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207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207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2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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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207화 / S#1 구실동 J.U.그룹  [낮] ————-

소담 : "(숟가락으로 식판을 두드리며) 코피, 밥 먹어라 "

윤혁 : "어? 어"

시간이 한참이나 흘렀지만, 윤혁이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날 이후부터 소담은 윤혁에게 코피라고 부르기 시작하더니 별명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소담의 잔소리에도 윤혁은 숟가락을 쥔 손을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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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11시
오전 일과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점심시간을 기다리고 있을 때 즘 지인에게 전화가 걸려왔었다.

한강대학성림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다.

윤혁 : "형 오랜만에 연락해주셨네요? 어쩐 일이세요?"

지인 : '와이프 괜찮아? 이영씨 말이야, 네 와이프 맞지?'

윤혁 : "어…네"

지인 : '안와골절까지 걱정하는 상황이면 검사라도 받아보지 왜 취소했어. 어쩌다 다친 거야, 어디 부딪혔어?'

눈부위를 다쳐 병원에 예약까지 할 상황이라면 보통상황은 아니라는 걸 텐데, 어쩌다 다치게된걸까. 무슨일을 하고 다니는 걸까, 어디서 험한 일이라도 하고 다니는 걸까?

다친경위에대해서 묻는 지인에게는 할 말이 없었다.
아는 게 없으니 당연할 터.

그저 상황이 심각하면 병원에 갈 테니 걱정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통화를 마무리했다.

scenic view a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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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 : "집에 우환있냐? 왜 신성한 밥을 앞에 두고 고사를 지내려고 하는 거야 마주앉은 사람 입맛 떨어지게"

윤혁 : "어…미안"

소담 : "영이 씨 어디 아파?"

윤혁 : "어? 갑자기 무슨"

소담 : "코피 네가 얼굴 와장창 무너져서 죽상 쓰고 있을 일이 영이 씨 관련된 일 말고 뭐가 있는데? 너 그때 진짜 코피 와장창했을때도 영이 씨 뭐 아파서 병원 입원했었다며 몸이 많이 안 좋아?"

윤혁 : "아니, 그런 건 아니야 그냥…"

소담 : "아니면 말고"

윤혁은 말없이 숟가락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소담 : "싸운 거면, 싸운 게 좀 오래가고 있는 거면. 네가 먼저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하고 빌고 손 내밀어. 솔직히 네 얼굴 반죽이 된 거 요즘 일 아닌 거 아는데 일부러 말 하지 않고 있었거든?

영이 씨 성격 네가 더 잘 알겠지만 힘들어도 힘들다 안 하고, 아파도 아프다고 내색할 사람 아니잖아. 너도 뭐 참는 부분이 있겠다마는 너 그렇게 성격 좋은 편 아닌 건 내가 더 잘 알고.

네가 기름 같은 사람이라면 영이 씨는 목석 같은 사람이야 그것도 아주 단단한. 목석에 불붙으면 기름에 불 붙인 거보다 더 오래간다?"

윤혁 : “그런거아니야…”

‘ 그래 차라리 싸운거였으면……… 그런거였으면 좋겠다’

full moon behind clo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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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207화 / S#2 금성의 집  [낮] ————-

영 : "아…"

성호 : "안 되겠다… 병원같이 가자. 내가 예약해뒀으니까 은하 짐만 좀 챙겨줄래?"

한숨깊히 자고 일어나 억지로 다친 눈을 떠보니 실핏줄이 다 터져 흰자까지 컬러렌즈를 낀듯했다.

얼음팩 때문인지 붓기는 심하지 않았지만 흉측한 몰골이었다.

구실동에는 가지 않겠다며 또다시 입술을 다물어버렸기에 성호는 영에게 져줄 수밖에 없었다.

은하는 그 사이 또 자랐는지 헐렁하기만 했던 아기 띠가 이제 얼추 맞아들였다.

영이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은하는 역시나 울었고, 배고프다 칭얼거렸으며, 그런 은하를 성호는 아무렇지 않게 챙기고 달랬다.

은하를보고 저마다 예쁘다고 진료대기실의 사람들이 거들어주면 성호는 은은하게 미소를 지으며 감사의 인사를 했고 , 그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이제 정말 성호는 힘들지 않은 걸까?

snow capped mounatins under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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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 : "우와 우리 공주님 대단한데?"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뒤, 은하는 외출이 마음에 들었는지 평소와 다르게 뒤집기를 하고 고개를 번쩍 들었다.

성호는 은하를 번쩍 안아 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은은하게 미소를 짓는 게 아닌, 밝게 웃었다.
은하도 기분이 좋은지 성호를 따라 웃는다.
그런 성호를 보며 영도 따라 웃는다.

은하가 배냇짓을 할 때도, 속싸개와 겉싸개 벗어나 세상과 조금씩 온몸을 부딪치기 시작할 때 언제나 금성이 옆에 있어 줬지만, 너무 고마운일이지만

은하의 행동 하나하나에 자신보다 더 기뻐해 주는,
그런 사람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이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

성호는 은하의 앞에선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작은어금니까지 보일 정도로 크게 웃는다.

이렇게 크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인지 몰랐다.

윤혁이라면 어땠을까, 성호처럼 은하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웃었을까?

아니면 처음 미소를 지었던 날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던 영처럼 같이 울어줬을까.

photo of forest under clear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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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 "으…"

성호 : "골절 없는 게 정말 천만다행이야. 하지만 멍이랑 실핏줄 터진 건 시간만이 해결해줄 수밖에 없으니까 참아.얼음찜질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하고, 저녁부터는 온 찜질 하자"

영 : "또…오시게요?"

성호 : "저녁 뭐 먹을까? 난 정말 라면도 괜찮은데 (가스레인지를 쳐다보며) 그리고 나, 미역국도 좋아하는 거 알지?"

성호는 정말 그날 저녁 금성의 집으로 되돌아왔다. 한 손엔 순대 한 봉지를 사 들고.

성호 : "떡볶이는 안 사왔어. 혹시나 입술에 닿으면 아플까 봐. 뜨겁고 맵잖아"

영 : "감사해요"

성호 : "은하 재우고 같이 먹자 내가 재울게. 우리 공주님 밥은 먹었어?"

영 : "네 방금요"

성호 : "그럼 조금만 더 놀다가 자자. 우리 공주님 오늘은 깊게 자 엄마 편하게 밥 먹게"

성호는 거실에 은하와 드러누워 모빌을 손가락으로 건드리거나, 은하의 손에 입을 맞추고, 은하를 안고서 거실을 한참이나 빙글빙글 돌다가 은하의 눈꺼풀이 천천히 깜빡이기 시작하자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혔다.

성호가 은하를 재우는 사이 영은 냉동실의 재료를 박박 긁어모아 떡국 떡으로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한쪽 눈엔 안대를 하고, 아랫입술은 한쪽은 부어올라 피딱지가 앉은 채로.

성호 : "(방문을 조용히 닫고 식탁에 앉으며) 눈 좀 보자. 안대는 왜 쓰고 있어 불편하지 않아?"

영 : "은하가 보면 안 좋잖아요. 보여주고 싶지도 않고. 뜨거워요. 조심하세요"

성호 : "(결국, 손을 뻗어 안대를 올려본다.) 아침보다 멍이 올라오긴 했네 밥 먹고 온찜질 하자"

영 : "우선 드세요"

성호 : "고마워, 잘 먹을게"

성호는 식탁 한편에 태블릿을 켜놓고 잠든 은하를 보며 한 젓가락씩 입에 넣었다.

성호 : "맛있다"

영 : "다행히 제가 할 줄 아는 것 중의 하나가 떡볶이에요. 윤혁씨도 제가 만든 떡볶이 좋…"

성호 : "윤혁이 떡볶이 좋아하는 거 나도 알지. 그러게 윤혁이가 참 좋아했겠다. 자주 해줬어?"

영 : "아뇨…"

성호 : "떡은 잘 안 먹는데, 떡볶이는 잘 먹더라고. 떡국 떡으로 해먹어도 맛있네. 윤혁이 좀 가져다줄까?"

영 : "그만요…윤혁씨 이야기는…"

성호 : "내 앞에서는 괜찮잖아. 윤혁이가 생각나면 생각난다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이럴 땐 윤혁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편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아"

영 : "생각 잘 안 나요. 생각을 안 하기도 하고요. 생각하지 말자고 마음잡은 지 오래라 잘 떠오르지 않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성호 : "그래? 내 생각은 좀 덜하고, 윤혁이로 채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영 : "(안대를 부여잡으며) 아!"

무덤덤하게 평소 하지도 않는 농담을 하는 성호 때문에 영도 모르게 눈에 힘이 잔뜩 들어가 통증이 느껴졌다.

성호 : "(의자에서 일어나 영에게로 다가와 턱을 잡고 안대를 푼다.) 안약 어딨어? 안약 좀 넣자. 갑자기 아픈 거야? 아침에 병원 다시 가볼까?"

영 : "가,갑자기 농담하시니까 놀라서 그런 것뿐이에요"

성호 : "무슨 농담? 나 농담 한 적 없는데"

영 :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린다.) 제가 언제 회장님 생각을 했다고…"

성호 : "(영의 고개를 다시 돌리며 다친 눈을 쳐다본다.) 진짜야, 난 영이 네가 윤혁이 생각 좀 해줬으면 좋겠거든. 그래야 윤혁이 마음을 어떻게 달래줄지 빨리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서"

moon through silhouette of a palm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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