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52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52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5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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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52화 / S#1 성아의 집 [밤] ————-

밤늦게 집으로 돌아온 성아는 냉장고에서 물을 한병 꺼내 숨도 쉬지않고 벌컥 들이켰다.

얼굴은 평온해 보였지만 온몸에 쌓인 피로감에 금방이라도 쓰려져 잠들것같았지만 낮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있었다.

앞으론 마주칠일 이 없을것으로 생각했던 강주가 갑작스럽게 사무실로 찾아왔다.

성아 : "우리 앞으로 더이상 볼일 없지않아요?"

강주 : "아가씨…"

성아 : "무슨 할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가씨라고 부르면서 겉치례 할꺼라면 그냥 돌아가요. 나는 할말 없으니까."

강주 : "아가씨, 제 동생이 회사에 폐를 끼친거 용서해 달라고 온 건 아니에요.  성호씨 속이고 몰래 중주 도와준것도 눈감이 달라고 하려고 온것도 아니구요."

성아 : "그럼 찾아온이유가 뭐에요?"

강주 : "내가 아가씨 편 할게요. 나 이용할만큼 이용해요. 아가씨가 하라는건 뭐든지 할게요. 다만 이혼이야기만큼은 꺼내지 말아줘요. 부탁이에요."

성아 : "하, 나는 당신이랑 엮일 생각조차 없는사람이야. 우리집안에서 안보였으면 하는 사람을 꼽자면 당신 하나인데. 내가 왜? 내가 오빠한태 이야기해서 위자료 부족함 없이 챙겨주라고 할테니까 그냥 나가. 당신도 알잖아 껍데기뿐인 결혼 생활이라는거 "

강주 : "…아가씨 말이 맞아요. 껍데기뿐인 쇼윈도 부부라는거 아는데… 나 여기서 결혼생활 끝낼순없어요…"

성아 : "왜요? 하긴 아무리 사랑없는 결혼생활이라고해도 쌓아놓은 명예와 지위는 포기하기 힘들겠지. 그래도 그만큼 보상해줄테니  이제는 불쌍한 우리 오빠 그만 괴롭히고 떠나요."

강주 : "…결혼생활 시작할때부터 아버님,어머님 옆에서 모진 시집살이 다 견딘나에요. 그냥 얻은 자리 아니라는건 부모님 성격을 알면 아가씨도 모를리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가지 물어볼게요. 정말 성호씨가 회장직에 어울리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성아 : "…"

강주 : "아버님이 얼마나 회사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셨는지 아가씨만큼은 아니겠지만 저도 잘 알아요. 근데 성호씨는 마음이 약한사람이라는거 알잖아요. 중요한 일 처리할때마다 본인 주장보다는 남들의 감정에 흔들리기도하고, 무언가 불안한 부분이 있으니 어머님도 완전히 물러나시지 못하고 계시는거겠죠. 그 부족한부분  아가씨가 채워줘야 한다고 생각들지않아요?

아가씨라도 옆에서 도와주셔야 지금처럼 튼튼하게 경영 이끌어 가지 어머님이 자리 비우라고 했다고 바로 나오시면 어떻게해요. 다시 돌아가요 아가씨. 내가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서 입에발린 소리하는것처럼 들릴수있겠지만, 이 회사가 온전치 않으면 제 결혼생활도 없어요.

내가 내 욕심때문에만 이런이야기하는거 아니에요. 알겠죠 아가씨.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돌아가요. 아니 성호씨 옆으로 돌아와줘요. 이건 올케로써의 부탁이에요. "

진즉에 모든 신뢰와 믿음을 져버린 강주였기에 강주를 믿지는 않지만 왜인지 모르게 성호를 옆에서 도와줄것은 성아 본인뿐이라는 이야기하는것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허미가 너무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손쓸틈없이 그대로 자리를 내어주긴 했지만, 본사자리에 욕심이 있는것은 지금도 똑같았던 성아였다.

강주의 말에는 개인 욕심이 들어있기도 했지만 틀린말은 없었다.
지난번 일을 겪으면서 성호의 행동을 보지 않았나.

아직 허미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도 못하며 가족이란 이름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냉철하지도 못한다.

정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중주를 감싸주고 싶었다면, 허미가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렸을때 감싸주거나,
본인도 같은 생각이긴 하지만 갑작스런 조치는 그룹에 분란이 일수있으니 시간적 여유를 두고 천천히 정리하겠다는 등 의견을 내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큰일이 일어났음에도 직원들의 눈치를 살피는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성아의 마음속 깊은곳에 숨겨놓았던 욕망의 끄트머리가 살짝 머리를 내미는 순간이였다.

성아 : "그래… 오빠가 못하면 내가 도와줘야지…"

영의 달 – 52화 / S#2 금성의 집 [밤] ————-

모처럼 맞이하는 휴일.
금성은 출근은 했고, 금성의 집에서는 윤혁과 영이 식탁에 머리를 맞대고 무언가 적고 있었다.

윤혁 : "하고 싶은 게 이렇게 많아요? "

영 : "모처럼 데이트인데  하고싶은것도 너무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너무 많더라고요. 놀이공원도 가고 싶고, 아쿠아리움은 한 번도 못 가봐서 한 번쯤 가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요즘 영화관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기도 하고"

윤혁 : "그럼 오늘은 놀이공원부터 가볼까요?"

영 : "오늘 곧 바로요? 다른 날 가도 괜찮은데"

윤혁 : "(종이에 적힌 리스트를 가르치며) 여기에 적힌 모든 것들 하나씩 함께 같이해요. 앞으로 몇 년이 걸리든 상관없으니까 가장 재미있고 좋은 추억들 함께 만들어줄게요. "

그렇게 영과 윤혁은 곧바로 놀이공원으로 출발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길게 늘어진 놀이기구 탑승 대기 줄을 기다리면서 솜사탕을 먹기도 하고, 즐거운 음악과 함께 하는 퍼레이드도 구경했다.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피곤할 만도 했지만 윤혁과 영은 즐거움이 더 컸기에 웃음소리만 더 커질 뿐 지친 기색 하나 없었다.

그렇게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를 때쯤 마지막 행사가 시작되며, 행사가 끝나면 폐장이 진행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고 놀이공원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삼삼오오 모여 마지막 퍼레이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나는 음악과 시작된 행진 속 영과 윤혁도 두 손을 꼭 잡고 사람이 없는 한적하고 높은 곳에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윤혁 : "오늘 하루 어땠어요?"

영 :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요. 놀이기구들도 너무 재미있고, 음식도 맛있었고 왜 사람들이 놀이공원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요. 다음에도 또 왔으면 좋겠어요!"

한껏 신이 난 표정의 영을 보며 윤혁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손을 더 꼭 잡았다.

윤혁 : "그럼 다음에도 나랑 같이 와요. 아니 내가 같이 올게요. 놀이공원 출발하기 전 내가 했던 말 기억나요? 앞으로 몇 년이 걸리든 상관없으니까 가장 재미있고 좋은 추억들 만들어주겠다는 말 그 말 제가 지킬 수 있게 해줄래요?"

윤혁의 가슴 설레는 말에 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윤혁은 주머니 속에서 반지 상자를 꺼내 영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윤혁 : "이런 거 물린다 생각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가장 정석적인 방법이 제 진심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이겠더라고요. 영 이씨 말로만이 아닌 정말 진심으로 평생을 다해 지켜줄게요. 나랑 결혼해줄래요?"

윤혁의 말이 끝나자마자 퍼레이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불꽃놀이가 시작되었고, 벅차고 기쁜 마음을 얼굴에 숨기지 못하고 윤혁의 입에 입맞춤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렇게 화려한 불꽃 속에서 영과 윤혁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약속했다.

full moon surrounded by clo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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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52화 / S#3 구실동 J.U.그룹 32층 회장실 [밤] ————-

그 시각 인적없는 회사에는 성호가 홀로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영도 수현도 없는 고요한 사무실 안.

쇼파에 앉아 누군가를 생각하는 듯 홀로 차를 즐기고 있던 성호의 앞에 문이 열리며 강주가 들어섰다.

그런 강주를 흘깃 쳐다만 보고선 성호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강주는 성호의 건너편에 털썩 앉았다.

강주 : "나랑 대화하기 싫은 건 알겠어요. 근데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아요? 우리가 원래 식사할 때도 말을 했었던가요? 집에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닌데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그냥 서로 존재만이라도 인식하고 살아갈 순 없어요?"

성호 : "집으로 돌아가."

강주 : "내가 오죽 답답했으면 여기까지 왔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 건물에 발한 짝 들이지 말라고 어머님께서 하신 말씀도 어기면서. 어떤 심정으로 왔는지 모르겠어요?"

성호 : "알고 싶지 않아."

강주 : "그래서 아가씨 말처럼 이혼생각이라도 하고 있는 거에요? 내가 순순히 그러자고 할 것 같아요?"

성호 : "(강주를 노려보며) 처제의 비리로 인한 주가하락만으로도 이혼사유는 충분해. 당신은 선택할 권리가 없다는 뜻이야."

강주 : "아, 그럼 나는 지금처럼 당신한테 인간대접은커녕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먼저 취급 당하다가 당신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면 된다는 거에요? 난 그렇게는 절대 못해요."

성호 : "선택사항이 아니라고 했을 텐데"

강주 : "나 당신이랑 이렇게 산 지 20년이 훌쩍 넘었어. 당신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모를 거 같아요? 뻔하지. 나는 얼굴도 모르는 그 여자 생각하면서! 그 사람이랑 결혼해 살았다면 달랐을 텐데 이런 일 없었을 텐데! 이런 생각하고 있는 것 모를 거 같아요?"

성호 :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그 사람을 입에 올려!"

강주 : "봐. 맞잖아. 근데 당신이 모든 걸 포기하고 그 여자랑 살았으면 지금 앉아있는 이 사무실에 발이나 들여놓았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버님께서. 어머님께서 그래, 그래도 장남이니 회장직은 물려주마 하셨을 것 같으냐구요. 아니 절대 아니지.

당신 앞에서 이렇게 유세 떠는 거 나도 싫어. 근데 어떻게 해? 내가 아니었으면 정말 회장 되는데 간당간당했을 텐데?(눈물을 흘리며) 나 당신한테 사랑구걸 하지 않아. 관심구걸도 하지 않아. 남들 보는 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니 인제 그만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라고 이야기하러 온 거에요.

난 당신이 보든 안보든 예전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으니까. 당신만 제자리 찾으면 돼요. 당신한테 바라는 거 큰 거 없어요.

(눈물을 닦으며) 오늘 저녁에 양 회장님께서 주최하시는 파티가 있어요. 사돈이 될지도 모르는 분이 주최하시는 거니까 함께 참석해야 해요. 7시까지 준비하고 있을게요."

강주는 그대로 일어나 문을 닫고 나갔다.

엘레베이터 까지 걸어가는 복도를 걸으며 자존심이 모두 무너진듯한 기분을 느끼며 흐르는 눈을 닦아내며 걸어갔다.

방안에서 성호는 깊은 생각에 잠긴듯했다.

성호 : "정말 그랬을까… 너랑 함께했다면… 널 떠나보내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

silhouette of mountain under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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