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84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84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8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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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84화 / S#1  강원도 [낮] ————-

성호는 자신의 품에 잠이 든 영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쓰다듬어 보다 동이 트기 직전 가장 어두운 하늘 아래에서 잠이 들었다.

영은 이제 막 동이 트기 시작하던 때에 눈을 떴다.

성호의 이마부터 턱 끝까지 하나하나 살펴보다, 성호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해가 떠오르는, 밝아지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비가 오고 난 뒤의 하늘은 맑게 개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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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발가락 사이사이 스며드는 모래를 느끼며 바닷가를 거닐던 중 바다 가까이 다가가자 온몸의 근육이 굳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주저앉아 담요를 머리까지 올려 덮었다.

바람이 매서워지고, 파도가 거칠어졌다.

빗물이 섞인 차가운 바닷바람을 오래 쐬어서일까, 현기증이 나는 듯 눈앞이 흐릿해지기에 모래사장에 그대로 드러누웠다.

두 눈을 감았어도 앞이 빙글빙글 도는 듯했다.

피곤해서 잠이 드는 게 아닌 정신이 흐릿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파도소리와 바람 소리가 점점 멀게 느껴지는 듯했다.

영 : "엄마…"

영은 점점 멀어지는 의식 속에서 은성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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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 : '우리 딸 너무 힘들지?'
은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 : "엄마, 나 너무 힘들어. 나 좀 데려가. 나 엄마한테 가고 싶어"

영이 누워있는 모래사장 위  은성의 무릎에서 머리를 기대어 누워있는 영의 몸을 은성이 쓰다듬어주었다.

은성 : '우리 딸 너무 장해. 잘하고 있어. 그러니까 정신 차리고 절대 잠들면 안 돼. 알겠지?'

영 : "엄마, 나 다 놓고 싶어.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도 않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은성 : '우리 딸이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러면 되는 거야.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껏 사랑하고, 안아주고 싶은 사람을 마음껏 안아줘. 그리고 한참 있다가,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손발이 다 주름지면. 그때 엄마한테 와. 지금은 너무 일러'

영 : "누굴 사랑해야 하고, 누굴 안아줘야 하는지 모르겠어. 나 마음이 너무 복잡해"

은성 : '두 눈을 크게 뜨고 잘 봐. 이 세상에서 엄마 다음으로 영이를 누가 가장 사랑해주고 있는지. 가장 뜨겁고,아파도 세상이 뭐라고 해도 영이를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해줄 사람이 누군지. 옆에 있을 때 이 사람이랑 함께라면 내 상처를 덮어주는 게 아니라 다 씻어줄 것 같은 사람. 한없이 뒤를 돌아도 다시 한없이 날 돌려세울 사람. 그 사람이야'

영 : "사랑이 둘 일수 있을까?"

은성 : '사랑이 두 개라 생각이 든다면. 하나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가면을 쓴 슬픔일 거야. 사랑을 질투해 어둠 속에서 몰래 빠져나와 혼란을 주는 슬픔일 거야. 슬픔은 가까이 하지 마. 쓰다듬어줄 수 있어도 품어줄 수는 없는 게 슬픔이야. 큰 슬픔은 저 넓은 바다와도 같아서 처음엔 기세등등하게 정복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섰다가 큰 파도에 덮쳐지고, 쓸리다 보면 내가 너무 한없이 작은 존재였구나 하는 생각에 무너져.그 무너짐은 살면서 꼭 겪지 않아도 되는 것 중에 하나야. 명심해. 슬픔은 쓰다듬어 주는 것까지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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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가 눈을 뜰 때까지 영은 가만히 안겨있었다.

그리고 손을 맞잡고 함께 화장실로가 이를 닦고,

영 : "맛있다!"

주변 유명맛집에가 식사를 했다.

그리고 성호의 바람대로 가까운 병원으로가 수액을 맞았다.

한시간 가량 수액을 맞는 도중, 성호는 자리를 비우지도 않고 가만히 옆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바닷가로 돌아왔다.

이번엔 돗자리까지 챙겨 제대로 바다구경을 나왔다.

영 : "하늘이 맑으니까, 바다가 더 예뻐 보여요."

성호 : "그러게"

영 : "자주 오세요?"

성호 : "매년"

영 : "그렇구나. 저도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바다도 아주 예쁘고, 모래사장도 좋고. 바람도 좋고."

성호 : "윤혁이한테 가자"

영 : "네?"

성호 : "윤혁이가 아파"

영 : "어디 가요? 코피를 쏟았다고 소담 씨한테 들었었는데…그뒤로 아무 연락이 없어서 괜찮은 줄로만 알았는데… 많이 아프데요? 어디가 얼마나요?"

성호 : "수현이가 병원에는 데려갔어. 근데 아마 돌아가지 않으면 더 아프고 힘들어할 거야"

영 : "…왜,왜 지금 얘기하세요? 왜요?"

성호 : "나도 여기 와서 들었어. 그리고…"

성호는 영의 뺨을 어루만졌다.

성호 : "아니야, 들어가서 짐 챙겨"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성호를 영이 붙잡았다.

영 : "(고개를 돌리며) 전 못 가요. 윤혁씨가 보지 않고 싶어할 거예요. 윤혁씨가 먼저 연락하기 전까진… 떨어져 지내자고 한 건 윤혁씨에요."

성호 :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마. 윤혁이가 그런 말을 했다면, 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알고 있잖아"

영 : "하지만!"

성호 : "그럼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연락 안 하면 저렇게 둘 거야? 윤혁이한테 더 깊은 상처를 남겨줄 거냐고"

영 : "…"

성호 : "가자"

성호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별장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영 : "회장님은요!"

성호 : "(걸음을 멈춘다.)"

영 : "이대로 가면, 회장님은 마음 편하시겠어요? 아무렇지 않으시겠어요? "

성호가 점점 발걸음을 빨리하며 영에게로 다가와 입을 맞췄다.

성호 : "기억나? 나한테 바라는 게 있다면 '평소처럼 지내자'라는거라고. 그 바람대로 해줄게"

성호는 영의 손을 잡고 별장으로 들어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영은 말없이 그런 성호를 바라보고 있었고, 보조석에 태울 때도 아무 말이 없었다.

금성의 집에 도착해 영은 남은 짐을 챙겨 내려왔고, 차는 고은동으로 출발했다.

고은동 골목길에 들어서서야 영은 입을 열었다.

영 : "만약 윤혁씨가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전 다시 이모네로 갈 거예요. 다시 지내고 싶다고 한다면 알겠다고 할 거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쭤볼게요. 정말 예전처럼 지낼 자신 있으세요?"

핸들을 잡고 있는 성호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리고 성호는 끝내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문 앞에 도착해 성호는 차에서 내린 영에게 짐가방을 쥐여주었다.

성호 :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해. 먼저 들어가"

성호는 영이 대문을 지나,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까지 듣고서야 다시 차에 올라타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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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84화 / S#2  고은동 J.U.자택 본관 [낮] ————-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는 영을 보고선 양희는 품 안 가득 안아주었다.

그리고 짐가방을 대신 들어 2층까지 올라가 윤혁의 방문 손잡이를 잡았다.

영 : "잠깐만요 실장님"

양희 : "응? 왜?"

영 : "거기 아니고 여기요. 저 여기 있을 거에요."

양희 : "손님방엔 왜. 여기서 지내려고?"

영 : "당분…간은요."

양희는 더는 묻지 않고 영의 짐가방을 손님방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창고에서 온수 매트를 꺼내 침대에 깔아주었다.

영 : "번거롭게…감사합니다"

양희 : "하루를 있던, 이틀을 있던 따듯하게 자야지. 그리고 (침대에 걸터앉으며) 혹시 도련님한테 들킨 건 아니지?"

영 : "무엇을요?"

양희 : "은성언니 때문에 이 집에 들어온 거라는 거 웬만하면 그냥 묻고 살아. 꺼내지도 말고. 감정의 골만 깊어질 거고, 처음엔 그랬다고 한들 지금은 아니라는 거 누가 봐도 다 아니까 혹시나 입 밖으로 꺼낼 생각하지 마. 그 얘기 꺼냈다간 둘 다 상처야.

아이는 어찌할 거야. 아무리 진실을 말 하고 싶어도 아이 생각하면서 참아. 너 혼자 키울 거야? 생각 잘해 정말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도련님 퇴근하고 돌아오시면 아무 말 없이 2층으로 올라가시게 할 테니까, 네가 아니고 도련님이 잘못 저지른 거 라면 이제 슬슬 풀어줘 "

양희가 방문을 닫고 나가자 영은 또 한 번 끝없는 생각의 늪에 빠졌다.

사실상 처음 하는 생각은 아니었다.

강주의 말처럼 처음 이 집에 들어오기 위해 윤혁의 손을 잡은 것 맞으니까.

성호와 윤혁 사이에서 갈등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잘못된 시작이었다.

순수하게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자신에게 다가온 윤혁에게 계속해서 상처를 준 건 영 자신이었다.

남이 나의 상처를 덮어주거나 씻어주는 것을 기다리는게 아닌, 그런 사람을 찾아보는게 아닌.

자신이 상처를 준 사람부터 보듬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양희가 알고,강주가 알고 있다.
언젠간 윤혁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맞지만, 지금은 아니다.

gray trees and half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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