿어요. 그리고 난 정말 아무렇지 않아요. 난 영이 씨가 바라는 데로 할게요. 혹시나 중간에 마음에 바뀌어서 크고 성대하게 하고 싶다고 해도 전 찬성이니까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만 해요!"

영 : "네 고마워요."

윤혁과의  생각차이가 크지 않아 결혼준비는 생각보다 순탄하게 진행되는듯했으나 그 이후로 윤혁의 집에서 다시 영을 부르거나 하지 않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부분일지도 몰랐다.

성호가 영을 쳐다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 같기도 했지만 윤혁과의 결혼을 문제로 단 한마디 대화를 걸거나 따로 부르지 않았다.

전혀 허락할 마음이 없으니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윤혁의 결정을 따라주려 마음먹은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영의 달 – 62화 / S#2  고은동 J.U.자택 본관 [밤] ————-

하지만 성호와 강주의 윤혁의 결혼발표에 관한 관심은 무수히 높았다.

늦은 밤 성호가 퇴근 후 집안에 들어서자 평소와 다르게 강주는 성호의 방 안까지 따라 들어왔다.

그리고선 겉옷을 벗는 성호의 뒤에 가만히 서 있다 테이블에 앉았다.

성호 : "안 나가고 뭐해?"

강주  : "당신, 윤혁이 그대로 결혼시킬 셈이에요?"

성호 : "결혼시킨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갑자기 무슨 이야기야."

강주 : "근데 왜 윤혁이 불러다. 결혼승낙 못한다고 제대로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냥 두고 있어요? 그러다가 알아서 날짜 잡고 식장 잡고 청첩장 주면 그때야 안된다고 이야기하게요? 아예 시작조차 못 하게 지금 당장 불러다 이야기해요."

성호 : "(넥타이를 푸르며) 그래서 어머니한테까지 쫓아가서 결혼 말려달라고 한 거야? 그렇게 자신 있으면 직접 이야기하지그래"

강주 : "어머님께서 연락하셨어요? 저한테는 그냥 두라고 하시더니…내말은 듣지 않으니까 그런 거죠! 내가 말릴 수 있었으면 진즉 뜯어말리고 걔도 이미 회사에서 내 쫓았어요!"

성호 : "회사에 있는 그 어느 직원이라도 해고할 수 있는 권리는 당신한테 없어. 착각하지 마. 그리고 윤혁이 그렇게 생각 없는 아이 아니니 어머니 말씀처럼 그냥 둬"

그때 였다. 문밖으로 윤혁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강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강주 : "윤혁아, 들어와바"

성호 : "들어오긴. 그냥 올려보내"

윤혁 : "(성호의 방 안으로 걸어오며) 웬일로 두 분이 같이 계시네요? 무슨 상의하실 일이라도 있나 봐요?"

강주 : "(자리에 앉으며)여기 앉아. 아버지가 하실 말씀 있으시데"

윤혁 : "서서 들을게요. 오늘 예식장 투어를 너무 많이 했더니 피곤해서요. 하실 말씀이 뭔데요"

강주 : "예식장? 여보 이러는데도 그냥 둘 거에요?"

성호 : "당신은 나가고 윤혁이는 앉아라"

성호는 셔츠를 입은 상태로 카디건을 걸쳐입으며 윤혁에게 앉으라는 듯 손짓을 했고, 강주는 한마디 더 붙이려다 방 밖으로 나가 문을 닫고선 문에 귀를 기대었다.

성호 : "그래서, 정말 결혼을 밀어붙일 셈이야? 이 집에서 그 누구도 허락을 하지 않는데?"

윤혁 : "처음부터 말씀드렸잖아요. 그 누가 뭐라 해도 결혼한다고요."

성호 : "솔직히 이야기해. 지금껏 혼처 자리 소개받은 게 한두 번이라는 것 알고 있지만 아무 말 없이 자리에도 나오지 않고, 처음부터 거부했다는 건 나도 들어서 알고 있다. 그런데 영이 씨인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혹여 측은지심이라면 그만둬라. 네 그런 하찮은 마음 때문에 한 사람 인생을 망칠 권리는 없어 "

윤혁 : "전 왜 안 되는 건데요? 아버지 자리를 물려받아야 해서요? 전 물려받겠다. 한적도 없고 고모도 있는데. 전 그냥 저대로 살게 두세요."

성호 : "주윤혁. 네가 안 물려받겠다고 그냥 그래하고 정리되는 일이 아니야. 지금껏 회사 생활하면서 뭘 배웠니? 기업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나가야 우리를 믿고 일하고 있는 수천 명의 직원들의 생계를 윤혁이. 단순히 감정싸움만으로 그 윤혁이 생계까지 무너트릴 셈이니?"

윤혁 : "제가 회장자리를 안 물려받겠다고 무너질 회사면 할아버지 때부터 제대로 못 키워오신 거죠.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각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듯 저도 제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거에요. 측은지심도 아니고 연민도 아니고 사랑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누구 하나 인간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하는 것 본 적 있으세요? 아무나하고 함께 제 인생을 함께하고 싶지는 않아요"

성호 : "할머니가 반대하신다 해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니?"

윤혁 : "참…아버지도 불쌍하고 똑같으시네요…우리집 사람들은 자기 선에서 못 끝낼 거 같은 일은 할머니에게 다 떠넘기고, 할머니가 본인들에게 한소리 하면 부당하다며 세상 불쌍한 척을 하죠. 그러면서 무슨 권리로 제 인생에 훈계를 하시려고 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할머니께는 제가 직접 말씀드릴 거예요. 제 인생 제가 알아서 살 것이라고요.  "

성호 : "이 결혼. 이대로 진행한다면 아무것도 지원해 줄 수 없다."

윤혁 : "제가 지금까지 직장생활 하면서 둔하나 안 모아놓았을 거라 생각하셨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지원해주시지 않으셔도 되니까. 아, 더군다나 영이 씨가 소규모로 진행했으면 좋겠다 하더라고요? 저도 찬성이에요. 참석하지 않으시고 싶다고 하시면 그렇게 하셔도 되고요."

성호 : "주윤혁."

윤혁 : "아버지 그만요. 전 다 말씀드렸어요."

윤혁은 그렇게 성호의 방문을 닫고 나갔다.

엿듣고 있다 방을 나서는 윤혁과 눈빛이 마주친 강주는 화들짝 놀랐지만 윤혁은 한심하다는 듯 강주를 보고선 본인의 방으로 올라갔다.

mountains covered with 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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