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22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22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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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22화 / S#1 구실동 J.U.그룹 앞 [밤] ————-

오랜만에 영의 업무가 일찍 마무리되었다.
비서팀에서 전달해주길 오늘 늦은 밤까지 32층에서 회의가 있어 청소는 불가능하다고 하여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퇴근길에 올랐다.

미쳐보지 못하고 있던 휴대전화기를 열어보니 금성의 오늘도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와 단체 방에서는 소담과 윤혁이 여느 때처럼 말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윤혁이 오늘은 저녁을 혼자 먹게 되었다며 시간이 있는 사람은 츠키로 오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30분 전에 보낸 메시지이기 때문에 윤혁이 아직 가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소담은 답장이 없었다.

아무래도 소담도 32층에 있는 것이겠지 생각하며 윤혁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person s hand reaching for th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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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22화 / S#2 구실동 이자카야 츠키 [밤] ————-

영도 메시지에 따로 답장하지 않은 채로 깜짝 놀라게 해줄 심산으로 가게로 들어가니 윤혁이 저 멀리서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로 휴대전화기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재미있는 영상을 보는듯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윤혁 건너편에 털썩 앉았다. 깜짝 놀란 윤혁이 '악!'소리를 내었고, 영이라는 것을 깨닫자 금세 미소를 띠었다.

윤혁 : "이야~ 오늘 혼자 밥 먹나 했는데 이런 행운이. 어서 와요."

영 : "아직 식사 중이실 거 같아서 와봤어요. 저도 오늘 다행히 일찍 끝났거든요"

윤혁 : "잘되었네요!  같이 밥 먹어요. 오늘 왠지 집에서 밥 먹기 싫더라니 영이씨 만나려고 그랬나 봐요!"

한껏들뜬 윤혁이  영의 앞으로 앞 접시와 숟가락,젓가락을 놓아주었고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윤혁은 배려심이 많고, 따뜻하고,밝은 사람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깨달은 순간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지루한 적이 없었고 영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잘 들어주고 잘 호응해주는 사람.

강릉으로 여행을 갔을 때 윤혁의 윤혁이 들으며 마냥 밝은 시간만을 보낸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큰 상처가 되는 일을 겪었음에도 이렇게 상대방의 기분까지 배려해주는 사람이라면 태생부터 햇살 같은 마음을 타고난 것이 아니었을까 영은 생각했다.

역시나 소담은 32층에 있었는지 영과 윤혁이 식사를 끝마치고 일어날 때쯤 연락이 왔으며 이렇게 늦게 끝났는데 내일 아침은 또 일찍 나와야 한다며 투덜거렸다.

영 도 내일 일찍 출근할 생각이라며 혹시 시간이 맞으면 아침 일찍 8층 야외정원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하였고, 윤혁도 빠질 수 없다며 늦잠자지 않는 이상 일찍 올 테니 오랜만에 셋이서 아침에 자판기 음료수를 먹기로 했다.  

벌써 붙어 왠지 내일 하루 운이 좋을 거라며 윤혁은 말했고, 함께 지하철역까지 걸어와 인사하며 헤어졌다.

'정말 윤혁의 말처럼 내일은 아침부터 운이 좋으려나? 무슨 행운이 오려나 생각하며' 영은 집으로 돌아갔다.

영의 달 – 22화 / S#3  구실동 J.U.그룹 32층 [낮] ————-

영은 전날 저녁 윤혁과 잘 지내서인지 피곤하지 않은 상태로 아침 일찍 일어났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금성의 방문을 열고

자는 금성에게 '다녀올게.~'라고 작게 속삭인 뒤 집 밖을 나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아침 공기는 항상 상쾌했다.
복권 1등은 바라지도 않고, 그저 즐거운 하루만 되기를 바라며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여느 때처럼 1층에서 만난 보안팀과 인사를 나누고, 지하에 들려 유니폼을 갈아입고 청소용품을 챙겨 꼭대기 층으로 향했다.

어두 컴컴한 복도에 불을 켜고, 어제 회의가 있었다는 회의실의 문을 열어보니 책상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의자들이 삐둟게 놓여있었고 이 상한점은 이곳저곳 놓여있어야 할 쓰레기통들이 문앞 쪽에 일렬로 줄지어있었다.

왠지 모르게 소담히 영을 위해 배려해준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늦게 퇴근하느라 여간 피곤한 것이 아니었을 텐데, 역시 좋은 사람이다 생각하며 회의실 청소를 먼저 시작했다.

창문을 열고 먼지를 닦고 의자를 정리하며 영 도 모르게 입에서 노래가 흥얼거려졌다. 휴대전화기도 틈틈이 확인했다. 소담과 윤혁이 회사에 도착했다며 알려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소담이 피곤하다고 얼마나 하소연을 할지. 그걸 듣는 윤혁이 뭐라고 맞받아칠지 상상하니 벌써 그들과 함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의실 청소를 마시고, 개인 휴게실과 회장실 순서로 청소를 시작했다.

전날 사용을 했을지 안 했을지 모르는 공간들이지만 고층이기에 더 환기에 신경을 쓰오며 청소를 했고.  

마지막으로 회장실 책상 옆 구석에 놓여있는 가습기의 물통을 빼 화장실에서 세척을 한 뒤 깨끗한 생수로 다시 채워놓고선 가습기의 전원버튼을 누르는 순간 회장실 문이 벌컥 열렸다.  

쿵-

영의 입에서 '아야" 소리가 절로 나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놀라 급하게 일어나다가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치고 말았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니 회장실 문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영은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다. 이런 사람은 처음 보았다. 큰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누구지? 라는 생각이 들 때쯤.
여기는 회장실. 이 사람이? 영은 눈이 동그래진 상태에서 꾸벅 인사를 먼저 했다.

영 : "안녕하세요."

성호 : "누구?"

영 : "아, 청소팀 직원입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보다 일을 늦게 끝마친 것 같습니다. 이제 끝났으니 나가보겠습니다!"

성호 : "고생했어요. 근데"

급하게 나가려던 영을 성호가 '근데'라는 말 한마디로 세워놓았다.
뭔가 잘못된 게 있는 것일까?
영은 빠르게 방을 한번 둘러보고 다시 성호를 쳐다보았다.

성호 : "나이가 어려보이는데  청소팀 직원이 맞아요?"

영 : "아…네 사정이 있어서 일찍 사회에 들어왔습니다. 불편하시지 않게 다음부턴 일찍 마무리하겠습니다."

성호 : "늦어져도 상관없으니 나는 신경 쓰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내가 워낙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가 않아서요. 고생했습니다."

영은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문을 닫고 나왔다.
대충 주성호 회장이 어떻게 생겼겠다. 하고 상상하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전혀 상상과 다른 사람이었다.

왠지 모르게 나이 들어 보이고 둥글둥글하게 덩치가 크고 배가 많이 나온 딱 봐도 아저씨 같은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얼핏 봐도 군살이 없어 보이는 몸에  모델까지는 아니지만, 자기관리가 투철해 보이는 사람으로 보였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온몸을 흔드는듯했다.

내 첫인상은 어땠을까 바보 같아 보이지는 않았을까.
좋은 인상을 심어줬어야 할 텐데, 그래도 크게 신경 쓰여 하지 않는 것을 보니 안심이다.

뒤이어 책상에 앉아있는 비서팀에게도 꾸벅 인사를 하고 화장실로 들어서는데 바닥에 무언가 한 방울 뚝 떨어졌다.

책상에 머리를 부딪힌 줄 알았는데 눈썹 위가 부딪혔던 모양이다.
살짝 찢어져 피가 나고 있었다.  
이것을 성호가 봤으려나.
 좋은 첫인상은 망했다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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