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67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67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6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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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67화 / S#1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낮] ————-

때아닌 금성의 발언에 영은 자신이 살아온 지난 과거가 모두 거짓인 것처럼 느껴졌다.

겉으로 보이는 경자는 절대 무속에 심적으로 기댈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 속으론 사실 종교나 무속에 심취해있는 사람이였던것일까?

그저 경자와 은성의 불화로 그 집에서 나온 줄로만 알았는데,
경자가 은성을 못마땅해해서 분가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 뒤로 진형도 괘씸해서 찾지 않은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알면 알수록 복잡한 상황에 영은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영 : "이모. 차 가져왔지"

금성 : "응? 왜?"

영 : "(팔에 있는 주삿바늘을 빼내며) 우리 잠깐 어디 좀 다녀오자"

금성 : "이 몸으로 어딜? 너 절대 안정이야. 병원 밖을 못나서는 게 아니라 침대를 벗어나면 안 된다고. 얘 영아!"

영은 급하게 환자복위에 금성을 겉옷을 입고 병실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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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67화 / S#2  고은동 경자의 집 [낮] ————-

영이 금성을 이끌고 도착한 곳은 경자의 집이었다.
한바탕 큰일을 치룬 경자의 집은 밖에서만 봐도 한기가 느껴졌다.

대문이 아닌 뒷문에 차를 주차하고 슬쩍 문을 밀어보니 다행히 잠겨져 있지 않았다.

정원을 지나 현관문안으로 들어가니 경자의 흔적이 있던 곳과 계단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되어있었다.

금성 : "영아…여기 이렇게 막 들어와도 되는 거야?"

영 : "이모 우선 여기 있어 나, 찾아야 할게 있어"

불안함에 가득한 금성을 거실에 두고선 영은 경자의 서재로 들어섰다.

경자가 병원으로 가기 전 영에게 알려줬던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책상 서랍도 잠겨있는 것은 없지만 모두 열쇠가 필요한 서랍들이었고,
책장은 책들이 가득 꽂혀있는 평범한 책장이었다.

그렇게 찬찬히 서재를 둘러보던 중.
서재와 어울리지 않는 가구를 발견했다.

장롱.
장롱은 보통 침실에 있지 서재에는 없는 물건이다.

보기만 해도 무거워 보이는 장롱의 문을 활짝 열자 디지털 금고가 들어있었다.

1,0,2,3.

경자가 알려줬던 숫자들을 순서대로 입력하니 금고의 문이 열렸다.

금고안에는 또 다른 금고가 하나 더 들어있었다.
열쇠로 여는 금고였고, 그 위로 여러 수첩과 서류들이 놓여 있었다.

경자가 숫자만 알려준 걸 보니, 안에 있는 이 금고가 아닌 수첩들과 서류 중에 영에게 줘야 할 것이 있다는 뜻일 거라 생각했다.

수첩과 서류들을 한가득 품에 안고 책상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평소 경자가 앉았을 의자에 앉아 독서등을 키고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다.

수첩들은 대부분 경자의 회사 관련한 내용이 적혀있는 것 같았다.
영이 알아볼 수 있는 것도, 이해되는 내용도 없었다.

그렇게 알수없는 것 들은 모두 옆으로 치우고 종이봉투들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공증,등기부등본 등 종이봉투 속에서도 도통 알 수 없는 서류들이 한가 득이었다.
경자는 영이 무엇을 찾아주고,봐주길 바랬던걸까.

그렇게 별 소득 없이 봉투들을 열어보다 가장 낡고, 오래된 종이봉투까지 손을 뻗었다.

그 안에는 다른 봉투들과 다르게 비닐로 포장된 서류들이 들어있었고 안에는 진형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경자는 영이 이걸 찾길 바랬던 것 같다.

책상에 앉아 종이봉투만큼이나 낡아 누렇게 변색한 서류들을 읽어 내려가는 영의 손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서류까지 모두 읽은 영은 비닐포장에 다시 넣고 종이봉투를 들고 거실로 나갔다.

영 : "이모, 할머니 지금 어느 병원에 있는지 알아?"

금성 : "그게 뭐야? 아니 모르는데 왜. 무슨 일인데"

영 : "어디 병원에 있는지 좀 찾아봐야겠어. 그리고 그 병원으로 가자 지금 가야아…아아…"

금성 : "영아!"

영의 몸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현기증이 심하게 몰려왔다.

응급실에서 병실로 옮겨진 이후 잠을 자긴 했지만 이후 곧바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금성 : "너 지금 다른데 갈 상황 아니야. 일어나. 다시 병원으로 가자"

영은 금성의 부축을 받으며 다시금 금성의 차에 올라탔다.
한 손에 꼭 쥐고 있던 낡은 종이봉투가 보조석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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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67화 / S#3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밤] ————-

영이 무사히 병원으로 복귀하고 현기증과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 다시 잠에 빠져들었고,
식은땀을 흘리며 잠을 자는 영의 얼굴을 금성이 연신 수건으로 닦아주었다.

그렇게 해 저물고 다시 찾아온 밤.

금성은  영의 이불을 제대로 덮어준 뒤 복도로 나섰다.

금성 : "어머나, 왜 안 들어오고"

윤혁이 짐가방과 함께 어두운 복도 의자에 앉아있었다.

————-

영이 태석과 이야기를 나눴던 병원 1층 주차장 한쪽의 자판기 앞 벤치.

금성 : "(자판기 커피를 윤혁에게 들이민다.) 안 먹고 싶으면 손에라도 쥐고 있어 따듯하게"

윤혁 : "감사합니다."

금성 : "심란하지?"

윤혁 : "…네"

금성 : "왜 안 심란하겠어. 나도 속이 미어지고 터지고 죽겠는데 바로 옆에 있는 당사자는 얼마나… 미안해 내가"

윤혁 : "이모님께서 미안하실 게 뭐가 있어요…"

금성 : "내가 안고 갔어야 할 문제를 남한테 풀어달라고 한 것 같기도 해서 내 마음도 편치가 않아. 둘 결혼을 말렸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아이고…이건 너무 마음에 담지 마 내 푸념. 영이 때문이 아니라 보는 내가 안쓰러워서."

윤혁 : "(종이컵을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이모님 영이 씨 잠꼬대하는 거 아세요?"

금성 : "응? 아, 자면서 이름 부르는 거 말이지?"

윤혁 : "네"

금성 : "몇 살 때부터 저랬나 몰라. 영화보다 잠이 들면 영화주인공 이름을 부르고, 또 둘이 연애할 때는 '윤혁씨'하고 얼마나 애타게 찾던지"

윤혁 : "절 찾은 적도 있어요?"

금성 : "그럼 당연하지. 혹시나 영이 잠꼬대하는 걸로 신경 쓰여 하지는 마. 학교에서 혼나고 오면 선생님 찾을 때도 있고, 붕어빵 먹고 싶으면 붕어빵 찾을 때도 있으니까. 대중없어 잠꼬대는. 그나저나 밥은 먹었어? 얼굴이 까칠하네. 우리 영이 자는 사이에 요 앞에 가서 국수라도 먹고 오자. 나도 오늘 한 끼도 못 먹었어."

윤혁 : "저도 입맛이 없어서…"

금성 : "환자도 중요하지만 간호하는 사람도 잘 먹어야지. 얼른 다녀오자"

금성은 윤혁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 발걸음을 옮겼다.

————-

금성과 윤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영의 병실로 누군가 들어와 자는 영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 손길에 영은 살며시 눈을 떴다.

성호 : "일어나지 마. 더 자"

영 : "…몇시에요?"

성호 : "22시야. 자야 할 시간이야. 얼른 다시 눈감아"

영 : "(자신의 뺨 위에 올려진 성호의 손위에 자신의 손을 겹치며) 얼른 집에 들어가세요."

성호 : "응 그럴게. 근데 어디 나갔다 왔어?"

영 : "어딜…요?"

성호 : "주사 말이야. 분명 내가 어제 오른팔에 놓는 거 확인했는데, 지금 왼팔에 달고 있잖아. 바꿨어?"

영 : "(자신의 팔을 내려다보며)아, 어… 오른손잡이잖아요.불편해서…"

성호 : "혈관은 한번 바늘을 꽂으면 안으로 숨어들어서 다시 놓기 어려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관리 잘해. 안 그러면 손등, 발등으로 옮겨야 하는데 아파. 많이."

영 : "네… 그럴게요."

성호 : "잘 자고, 갈게"

성호는 영의 이마에 입을 맞춘 뒤 병실을 나섰다.

수현 : "아, 방금 주차하고 올라온 건데 저도 인사 좀 할게요"

성호 : "(수현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며) 자고 있어. 깨우지 말고 그냥 가자"

수현 : "(뒤를 돌며)아, 아쉽다. 영 이씨 조금이라도 더 보고 가려고 얼른 주차하고 올라온 건데"

성호 : "재미없어 농담"

수현 : "농담 아닌데? 인간적으로 저 영이 씨 정말 좋아해요.뭐든 열심히 해서 예쁘잖아요. 사고뭉치이긴 하지만? 가는 길에 저희 야식 먹으면 안 돼요? 점심 먹고 계속 공복인데"

성호 : "마음대로 해"

수현 : "나이스!"

그렇게 성호와 수현까지 병원을 떠난 후, 윤혁은 자신이 병실을 지키겠다는 금성을 억지로 차에 태워 배웅해주고 어두운 병실로 들어섰다.

영은 꿈을 꾸는 것인지, 몸을 움찔거리며 깊은 잠에 빠진 표정이었다.
그런 영의 모습을 윤혁은 아무말 없이 바라 보기만 했다.

full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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