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41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41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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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41화 S#1   8층 야외정원 [낮] ————-

윤혁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확실히 영이 놓쳤던 부분이나 계획하지 않고 무조건 뛰어드는 행동을 하는 것이 많이 줄어들었다.

확실히 영보다 사회생활을 오래 한 덕인지 모든 것을 계획적으로 차근차근 해나가길 권유했다.

그런 모습에 영은 윤혁에게 새로운 감정이 들었다.

분위기를 잘 풀어내는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 항상 응원해주는 마음 나눌 친구였는데 영에게 조언을 해주고 계획을 세워주는 윤혁에게는 든든함이 느껴졌다.

윤혁 : "알겠죠?"

영 : "아…죄송해요. 제대로 못 들었어요."

윤혁 : "좀 복잡할 수도 있는데 다시 설명해줄게요. 다시 이야기하자면 진짜 간단해요. 우선 영 이씨 할머님은 만나는 건 맨 나중으로 미룰게요. 영이 씨가 할머님께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도 있다 생각하는 게 지금 제가 보기엔 너무 위험한 판단이거든요. 그리고 형사의 말도 전 다 믿을 수가 없어요. 증거가 충족지 않은 상황에서 유도신문 등으로 영이 씨를 곤란하게 만들려는 것일 수도 있고, 우선 지금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우리가 직접 하나하나씩 다 확인해야 해요."

윤혁은 PPT를 활용해 본인이 직접 만들어 휴대전화기에 저장한 계획표를 보여주었다.

윤혁 : "종이로 된 건 혹시 모르니까 꼭 으깨고, 웬만하면 휴대전화기로만 연락해요. 분실하지 않게 조심하고요."

영 : "누군가 볼까 봐 그러는 거죠?"

윤혁 : "좀 꺼림칙한 부분이 있어서 그래요. 할머님이 메모를 전달하실 때, 작은아버님이 사라지고 난 타이밍에 도착한 것도 그렇고. 작은아버님이 차를 보자마자 쫓기듯 도망가셨다면서요. 누군가 작은아버님과 영 이씨 뒤를 캐고 다니거나 감시하고 있을 수도 있다 생각이 들어서요."

영 : "전 거기까지는 미쳐 생각 못했어요…"

윤혁 : "뭐 물론 경찰이 쫓고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 영 이씨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의심의 눈으로 보고 조심할 필요는 있어 보여요."

영 : "그렇게 생각하면 제가 지금 이 회사에서 수형실장님 밑에서 일하는 게 제일 비현실적인 일인 것 같긴 해요 "

영이 멋쩍게 웃어 보였다.
윤혁은 그런 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윤혁 : "지금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영이 씨가 잘해서 생겨나고 있는 일이니까 걱정 안 해도 되지만, 혹시나 일하면서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게 있다면 꼭 알려줘요."

영 : "네!"

윤혁은 시간 날 때마다 여러 가지 가설들을 세워보거나 계획을 수정하면서 영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나무상자에서 찾은 서류들까지 윤혁에게 보여주었고 윤혁은 영이 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간파해 알려주었다.

윤혁 : "이 거래명세서 내용을 보면 대부분 아버님께서 입금하면, 작은아버님에게 보내졌고 반대로 작은아버님이 입금하면, 아버님께 보내지는 내용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두 분이어서 돈을 주고받는 상황에 중간에 다른 사람의 통장이 껴있는 것 같은데, 이게 사업자 통장인지 개인통장인지 계좌번호랑 은행 사만 안다면 알아볼 수도 있을법한데 그 부분은 잘려있어서 찾지를 알지를 못하겠네요.  어머님의 통장일 수도 있고요. 두 분 평소에 어디 은행 사용하셨는지는 모르는 거죠?"

영 : "부모님께서 주거래 은행이 어딘지 내용을 듣거나 알지는 못해요."

윤혁 : "그럼 그 부분 붙어 확인을 해봐야겠네요. 가족이라고 하면 알아볼 수 있을 거에요. 두 분 돌아가시고 나서 은행에 가보 신적은 있어요?"

영 : "아니요. 보험사만 가봤고 그 외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윤혁 : "그럼 각 은행 사들에 먼저 연락해서 해지했던 계좌랑 지금 살아있는 계좌들부터 파악을 해보는 게 좋겠네요. "

예금주가 사망을 하면 사망신고 이후 곧바로 은행에 확인을 해야 했으나,

처음겪은일이기에 이 부분은 생각지 못하고 있었기에 윤혁의 도움을 받아 상속자임을 증명하는 서류와 사망신고서류 위임장 등을 첨부해 각 은행 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직접은행사마다 방문할 수도 있었지만 자리를 비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윤혁의 의견을 받아들여 서류를 보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어디 은행사를 사용하는지 몰랐기에 전체은행 사에 서류를 보내야 했으며 답변을 받고 각 서류를 받는데도 3주일 이상이 걸렸다.

은성과 진형에게는 잔액이 남아있는 통장도 없었고, 똑같은 은행사 1개의 계좌만 가지고 있었는데 거래내용을 받아보니 나무상자에 있었던 내용과 완벽히 일치하는 부분은 없었지만, 진형과 진성이 돈을 주고받았던 내용이 같은 것은 있었다.

은성이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형과 진성이 서로 돈을 자주 주고받았던 것은 맞은듯했다.

은성의 통장에는 대부분 보험사에 보험금을 내고 금성에게 10만 원,20만원씩 이체한 내용뿐이었다.

현금으로 찾은 내용이 가장 많았다.

그러고 보니 은성은 준비물을 구매하거나 시장에 갈 때도 항상 현금을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났다.

이렇게 열심히 알뜰살뜰 살았는데 남겨놓은 제산하나 없다니 불쌍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동안 과일 한 조각,옷한벌 마음 놓고 사서 쓴 적이나 있었을까 영이 조금 일찍 태어나 이미 어른인 상황이었다면 무언가 조금 달라졌을까 만감이 교차했다.

silhouette of mountain under the moon covered with clo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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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윤혁과 함께 확인해보려고 한 것은 각서였다.

흘려보았던 내용을 다시 확인하니 진성이 누군가에게 돈을 빌릴 때 진형이 보증인의 자격으로 있었으며,
빌린 돈을 모두 상환한 후 돈을 빌린 사람과는 더는 연락을 취하거나 만나지 않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였다.

윤혁 : "단순히 더는 추가로 돈을 빌릴 수 없다는 게 아니라 출입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부분이 이상해요. 보통의 돈 관계에서도 이렇게 더는 연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음…"

윤혁이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하자 영은 윤혁을 가만히 응시했다.

머쩍은듯 뒷머리를 몇 차례 긁던 윤혁은 한숨을 푹 쉬어 내보였다.

윤혁 : "저도 정확한 건 아니고, 제가 생각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작은아버님이 안 좋은 일을 하신 것 같아요."

영 : "안…좋은일이라면…"

윤혁 : "불법적인 일이죠. 뭐 예를 들면 사행성 게임 같은 거라든지…? "

영 : "네?"

윤혁 : "저도 아니길 바라요. 근데 그렇지않고서야 이런 내용이 쓰여있을까 싶어서요. 왜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거 보면 어디 건물 지하나,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서 밖에서 안 보이게 해놓고 안에서 나쁜 일들을 하시잖아요? 문뜩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영 : "만약에 그 말이 맞는다면, 작은 아빠가 나쁜 일을 하고 있다는걸 우리 아빠가 알고 있었다는 뜻이 되는 거잖아요."

윤혁 : "아무래도 보증인으로 쓰여 있으니 그럴 가능성이 높겠죠?  아버님이 직접 돈을 대신 갚아주셨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이 각서를 쓸 때는 함께 계셨다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요."

영 : "그럴 수가… 사업이 잘못되었으면 잘못된 거지 절대 그럴 일까지는 생각지 못했는데, 아닐 거예요."

윤혁 : "저도 아니길 바라요. 단순히 그냥 누군가에게 돈을 빌리는 순간에 감정이 나빠서 이 돈을 다 갚고 나면 더는 연을 유지하지 말자 라는 뜻이길 정말 바라요. 여기가 어딘지 알고 싶은데 중요한 건 상호만 쓰여 있지 돈을 빌려준 사람 이름이나 그런 게 없어요. 너무 흔한 상호라 인터넷이나 국세청에 검색해봐도 정말 수백 개가 나오거든요."

윤혁은 각서 종이를 다시 보라는 듯 영에게 넘겨주었다.
돈을 빌려준 곳은 '(주)미래'라는 곳이었다.

윤혁 : "손으로 쓴 거라 정확히 상호가 미래가 맞는지, 미래기획인데 미래라고만 줄여 쓴 것인지도 알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의심 가는 곳 몇 군데는 제가 추려놨어요."

이번에는 윤혁이 휴대전화기 화면을 영에게 보여줬다.

핸드폰 화면 속에는 약 열 군데 정도에 상호에 '미래'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는 회사들의 이름과 주소지 전화번호가 기재되어있었다.

윤혁 : "여기 있는 전화번호들은 모두 이미 없어진 번호거나 연결이 안되는 번호에요. 영이 씨에게는 불법적인 일과 연관이 안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럴 확률이 높아서, 서울 근교에 있으면서 지하에 있거나,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건물이 등록되어있거나, 주소와 전화번호 모두 확인되지 않은 데. 폐업신고는 하지 않은 곳으로만 간추렸어요. 세상에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음지의 일을 하는 곳이라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체들과 달라야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영 : "언제 이런 걸 다…하셨어요?"

윤혁 : "제가 자료조사 하나는 정말 잘해서 부장님이 엄청나게 좋아하시거든요. 틈틈이 회사 일에 지장 없을 만큼 시간 날 때만 했어요. 크게 어렵지도 않았고요."

영 : "제가 해야 하는 일인데. 정말 감사합니다."

영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혁 : "영 이씨 이럴까 봐 제가 조용히 몰래 한 거에요. 잊었어요? 영 이씨 지금 저보다 훨씬 바쁜 사람이라는 거. 그리고 제가 도울 수 있는 건 모두 돕겠다고 했잖아요. 이곳들 중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좋겠지만 없을 수도 있어요. 고맙다는 인사는 모든 것이 해결이 되면 그때 받을게요! "

행동력과 정보수집이 빠른 윤혁덕분에 어느 정도 갈피를 잡기 시작했다.

우선 진형과 진성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둘은 어떤 식으로 살아왔던 것인지 파악한 후 , 경자를 만나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그때 이음을 만났던 일과 진성이 범죄자로 의심받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도움을 구하기로 하였다.

휴일을 딱히 구분하지 않고 일을 하는 영이었기에 윤혁과 일정을 맞춰 리스트에 있는 곳을 방문하기 어려웠다.

수현에게 넌지시 일정을 물어 주말 하루 오전에만 일이 있다는 것을 파악한 뒤, 윤혁에게 전달하다 어차피 차가 회사에 있으니 일 끝나고 지하 주차장에서 만나 최대한 방문해볼 수 있는 곳을 모두 방문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하루 반나절 정도 열심히 달려 방문해봤지만 약 10 군데 중 4곳만 방문해볼 수 있었고, 폐공장이거나 이미  철된건물도 있었고, 주소에 기재되어있는 곳에 다른 사업장이 들어선 곳도 있었다.

실망하는 눈치를 보이는 영에게 윤혁은 더욱더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다음 휴일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짬짬이 퇴근 이후 저녁에 만나 한 곳이라도 방문해보기로 약속했다.

쉼없는 근무 후 윤혁을 만나 불빛 없는 인적 드문 곳까지 차를 타고 방문해 이리저리 둘러보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녔다.

미안하게도 이동 중에 순간적으로 잠이 들었다가 깨기를 몇 번이나 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며칠이나 지났을까, 윤혁이 만든 리스트들을 거의 다 방문해봤을 때 즘.
하루는 퇴근하고 무리하여 두 곳을 방문해보기로 하였다.

맨처음방문한곳은 허름한 상가건물이었는데,  멀리서봐도 바로 앞에 있는 가로등 외에는 모든 불이 꺼져있었다.
오늘도 허탕인가 생각하고 있는 차에 누군가 다가왔다.

윤혁이 꾸벅 인사를 하자 상가건물 관리인이라고 소개했다.

관리인 : "여기 오늘 아침에 다짐 다 뺐어요. 재건축 허가 떨어진 지 한참 지났는데 보상이 늦게 나와서 다들 자리지키다가  오늘아침에 다 갔어. 일찍 왔음 좋았을 텐데 봐봐요 지금 문도 내가 다 끈으로 다 묶어놓았잖아. 어딜 찾아왔길래 이렇게 늦게왔디야?"

관리인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서로 멀뚱히 눈빛을 교환하던 영과 윤혁.
윤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윤혁 : "여기 지하에 있던 미래산업을 찾아왔는데 아 시간이 안 맞았네요 하하"

관리인 : "지하에? 거긴 왜 찾는데요?"

관리인이 무엇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눈초리로 윤혁을 위아래도 훑어보기 시작했다.

윤혁 : "아, 거기 사장님이랑 원래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며칠 전부터 연락도 안 되시고 그래서요. 혹시 사업장을 완전히 닫은 것인지 이사 가신 것인지 아시나요?"

관리인 : "쯧쯧. 둘 다 멀끔한 걸 보니 남매가 딱 도망간 아비나, 어미 찾으러 왔구먼 뭘 쯧쯧"

윤혁 : "네? 무슨 말씀이세요?"

관리인 : "거지하에 미래 집 사장 말이여. 돈놀이면 돈놀이. 노름이면 노름으로 유명한 사람인 건 이 동네 사람이 다 아는데 뭘. 사람들 꾀어다 노름판에 넣어놓고 빚지게 하고 아주 사람이 악질이야 악질. 이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니까 다른 데 가서 또 사람 사귀고. 해 떠있을 땐 보이지도 않아 밤새 사람들 괴롭히고선 해 떠야 잠드는 거야. 천벌 받을 사람이야 천벌."

윤혁 : "저 그 사장님도 뵐 수 있을까요? 정말 꼭 찾아야 해서요. 부탁 좀 드립니다."

관리인은 혀를 끌끌 차기만 할 뿐 따로 대답이 없었다.

윤혁은 무슨 확신이라도 든 것 마냥 끈질기게 사정을 하다가 결국엔 지갑을 꺼내 밤늦게 막걸리라도 한잔 사드리라며 주머니에 돈을 넣는듯하자 그때야 주머니를 쓱 한번 만져보고는 입을 열었다.

관리인 : "그 양반 집에 저쪽 언덕 너머라 어디 멀리 또 사무실 열지는 않았을꺼란 말이여. 나도 정확하지는 않지마는 대에충 어딨는지 알 것 같으니까 기다려보라고"

관리인은 멀찍이 떨어진 작은 컨테이너로 들어가더니 몇 분지 나지 않아 종이를 들고선 다시 돌아왔다.

관리인 : "여기는 아는 사람만 가는 곳이라고. 여 없을 수도 있는데 못 찾으면 내 탓은 하지 말아. 전씨 찾으러 왔다 하면 아는 사람있을꺼여"

윤혁 : "감사합니다!"

윤혁이 종이를 받아들고선 바로 차로 돌아왔다.

서울시… 산 102-3번지
급하게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차를 출발시켰다.

과연 여기선 무슨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갑작스러운 상황에 영도 긴장이 되어 손이 떨림을 느꼈다.

silhouette of person in green grass under the sun during day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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