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23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23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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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23화 / S#1 8층 야외정원 [낮] ————-

영 : "아야…"

윤혁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앉아있지도 못하고 영을 쳐다보고 있었으며, 소담도 영의 앓는 소리에 인상이 찌부러졌다.

소담과 윤혁이 아침 일찍 출근을 완료했으니 야외정원에서 만나자는 메시지를 받고 모두 모였는데, 윤형이 영의 눈썹에 있는 반창고를 발견하자, 소담이 상처를 봐야겠다며 살짝 뜯어내고 있는 중이었다.

소담 : "아휴 너무 아팠겠다. 이거 찢어진 거 아니에요? 피도 많이 난 것 같구먼 병원 안 가봐도 되겠어요? 이 예쁜 얼굴에 흉지면 어떻게 해"

영 : "소독하고 연고 바르고 붙인 거라 흉은 안 날 거예요… 괜찮아요…"

소담 : "일을 너무 험악하게 시키는 거 아니야? 어쩌다 이랬어요. 아휴 못살아"

회장실을 청소하다가 깜짝 놀라 누가 건드린 것도 아닌데 혼자 바보같이 부딪힌 것이라며 상황 설명을 하니 소담은 입을 쩍 벌리며 '헉!'소리를 내었고, 윤혁은 미간이 찌부러질 정도로 인상을 썼다.

소담 : "심장도 같이 떨어질 뻔했네, 그나저나 상처가 꽤 깊어 보이는데 의무실같이 가보는 게 어때요? 그럼 꿰매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 정도는 파악해 줄 텐데, 소독도 혼자 한 걸 것 아니에요. 소독도 다시 받아요"

영 : "저는 여기 정식 직원도 아니고 저 때문에 괜히 아직 업무 시작시간도 아닌데 죄송해서…"

소담 : "당연히 사람이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하는 거고, 외부인력이면 뭐 때요? 이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 누구 덕분에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고 직접 청소하는 스트레스 안받는건데 .

절대 그런 거 신경 쓰지 말아요. 만약에 의무실 갔는데 외부인력이라 불가하다는 소리하면 내가 가만 못 있어요. "

소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앉아있던 영을 윤혁이 일으켜 세우더니 손을 잡았다.
영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윤혁 : "너 오늘 일찍 출근한 이유 있다고 했지. 영이 씨랑 내가 의무실 가볼 테니까 너는 너 볼 일 봐"

이 한마디를 남긴 채 윤혁은 뒤돌아 영을 데리고 갔다.
눈빛이 마주친 영과 소담은 어깨를 으쓱이며 '왜 이러는 거지?'하는 표정으로 서로 쳐다보았다.

영 : "저 윤혁씨 이제 직원분들 출근하실 시간이라 아직 의무실에는 아무도 안 계실 수도 있는데…"

윤혁 : "이 회사에 의무실이 왜 있는 줄 알아요? 출근길에 다쳤거나, 일은 많고 몸은 아픈데 병원도, 약국도 갈 시간이 없다는 직원들 위해서 만들어놓은 거에요.

그것도 업무시간보다 30분 일찍 문 열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인력 채용했어요. 의무실 일찍 문 여는 거 몰랐어요?"

영 : "아 …네… 저는 아직 의무실 있는 층은 안 가봐서"

윤혁 : "오늘 가보면 되겠네, 13층에 있어요 의무실"

윤혁은 평소와 다르게 표정도 굳어있었고 매우 냉철해 보였다.

이런 윤혁의 모습을 처음 보아서 그런지 영은 왠지 무서워 보여 말 한마디를 할 수 없었다.

아직 사람들이 몰릴 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엘리베이터에는 아무도 타 있지 않았고, 윤혁은 멍하니 엘리베이터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다 13층 문이 열리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영을 이끌었고 의무실 명패가 눈앞에 보였다.

영 : "근데 윤혁씨…저…"

영은 말끝을 흐리며 꼭 잡고 있는 윤혁의 손을 쳐다보았다.
윤혁은 깜짝 놀라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황급히 손을 뗐고, 의무실을 노크하고 들어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했다는 의무실의 직원분은  당연히  상처를 봐줄 수 있다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영의 반창고를 떼어보았고 소독을 진행하며 그냥 둬도 아물 수 있겠지만 상처가 깊은 쪽이 있다며

협력병원에 연락해놓을 테니 당장에라도 가보는 것을 추천했다.
상비약이나 소독은 할 수 있지만 꿰매는 것은 부분마취가 필요하냐고 하니 병원에 가보라고 하였다.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영의 뒤로  윤혁이 감사다 하다는 인사를 전했고 의무실 밖을 나왔다.

윤혁 : "영 이씨 부탁인데, 지금 대충 업무 마무리되었으면 보고하고서 병원으로 바로 가요."

영 : "그냥 둬도 아물 수 있다고 하시는데…"

윤혁 : "하… 진짜 부탁이에요. 내가 직접 내려가서 이야기해요?"

영 : "그럼 전화를 한번 해볼게요…"

한번 더 거절했다간 윤혁에게 혼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혁의 표정이 무서웠다.

일하면서 다치거나 했던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근무시간 중에 병원을 가도 되는 것인지,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건인지 괜히 연락하는 게 무서웠지만,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

곧 조회시간이어서 그런지 통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영이 아무래도 직접 내려가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하자 윤혁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고,

지하층에 도착해 영이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얼른 들어가라며 밖에 서 있었다.

뒤돌아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을 때까지 영은 '만약에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병원 다녀와도 괜찮다고 하면, 다시 의무실에 올라가서 밴드만 붙여달라고 하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의 상처를 본 팀장이 노발대발하며 얼른 병원에 다녀오라고 늦지만 않으면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밖으로 나오자 윤혁은 거기 그대로 서 있었다.

윤혁 : "다녀와도 괜찮다고 하시죠?"

영이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얼른 옷을 갈아입고 나오라며 윤혁은 한 번 더 닦달했고, 사물함으로 가 유니폼을 벗고 가방을 챙겨나오나 윤혁이  기다렸다는듯이 영의 손을 잡고 비상계단으로 향했다.

손이 아프다고 이야기했지만 윤혁은 듣는 채도 하지 않고 계속 계단으로 내려갔고 지하 3층 주차장에 들어서더니 바지 주머니에 있던 차 열쇠를 꺼냈다.

조수석에 영을 앉히고  문을 살며시 닫은 뒤 윤혁은 핸들을 잡고 시동을 걸었다.

출근 시간이기에 차량 몇 대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윤혁은 이리저리 핸들을 꺾으며 들어오는 차량을 피해 지상으로 올라갔다.

윤혁이 차를 타고 다니던가?
항상 같이 저녁을 먹은 뒤로 소담과 셋 모두 지하철역 앞에서 헤어지긴 했지만, 소담은 지하철을 탈 때도 있고 안탈 때도 있어 평소 버스를 타고 다니나 했다.

윤혁도 버스를 타고 다니는 거라 생각했는데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었구나 생각하며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멍하게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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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23화 / S#2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낮] ————-

병원 주차장에 도착할 때까지 영은 멍한 표정으로 있었다.

분명 오늘은 운이 좋을꺼같았는데 , 아침부터 성호랑 준비 없이 마주치고 상처가 생기고 윤혁에게 혼이 났다.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

윤혁과 함께 응급실에 도착했고, 영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있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윤혁이 처리했다.

어떤 경로로 오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치료방식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영 에게 다시 와 진행절차를 설명해줬다.

일반 피부과에 접수하려 하였으나 기다리다 상처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며 심각해하는 윤혁 앞에 의사선생님이 등장했고,

상처를 보더니 많이 꿰맬 필요 없으니 부분마취하고 진행하면 되고,관리만 잘하면 꿰맨 흉터도 가라앉을 수 있다고 했다.

머리 쪽에 충격이 온 건 아닌지 MRI를 찍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묻는 윤혁의 말에 단호하게 환자가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으면 과한 진료라 윤혁을 안심시켰고,

영을 쳐다보며 어지러우냐는 윤혁의 질문에 고개를 저어 대답했다.

그때까지도 멍해 있던 영은 크고 무섭게 생긴 마취주사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주사가 놓이는 순간 '윽.'하는 소리에 눈물이 흘렀다.

찢어진 것보다 주사가 더 아팠다.

정신을 차린 영이 울며불며 못하겠다고 이야기하자 안쓰럽게 쳐다보던 윤혁이 영을 꼭 끌어안았다.

통증이 너무 심해 윤혁이 안아주는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영은 계속 눈물만 흘렸다.

그런 영을 윤혁이 등을 토닥여주었고 어린아이처럼 윤혁의 품에 안겨서 상처 부위만 빼꼼 윤혁의 어깨 위쪽으로 내민 채 앉아서 꿰매었다.

주사의 통증만 기억날 뿐 꿰맨 것이 완료되었는지 소독을 했는지는 감각이 없었다.

상처 위로 얇은 밴드가 하나 덧붙여지고 윤혁이 수납하고 오겠다고 말을 할 때까지 한참이나 울었다.

윤혁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화장실에 가 눈만 세수하고선 영은 본인 머리에 스스로 꿀밤을 놓았다.

'미쳤지 단단히 미쳤어.' 붉어진 눈시울을 찬물로 급하게 진정시키고 얼굴에 물기를 털어내고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화장실에 나와 수납 순번을 기다리고 있는 윤혁에게로 다가갔다.

윤혁 : "이제 괜찮아요?"

영 : "네…감사합니다."

윤혁 : "생각보다 시간도 얼마 안 걸렸고, 금방했어요 꿰매는 거보니 아주 잘 꿰매주시던데 상처 남지 않게 앞으로 관리만 잘해요"

윤혁의 한쪽 어깨에 눈물을 자국을 보니 민망해져서 윤혁이 들고 있는 번호표 숫자가 전광판에 뜨자마자 달려가 본인이 결제하고 회사에 청구하겠다는 윤혁을 극구 말리고 직접 결제를 했다.

다시 윤혁의 차를 타고 돌아가야 하는데 부끄러운 마음에 차를 타는 것이 머뭇거려졌다.

조수석 문을 열고 얼른 안타고 손짓하는 윤혁을 보고서야 고개를 푹 숙이고 차에 올라타 다시 회사로 돌아올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지하주차장에 도착해  주차가 끝나자마자

윤혁에게 대뜸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윤혁이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차에서 뛰어 내려와 비상계단으로 달렸다.

그 뒤 복귀했다고 팀장과 팀원 분들께 인사를 하고 다시 업무에 돌입해 일하는 동안 휴대전화기를 보지 않았다.

퇴근 때쯤 돼서야 소담의 부재중 전화에 다시 전화를 걸어 의무실에 갔다가 병원 가서 치료도 받고 왔다고 이야기를 했고, 윤혁이 미친놈이라며 폭풍같이 화를 내를 소담의 목소리를 들으며 퇴근길에도 혹시나 윤혁을 마주칠까 두리번거리며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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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23화 / S#3 금성의 집 [밤] ————-

집에 돌아와 영의 상처를 보고선 불같이 화를 내는 금성을 진정시키고 나서야 영은 방에 들어올 수 있었다.

누가 못되게 군거 아니냐며 소리치는 금성에게 '누구한테 맞은 거면 나 당장 경찰에 신고했지!'라며 너스레를 떤 후에야 금성에게 다시는 다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서야 금성의 기분이 풀렸다.

상처 때문에 씻는 것은 어떻게 하느냐며 앞으로 상처가 다 나을 때까지 미용실 가서 머리를 감을 순 없으니 집에서 금성이 머리를 감겨주기로 하였다.

'이모밖에 없어~ 이모가 최고야'하며 한 번 더 애교를 부린 뒤 영은 방에 들어와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 그대로 누워버렸다.

운수 좋은 날 책의 내용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누굴 탓하겠느냐며 베개에 이리저리 머리를 비비다가 상처가 짓눌렸다.
통증으로 벌떡 자리에 앉아서 상처는 만지지도 못한채  머리만 쥐어뜯고 있었다.

위잉-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윤혁의 전화였다.

받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전화가 끊어졌고 차라리 잘되었다 생각했을 때 다시 전화가 울렸다.

받지 말까 하고 속으로 100번은 넘게 되네 이다 전화기의 통화버튼을 누르고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영 : "…"

윤혁 : "잠들었어요?"

영 : "아..아니요"

윤혁 :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 거 예의 아닌 건 알지만… 여기 영 이씨 집 앞 공터에요. 잠깐 나올 수 있어요?"

영 : "어…"

윤혁 : "아직 잠든 거 아니면 잠깐 시간 좀 내줘요. 오래 있지 않을게요"

영은 대답 없이 한참 있다 통화를 종료하고 급하게 거울을 보고 쥐어뜯은 머리를 다시 정돈했다.

어딜 나가는 거냐는 금성의 외침에 편의점에 다녀오겠다고 이야기하고선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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