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의 달 – 189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89화 / S#1 고은동 J.U.자택 본관 [낮] ————-
윤혁의 연락에 영은 경자가 무사히 퇴원해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먼발치에 바라보았다.
다행히 아직도 태석이 옆에서 잘 보조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더 걱정할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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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 "이모!"
금성 : "뛰지 마! 쟤가 진짜 왜 저래 몇 년 만에 보는 것도 아닌데"
진성의 재판을 며칠 앞둔 어느 날.
허미의 일로 미뤄졌던 금성의 식사초대가 어느 날씨 좋은 주말 이루어졌다.
점심시간이 약간 지난 시간 윤혁이 홀로 금성을 태워 고은동으로 왔고, 초인종 소리가 들리자마자 영은 슬리퍼를 신은 채 정원으로 뛰어나갔다.
금성 : "끝내준다. 여기가 밖이야 안이야. 어머 내가 너무 표현이 경박스럽네. 미안해 주서방"
윤혁 : "아니에요 이모님. 저희 방 구경시켜 드릴게요"
금성은 처음으로 고은동집의 실내에 들어서는 거라 그런지 왠지 들떠 보였다.
그렇게 거실, 윤혁과 영의 침실, 서재, 식탁, 별관까지 윤혁이 직접 집 소개를 하고 난 후에야 식탁에 둘러앉게 되었다.
금성 : "집안일 도와주실 분이 있으시긴 해야겠네. 혼자 살림하다가는 온몸이 부서지겠어"
윤혁 : "나중에라도 생각 있으시면 들어오셔서 함께 사셔도 전 좋아요. 나중에 우리 달이가 태어나면 영이 씨 밖으로 다니기도 힘들 텐데 옆에 있어주시면 제가 너무 감사할 것 같기도 하고요"
금성: "어머, 영이 힘들까 봐 아기 봐달라는 이야기 지금 돌려 말하는 거지. 그치?"
윤혁 : "아 들켰다!"
성호는 이른 아침부터 약속이 있다며 집을 비웠고, 양희는 은성 생각에 금성을 볼 자신이 없다며 별관에서 나오지 않겠노라 선언하기에 영은 아무런 티를 내지 않을 테니 옆에만 있어달라 사정을 했다.
영 : "이모, 여기는 집안일 전반적으로 도와주시는 우리 실장님"
금성 : "(양희의 손을 잡으며)조카를 다 못 가르쳐서 집에 들여보냈어요. 많이 부족한데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세요"
양희 : "…당연히 제 일인데요"
양희는 황급히 별관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서로 스스럼없는 윤혁과 금성 덕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하였다.
노을이 지고있는지도 몰랐다.
식사가 끝나고, 영의 손에는 쥬스가
금성과 윤혁의 손에는 시원한 맥주가 들렸다.
윤혁 : "아마 저희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영이 씨를 정말 예뻐하셨을 거에요. 겉모습도 예쁘지만, 마음씨가 정말 예쁘잖아요."
금성 : "이렇게 또 나란히 앉아있는 거 보니까 둘이 진짜 닮았네. 부부는 닮는다 그러더니 천생연분인가 봐. 그래, 주 서방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어?"
영 : "이모!"
윤혁 : "괜찮아요 영이씨. 음… 얼굴은 모르지만, 저랑 닮았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고, 들은 이야기로는 참 따듯한 분이셨데요. 할머니의 반대가 심하긴 했지만 결국 저를 낳으셨고요. 이모님처럼 저희 엄마도 여동생이나,언니,오빠,남동생이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윤혁의 얼굴에 씁쓸함이 묻었다.
금성 : "아이고…외동이셨나 보구나"
윤혁 : "보육원에서 자라셨데요. 다른 가족이 계시긴 하셨던 건지도 잘…모르고요."
보육원 이야기에 이제는 윤혁을 바라보는 금성의 표정에 안쓰러움이 묻었다.
금성 : "어린 시절 고생하셨겠네. 남의 일 같지가 않아.(윤혁의 손을 잡으며) 이렇게 잘생긴 아들 크는것 보고 가셨음 좋았을 텐데. 우리 언니도 똑같지만 말이야. 둘이 이렇게 결혼하고 잘살고 있는 거 하늘에서 잘 보고 계실 거야. 일찍…가신거지?"
윤혁 : "네, 제가 100일도 안되었을 때 였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어렸을 땐 아버지 앞에서 이야기하기 힘들어서 저 혼자 엄마의 과거 흔적들을 찾아보려고 하기도 했는데, 이름만으로는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전국에 있는 보육원에 전화를 해보기도 했었거든요"
금성 : "이름만으로는 찾기 힘들지. 어머니 성함이 어떻게 되셔? 나는 아니었지만, 우리 언니는 자랐던 보육원에 가끔 가서 애들보고 사람들도 만나고 했거든. 나중에 내가 가게 되면 한번 물어나 볼게"
윤혁 :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이름도…예쁘세요… 보화요. 박보화"
영 : "이모! 괜찮아?"
금성이 손에 들고 있던 맥주 캔을 놓쳐 바닥으로 떨어졌고, 영이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금성에게 휴지를 건넸다.
금성 : "어…미안해 놀랐지. 미안. 어머니 성함이 박…뭐라고?"
윤혁 : "보화요. 박보화"
영 : "왜 그래 이모. 아는 분이셔?"
금성 : "어떻게 성함이… 박…보화일수가있어?"
윤혁 : "들어보신 적 있으신 이름이에요 혹시?"
금성 : "아,아니 우리 언니가 박보화인데 어떻게 주 서방 어머니 이름이 박보화일수가있어. 거기다 보육원 출신인 것도 똑같고"
영 : "무슨 소리야 이모 우리 엄마 이름은 박은성인데. 박금성 씨 취하셨어요?"
금성 : "아니 박금성, 박은성은 보육원에서 신고한 이름이고 내 이름은 몰라도 언니 원래 이름은 확실하게 알아 박보화. 나야 너무 갓난애일 때 였으니 어디서 살았는지 어쩌다 보육원으로 가게 되었는지 기억도 없어서 본 이름도 모르지만, 언니는 자기 이름이 박보화라고 혹시나 둘이 떨어져 살게 되면 박보화,박은성 이름 두 개를 기억하라고 그랬었어"
영 : "그게 무슨…말도 안 돼"
금성 : "그러지 않고서야 내가 왜 금성이고, 언니가 은성이겠어. 금은동 줄을 세웠어도 언니가 금성이었어야지"
영 : "동명이인일 수도 있잖아"
윤혁 : "맞아요 이모님 저희 엄마는 돌아가신 지 오래되셨고, 장모님은"
성호 : "…사진…있습니까?"
어느샌가 집안으로 들어온 성호가 금성의 뒤에 서 있었다.
윤혁 : "…아버지"
금성은 휴대전화기에서 은성의 사진을 찾아 성호에게 건넸다.
한참을 사진을 쳐다보던 성호의 두 다리가 무너졌다.
수현 : "회장님!"
윤혁 : "아버지!"
성호의 뒤편에 서 있던 수현이 급하게 성호의 팔을 붙잡았으나 성호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주먹을 쥐고 일어서지 못했다.
금성 : "…아…니죠? 주 서방이 몇 년생이더라?"
윤혁 : "90년생이요"
금성 : "그래 그땐 우리 언니는 외..국에…"
금성이 손을 떨며 자신의 입을 두 손으로 막았다.
그리곤 바닥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성호의 앞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성호의 옷깃을 잡았다.
금성 : "우리 언니가 갑자기…일 때문에 외국에 나가야 한다고 한순간 사라진 적이 있었는데 전화가 와도 어디 숨어있는 것처럼 숨죽여 통화하고…연락도 잘 안 되고 그랬는데 …아니죠? 주 서방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다는데…말을…말을 좀 해보세요. 네? 왜 아니라고 말씀을 안하세요? 네?"
성호는 끝내 대답 없이 금성의 휴대전화기를 들어 보여준 은성의 사진을 자신에게 문자로 보내고 일어나 현관문 밖으로 나갔다.
아무말 없이 사라진 성호때문에 다들 움직임을 멈췄다.
수현도 미처 따라나가질 못했다.
윤혁 : "…할머니한테 가시는 거에요. 영 이씨 여기 이모님이랑 있어요. 형. 저랑…부,부탁 좀 할게요"
금성 : "아니, 나도 가"
금성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겉옷을 입기 시작했다.
윤혁 : "아니에요. 제가…제가 다녀와서 말씀드릴게요. 형 나가요."
금성 : "아니. 우리 언니 일이야. 내가 들어야지 누가 들어. 어디 병원이야 내가 다녀올 테니까 다들 집에 있어. 나는 대답 들어야겠고, 무슨 일인지 알아야겠어"
영 : "이모 같이 가. 아니다 같이 가. 나도 좀 들어야겠어요. 내가 알아야겠어요. 우리 엄마야, 내 엄마야. 내가 무슨 심정으로 우리 엄마를 보냈는데 내가 알아야지 누가 알아. 내가 갈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