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24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24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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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24화 / S#1 금성의 집앞 공터 [밤] ————-

집에서 공터까지 오는 길은 걸어서 3분 정도 되었지만 오는 길에 아침에 봤던 윤혁의 차가 없어서 윤혁이 이곳을 말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지만

 공터 안쪽 벤치에 앉아있는 윤혁을 발견하곤 반가움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같이 들어 천천히 걸어갔다.

윤혁 : "쉬고 있었을 텐데 미안해요. 이모님한테 혼나진 않았어요?"

영 : "아…좀 혼났어요. 이모도 많이 놀라신듯해서…근데 잘 설명해 드리고 풀어 드렸어요"

윤혁 : "다행이다. 아프진 않아요? 어? 피가 나는데?"

아차, 아까 베개에 짓눌렸을 때 상처를 건드리는 바람에 피가 났나 보다. 영이 황급하게 눈썹을 손바닥으로 가리자 윤혁이 인상을 찌푸리며 천천히 손을 내렸고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찬찬히 상처를 보았다.

윤혁 : "많이 난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조심해요. 자 여기"

윤혁이 가방에서  소독제품들과 일반밴드 방수밴드까지 여러 가지를 봉투에 담아왔다.

영 : "대부분 집에 있을 텐데… 감사합니다."

영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윤혁이 그 재서야 웃으며 퇴근 전에 주려고 했는데 본인도 깜빡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윤혁 : "소담이 한테 욕이란 욕은 다 듣고 심란해서 왔어요. 뭐 결론적으로 병원에 데려간 건 잘한 거긴 한 데 영이 씨가 얼마나 당황했겠느냐면서 엄청나게 혼나고 욕 듣고… 그때야 내가 너무 무례했구나 싶어서 사과하러 왔어요"

영 : "아니에요. 저 걱정해주셔서 그런 건데… 제가 죄송해요 직접 병원까지  데려다주셨는데 울기나 하고…도망가버리고… 부끄럽기도 하고 너무 죄송해서 그랬어요"

윤혁 : "나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아프니까 그런 거지 괜히 그런 게 아니잖아요. 전 다 이해할 수 있어요. 근데 와이셔츠가… 음 괜찮네요 혹시나 얼룩 있으면 세탁비만 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얼룩도 없네! "

미안해 어찌할 줄 모르는 영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던 것인지 윤혁이 농담을 건넸고 그때야 영은 웃음을 보일 수 있었다.

윤혁 : "날씨가 좋아서 맥주 한잔하기 딱 좋은데, 영이 씨는 환자니까 주스! "

이번에는 윤혁이 가방에서 맥주한 캔과 주스병 하나 꺼냈다.

영 : "운전…하셔야하지않아요?"

윤혁 : "아~ 차는 회사주차장에 거의 내버려둬 놓아요. 외근 있을 때만 잠깐 쓰는데,  주차장공간이 한정적이다 보니까 전 직원들이 모두 주차할 수 없어서 번갈아 가면서 주차하거든요.

근데 왠지 내 차례인데 주차를 안 하고 남한테 넘겨주면 손해 보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진짜 세워놓기만 했었어요.

부장님한테 보너스개념으로 일정금액 받고 남은 기간 넘길까~ 생각했었는데. 마침 좋은 일은 아니지만, 오늘처럼 급한 일이 있을 때 차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

윤혁이 영의 주스병 뚜껑을 열어 건넨 뒤 본인의 맥주 캔을 따 한 모금 들이켰다.

영도 따라서 한 모금 마셨다. 정신없이 흘러간 오늘 하루가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윤혁이 영의 얼굴 쪽으로 고개를 돌려 싱긋 웃더니 다시 바닥을 바라보았다.

윤혁 : "나 영이씨 좋아해요. "

영은 귀를 의심했다.

윤혁 : "언제부터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맨 처음에는 동생 같았다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응원해주는 친구의 마음이었다가…

소담이랑 셋이 저녁도 같이 먹고, 여행도 다니다 보니 옛날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가…

나도 내 마음을 잘 몰랐는데 오늘 영이 씨 다친 거 보고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픈 걸 느껴보니 이게 좋아하는 감정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 : "윤혁씨 그건…"

윤혁 : "영이 씨가 무슨 생각이 들지 저도 알아요.  영 이씨에 대한 마음.
측은지심에서 우러나온 것도 아니고, 오늘 일 때문에 한순간에 혹해서 그런 것도 아니라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장 연인으로서 시작하자는 것도 아니고 내 마음이 이러니 알아줘요~ 하면서 부담 주고 싶은 것도 아니에요.  

언제든 상관없이 오고 싶을 때 와요. 전 지금처럼 소담이랑 영이 씨랑 같이 이렇게 재미있게 지내는 거 계속하고 싶거든요?

제가 이렇게 마음을 고백하는 바람에 영이 씨가 앞으로 나를 보는 것을 껄끄러워 할 수도 있다고도 생각하는데 영이냐 마음 결정할 때까지 우리 지금처럼만 지내요. "

벅찼던 하루의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윤혁의 갑작스러운 말에 영은 말문이 닫히고 말았다.

윤혁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소담과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 생각했고 ,내심 속으로 둘이 연인 관계로 발전하면 나는 자연스럽게 외톨이가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던 영이었는데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윤혁 : "정말 지금 당장 답을 달라는 건 아니에요. 근데 저 참 이기적이죠. 영이 씨가 부담스러워질 수 있는 거 알면서, 지금 잘 유지해오고 있는 셋의 유대관계가 깨질 수 있는데도 이렇게 이기적이게…. 그러네 나 참 이기적이네! 미안해요 영 이씨…"

갑자기 윤혁의 어깨가 작아 보였다. 영의 마음은 혼란스러웠지만, 영도 이 관계를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 하루하루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가장 큰 웃음을 주는 사람들과 헤어지고 싶지는 않았다.

영 : "…저…도 갑작스럽게 들은 말이라 지금 당장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저도 소담 씨와의 관계도 끝내고 싶지는 않아요.

저 항상 정신없이 살아가는 하루하루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셋이 만나서 저녁 먹고 수다 떨고 하는 거…저한태는 엄청나게 신 나고 재미있는 일 중에 하나거든요. 윤혁씨 말처럼 저 지금 당장 대답은 못해요.

우리 그래도 이렇게 재미있게 서로 얼굴 보며 지낼 수 있을까요?"

윤혁은 잠깐 멈칫하더니 다시 웃으며 고개를 들어 보였다.

윤혁 : "고마워요 영 이씨 하… 진짜 후련하다… 나 예전과 똑같이 영이씨 대할 거예요. 더도 말도 덜도 말고 똑같이. 그러니까 앞으로도 우리 사이좋게 지내요!"

윤혁이 먼저 맥주 캔을 내밀었고 그에 응답하듯이 영 도 '짠!'하고 외치며 주스 병을 들이밀었다.

moon and 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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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24화 / S#1 S#2  구실동 J.U.그룹 32층 회장실 [밤] ————-

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다시 회사로 복귀한 성호가 창문 밖 야경을 바라보며 우둑하니 책상 뒤 창문 앞에 서 있었다.

똑똑-

비서실장 : "회장님 물이나 차 한잔 드릴까요?"

성호 : "아니 됐어요. 그만 다들 퇴근해요"

비서실장: "외부일정 생기셨을까요?"

성호 : "어머님께 갑니다. 김 기사도 퇴근하라고 전해줘요. 혼자 움직입니다. "

비서실장 : "회장님 밤도 늦었는데 혼자 움직이시는 건…"

성호 : "조용히 다녀오려고 합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다들 퇴근시켜요"

비서실장 : "네 알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성호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본인을 보필하는 모든 인원들의 퇴근을 지시했고 방문이 닫히며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리고 나선 천천히 시선을 옮겨 오늘 아침 만났던 영을 떠올렸다.
그리고 나선 가습기에 시선이 꽂혔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가습기.

평소 성호는 이 넓은 방에 있으면서 항상 코와 목이 답답하다고 생각해 물을 자주 마셨는데 어느 날부터 갑갑했던 기분이 사라졌었다.

이것이 공기가 건조해서 라고 생각하진 못했는데 이 작은 가습기 하나로 이렇게 변화가 생길 수 있었던 것일까?

항상 이방을 지키고 있는 나도 몰랐던, 심지어 비서팀에서도 조차 알지 못했던 부분을 그 어려 보이기만 하는 아가씨가.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사람을 위해서 한 작은 행동이 한 사람의 기분을 바꿀 수가 있다니.

많은 생각이 드는 성호였다.  

그리고서 아침에 놓쳤던 부분이 떠올랐다.

성호 : "그 아가씨. 어딘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었는데"

성호가 혼잣말을 하며 가습기가 있는 책상의 옆쪽으로 허리를 숙였다.
모서리에 무엇이 묻어있었다. 손으로 조심스럽게 닦아보니 피 같은 것이 묻어있었다.
손가락에 뭍은 적은 양의 피를 보며 영이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full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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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24화 / S#3 구실동 이자카야 츠키 [밤] ————-

10일 정도 지나 영이 실밥을 풀고 이제 흉지지 않게 더 관리만 하면 된다는 병원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츠키에서 셋이 함께 모일 수 있었다.

그동안 소담히 하루에 한 번씩 의무실 앞으로 영을 불러네 소독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았고,

윤혁 또한 약국에서 흉터에 좋다는 연고와 용품들을 사서 작은 상자에 담아 선물해주기도 하였다.

방수가되는 반창고를 붙였음에도 불안해는 금성이 매일 머리를 감겨주기도 하였다.

영은 본인이 다친 것 하나만으로도 모두에게 손해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면서 따듯한 관심을 둬 주는 이들이 주변에 많아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시끌벅적하게 투닥거리는 윤혁과 소담의 모습을 보여 영은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그리고 이 행복이 되도록 오래가길…
영원한것은 없다고 하지만 최대한…본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오래 유지되길

이 행복이 깨질 때가 되기 전 제발 본인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하늘에서 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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