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82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82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8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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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82화 / S#1  강원도 [낮] ————-

영 :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왜 그러세요? 무슨 일 있으세요?"

성호는 자신의 뺨으로 다가오는 영의 손을 밀쳤다.
그리고 영에게 입을 맞췄다.

성호 : "싫다고 해"

영 : "네?"

다시 입을 맞췄다.

성호 : "안된다고 이야기해"

성호가 수없이 입을 맞추고, 입안을 파고들기도 했지만, 영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성호 : "(영을 끌어안으며) 싫다고, 안된다고 이야기하라니까 왜 말을 안 해"

영 : "(성호의 등을 토닥이며) 괜찮아요.괜찮아"

성호가  영의 귓속에 수없이 속삭였던 '괜찮아'를 이제 반대로 영이 하고 있었다.

성호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영의 손을 잡고 침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침대로 영을 밀쳤다.

성호 : "(영을 베게까지 끌어올린 뒤 영의 위로 올라가며) 싫다고 해. 밀쳐.때리기라도해"

영 : "뜨거워요"

성호 : "말 안 해?"

영 : "아파요"

성호는 자신의 손목을 부여잡으려 찾아다니는 영의 손을 밀어쳐 냈다.
방황하던 영의 손은 결국 성호의 어깨로 올라왔다.

성호 : "이렇게 손에 잔뜩 힘이 들어가게 할 만큼 아프게 하는데 왜 하지 말라는 말은 안 해? 왜 안 밀쳐내?"

손에는 힘이 가득하지만, 두 눈을 감고 몸을 늘어트린 채 그저 성호가 움직이는 데로 따라오던 영이 슬며시 눈을 뜨고 어깨에 있던 손을 성호의 뺨으로 가져왔다.

영 : "일부러 아프게 하는 거 알고 있으니까요. 한 번도 절 아프게 하신 적 없으시잖아요. 고통을 이겨내는 법, 전화하는 법. 이번에는 뭘 알려주시려고 이렇게 화를 내세요?"

성호 : "…밀어내는 법"

영 : "(성호의 귀를 만지작 거리며) 괜찮아요."

성호 : "괜찮지 않아"

영 : "절 사랑해서, 여자로 느껴져서 이러시는 거 아닌 거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성호는 움직임을 멈췄다.

영 : "아기 때문인 거 알고 있어요. 아기한테 두시는 관심이 저한테까지 퍼진 거라는 거요. "

영은 강주의 말을 그대로 옮겼다.
성호는 화가 났다. 자신의 마음이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더 강하게 영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성호 : "난 어떤 상황에서는 아기보단 네가 먼저라고 했어. 내가 아기만을 생각했다면 이렇게 무리한 행동은 하지 않지 않을까? 그 생각은 안 해봤어?"

영 : "잠깐만요"

성호 :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왜 그렇게 장담하면서 이야기하지? 오로지 너 때문이 아닌 아기 때문이라고?"

영 : "…그리워 하시는 분이 있으시니까요"

성호는 또다시 움직임을 멈췄다.

영 : "언제나 그리워하시는 분이 있으니까요. 그분이 아니라면 마음 주지 않는다는 거… 알고 있으니까. 옆에 있는 저를 빈 공간을 채우는 용도로 사용하신다고 해도 전 괜찮아요. "

마음의 빈 곳을 채우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순순히 이용당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런 말하는 영을 성호는 도저히 이해할수없었다.

성호 : "그게 어떻게 괜찮아? 내가 널 이용하는 거라면, 널 이용해서 내 욕심만 채우고 있는 거라면. 그럼 더 싫다고 해야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고, 나쁜 사람이라고 해야지 왜 괜찮다고 해!"

영 : "나쁜 사람 아니시잖아요. 회장님은 따듯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표정이며,말투며 차갑게 변하실 때마다. 화내실 때마다 겁이나요. 평생 이렇게 한없이 차갑게 날 대하시면 어쩌나 하고요. 다시 따듯하게 대해주시면 걱정이 다 사라지고요."

성호 : "…윤혁이는…이용당하는것같으면 윤혁이를 앞세워서라도 숨었어야지…내가 정신 차리게 윤혁이를 핑계로라도 삼았어야지!"

영 : "……윤혁씨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성호는 영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영 : "제가 새벽에 회장님께 그만하자고 말하는 걸 들었데요. 자신이 잘못들은 걸 거라고, 다른 말을 착각한 걸 거라고 더는 무슨 대화를 했는지 묻지 않겠다고 했는데… 제가 그 자리에서 바로 착각이 맞다고 변명하지 못했어요. 놀라기도 했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성호는 천천히 영과 붙어있던 자신의 몸을 일으켜 옆에 누웠다.
그리고 자신의 두 눈에 빛이 들어오지 못하게 아래팔로 가렸다.

영은 자신의 옆에 누운 성호의 헐벗은 몸 위로 포근한 이불을 가슴까지 덮어주었다.

성호 : "걸리적거리지 마"

소름이끼쳤다. 이 차가운 말투. 강주에게 쏟아 붙이던 성호의 말투였다.

영은 슬며시 침대에서 내려와 잠옷을 입고 방문을 닫고 거실로 나갔다.
담요를 어깨에 두르고 현관문 밖을 나섰다.

맨발로 바닷가까지 걸어갔다.
비가 많이 그치긴 했지만, 아직 바람에 빗물이 섞여 얼굴과 발등에 닿았다.

영은 발이 바닷물에 잠기도록 바다 가까이 앉았다.

이미 끝자락에 서 있는 둘의 관계였다.

윤혁이 새벽의 영과 성호의 대화를 들었을 때도, 이곳에 와서 성호가 자신을 몰아붙였을 때도 충분히 거부하고 멈출 수 있었지만
온전히 받아들인 건 자신이었기에 누굴 탓할 수도 없었다.

성호를 거부할 수 없었던 자신의 감정과 이유를 말하며 정말 자신은 괜찮다고 이야기했을 뿐인데, 윤혁의 이야기에 성호가 완벽히 차갑게 식은 것일까?

영은 자신의 존재 자체가 성호의 말대로 '걸리적거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없었다면 성호와 윤혁 사이의 관계는 평범한 아빠와 아들 사이였을 텐데, 자신이 끼어들어 완전히 망친 기분이었다.

돌아갈수없는 길을 건너왔으니 뒤돌아 볼 곳이 없었다.

calm body of water under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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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잃은듯한 몸과 충격적인 말 때문이었을까 한참을 두 눈을 가린 채 누워있던 성호가 무거운 자신의 팔을 내리고 창문을 보았을 땐 이미 해가 져 어둑해져 있었다.

온몸을 늘어트린 채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고쳐입고 거실로 나왔다.

성호 : "영아…"

깜깜한 거실의 불을 켰지만, 영의 모습은 없었다.
거실 화장실에도 신발장에도 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슬리퍼도 운동화도 모두 그대로였다.

침실의 화장실에도 불이 꺼져있었고, 혹시나 샤워커튼을 열어보았지만 없었다.

영이 사라졌다.
원래 함께 있었던 것이 맞았을까 싶을 정도로 흔적이 없었다.

성호 : "안돼. 영아!"

성호는 급하게 현관문을 열고 나왔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판단이 되지 않았다.
차 문을 열어보았지만, 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성호의 걸음으로 족히 10분은 걸어야 나오는 큰길까지 뛰어나왔지만 도로 위에도 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성호 : "바닷가…바닷가…"

성호는 몸을 돌려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미 어두워진 바닷가, 샛길도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가로등 없는 모래사장은 이미 어둠이 내려 보이는 것은 저 멀리 등대 뿐이었다.

성호 : "안돼. 안돼"

성호는 인적없는, 발이 푹푹 꺼지는 모래사장을 달렸다.
이미 긴 길을 뛰어왔기에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모래사장이 끝나는 지점까지 왔지만, 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성호는 갈피를 잃었다.

큰길까지 나가봤지만 없었다.
별장에서 샛길로 내려와 왼쪽으로 뛰었다.

오른쪽으로 가보자.

그렇게 오른쪽으로 달려가던 중 성호는 뒤를 돌아보았다.

모래사장에는 바위가 없다.
하지만 바다 가까이…저건 바위가 아니다.

파도는 영의 무릎까지 덮치고 있었고, 웅크린 자세 때문에 담요에 가려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성호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무릎을 꿇고 영이 아니길 바라며 담요를 걷어냈다.

하지만 성호의 바람과 다르게 담요 속에 웅크리고 있는 것은 영이 맞았다.

영의 뺨을 어루만졌다.
손끝에 닿는 느낌이 너무나 차가웠다.

방금 바다에서 건져낸 것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너무나 차가웠다.

성호는 주저앉아 담요 채로 영을 끌어안았다.

성호 : "여보 미안해…내가 잘못했어…내가 잘못했어…영이는 안돼. 데려가지 마…제발…제발 부탁이야…살려줘…제발 데려가지 마…"

full moon in dark night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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