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65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65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6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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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65화 / S#1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밤] ————-

윤혁 : "영이씨는 나는 회사 일에 집중해야 하니까, 방해하면 안된다는 그 말을 방패 삼아 항상 아버지가 움직이게 만들었어요. 생각을 해봐요. 직원인 나와 회장인 아버지. 누가 더 회사 관련해서 바쁘고 신경을 쓸게 많을 것 같아요? 아버지 아닐까요? 근데 왜! 왜 항상! 오늘도 봐요!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나한테 전화했었어야지 왜 아버지였느냐고요!"

영 : "윤혁씨 그런 게 아니에요. 네? 정말 그런 게 아니에요 윤혁씨. 난 누구한테 전화를 걸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정말이에요. 그리고 윤혁씨가 아닌 그 누구한테도 나,나는 도와달라 한 적 없어요. 우연히 회장님이 옆에 계셨던 거고, 새벽에 그 말은"

윤혁 : "…그만요. 영이 씨가 기억이 안 난다면 안 나는 거겠죠. 저도 알아요 의도적으로 아버지께 연락한 거 아니라는 거.

영이 씨가 갑자기 집에서 사라져서 양희실장님이 저랑 아버지께 연락했는데, 제가 회의 중이라 못 받았어요. 통화하신 아버지는 혹시 모르니 할머님댁에 가보라고 양희실장님께 시키셨고 바로 출발하셨데요.

할머님댁 앞은 경찰들이 있어서 양희실장님이 못 들어가셨고요. 경찰분들이 아버지도 막아섰는데, 막무가내로 들어 가셨나 봐요. 나도 알아요. 근데… 나도 미쳤지… 그 말도 안 되는 상상 때문에.

작은아버님은 구속수사 중이고, 할머님은 다른 병원에 계세요. 집에서 일하시는 분이 주치의가 있는 곳으로 가달라고 했나 봐요.

화내서 미안해요. 영이 씨와 아버지 일은… 다시는 묻지 않을게요. 내 상상인 것뿐이니까.내가 착각하고 있는거 라는거 나도 알고 있으니까… 영이 씨 일어난 거 봤으니까 난 집에 다녀올게요.

물건들도 챙겨야 하고…또… 아무튼, 다녀올게요. 움직이지 마요. 우리 달이 정말 위험하데요."

영 : "윤혁씨"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윤혁의 팔을 잡았지만 윤혁은 애써 영의 손을 떼어내고 겉옷을 챙겨 병실을 나갔다.

영은 윤혁에게 제대로 된 해명도 하지 못했다.아니 할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건 윤혁 당신이라고, 성호와의 대화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오해한 것이라고, 성호와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변명도 하지 못했다.

윤혁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 했을까, 아무런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윤혁이 병실을 떠나고 창밖만 바라보았다.

분명 경자의집에서 진성의 물건들을 꺼내오고 나면 윤혁과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기만 생각하며 살겠다. 스스로 다짐했는데, 성호에게 이끌려 그 뒤로도 마음을 다잡지 못한 건 분명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걸까.

드르륵-.

윤혁이 병실을 떠난 지 5분이나 되었을까, 다시 병실 문이 열렸고 영은 윤혁이 혹시나 두고 간 물건이 있어 다시 온 걸까 빠르게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긴 머리에 모자를 깁게 눌러쓴 여자가 높은 하이힐 소리를 내며 병실 문을 닫으며 걸어들어왔다.

그리고 그 냄새가 났다.

호텔에서 경자를 마주쳤을 때, 그리고 병원에서 태석을 마추쳤을때 났던 그 냄새.
익숙한 듯 낯선 그 냄새.

영 : "누구…세요?"

여자는 성큼성큼 걸어와 윤혁이 앉아있었던 의자에 앉아 가방에서 액상 담배를 꺼내 입에 물더니 연기를 내뿜었다.

그리고 모자를 벗었다.

강주 : "병원이고 실내에서는 금연이 긴한데, 뭐 연초는 아니니까 괜찮지? 니코틴도 없어"

영 : "사…사모님"

강주 : "오랜만이다? 어휴 얼굴이 더 상했네. 안 그래도 못난 얼굴 어쩌면 좋니?"

영이 기억하고 있었던 그 냄새는 강주의 향수 냄새였던 것이다.
어쩌면 매일 맡았던 그 냄새.

그래서 영의 기억 속 어딘가에서 익숨함을 뿜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영은 강주가 모자를 벗기 전까지 혹여 예전에 진성을 찾아다닐 때 만났던 땅굴 도박장의 사장 연경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일전에 알고 있었던 강주의 차림새와는 완벽히 다른 모습이었다.

아마 말투와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진한 화장 때문에 평소 강주를 알고 지냈던 사람이어도 못 알아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주 : "별로 듣고 싶지는 않았는데 윤혁이 목소리가 커서. 우리 아들이 화나면 목소리가 많이 커지는 편이거든. 그나저나 너 주성호랑 바람이라도 났니? 하하하

다른 사람들이 보면 오해할만해. 그 사람 뭐 하나에 집착하면 물,불안가리거든. 너도 크게 오해하지는 마. 너한테 관심 있는 것처럼 굴어도 네가 아니라 네 뱃속에 아이 때문 일꺼니까. 네가 품고 있잖아."

영 : "어떻게 여기 계세요? 분명 미국에 가셨다고"

강주 : "(자신의 머리를 쓸어넘기며)안 갔어. 만나야 할 사람도 관리해야 할 재산도 어느 정도 있어서 다 놓고 갈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주씨들 귀에만 안 들어가게만 지내고 있었어. 내 가족들이 돌아오면 지내야 할 집도 있어야하니까 "

영 : "근데 여기는 왜"

강주 : "네 할머니 말이야. 생각보다 진짜 어마어마하신 분이더라? 재벌보다 났지. 재벌들은 재산이 대부분 부동산,주식, 그림 같은 거에 묶여있어서 현금융통은 못하는 게 현실이거든. 근데 뭐하나 빠지는 게 없으시더라? 여기서 재산만 더 잘 굴리시면  JU계열사 하나정도는 사시겠던데? 그것도 현금으로"

영 : "저희 할머니는 왜 만나셨어요?"

강주 : "이건 알아 둬. 내가 찾아간 건 아니라는 거 말이야. 나는 지금 내 몸 하나 지키기도 바쁘거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줄게. 나도 빙빙 돌려 말하는 거 잘 못해서

(연기를 내뿜으며)  윤혁이와 너 헤어졌으면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도와주길 바라시는 것 같던데 못한다고 했어. 나 그 집뿐만이니라, 고은동이며 구실동이며 아니, 이 사람 많은 서울 한복판도 민얼굴로는 못 다니는 처지잖아. 근데 오늘 보니 꼭 내가 중간에 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멀어질 것 같긴 하네"

강주는 의자에서 일어나 창문으로 걸어간다.

영 : "여기 병원 오신 적 있죠?"

강주 : "(창문을 바라보며 팔짱을 낀다.)가끔 와 어머니 뵈러. 내가 저지른 일 이긴 하지만 그 뒤로 마음 편히 발 뻗고 잔 적 없어"

영 : "회장님 생각은…안나세요?"

강주 : "아직 서류 정리를 안 해서 그렇지 남이야. 너랑 나도 남이고. 남이라서 하는 얘기인데, 처음엔 그 사람한테 아주 조금이라도 사랑과 관심을 바랐었거든? 근데 이 세상에 있지도 않은. 얼굴도 모르는 여자한테 갇혀있는 마음을 나에게 1 그램도.

아니 단 0.00001그램도 줄 생각이 없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크게 상처받지도 않았어. 공식석상에서 어쩔 수 없이 내 손이라도 잡으면 남몰래 손수건에 닦았어. 충격이지 않니? 여자로서 수치스럽고 정떨어지는 사람이야 그 사람"

영 : "믿기지가…않아요"

강주 : "껍데기뿐인 결혼이라고 수많은 여자가 주성호한테 덤벼들었지만, 단 한 명도 성공을 못 했어. 물론 어머니의 엄청난 방어전이 있기도 했지만 말이야. 너도 착각에 빠지지 마. 마음 줄 사람 아니니까"

영 : "저는 회장님이랑!"

강주 : "알아, 그런데 그냥 이야기해주는 거야 같은 집에 있으니까. 더군다나 윤혁이 생각을 해야지? 아기 생각하고. 주성호 말이야. 자신이 원하는걸 얻고 나면 껍데기 취급할 테니까 믿거나, 기대같은거? 하지마"

강주는 영과 성호 사이의 일들을 알고 있는 듯 의미심장한 말들을 늘어놓았다.

강주 : "유전적으로 그런 게 있나 봐. 작고 가려리고 안쓰러운 거에 시선이 가는 거. 새끼 고양이를 보면 안아보고 싶어서 안달 나는 것처럼 말이야.그래서  그사람도, 윤혁이도 너한테 관심이 가는 걸까?

윤혁이는 사랑이라 확신하자마자 너한테 덤벼든 걸 테고, 그 사람은 윤혁이한테 선수를 빼앗긴 거겠지. 그러다 아이가 생겼다고 하니 아기한테만 애착을 가져야 하는걸 네 배를 보려면 네 얼굴도 봐야 하고, 얼굴을 보다 보니 선수 빼앗긴 게 생각나서 어차피 아기도 자기 핏줄이겠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나 싶어서 이제야 작업하고 있는 걸 거야."

영 : "전혀 그런 거"

강주 : "아니 맞을걸. 나 하루 이틀 그 집에 있었던 것 아니야. 넌 아니라고 생각해도 그 사람은 그게 맞을걸? 내기해볼래? (뒤를 돌아보며)
그러니까 지금 너어무 몸 주고 마음 주지 마. 아, 몸은 못 주겠구나 (영에게 걸어온다.) 불쌍한 두 부자. 아버지는 사별의 아픔, 아들은 외로움의 아픔.

사랑하고는 인연이 없는 인생들인가 보네. (영의 손목을 잡아 들며) 이 가녀린척하는 가면을 쓴 거짓말쟁이한테 속기나 하고 말이야."

영 : "더는 말도 안 되는 말 듣고 싶지 않아요. 그,그만 나가 봐 주세요."

강주 : "(영의 손목을 잡고 있는 손에 더 힘을 준다.) 너 말이야. 할머니가 뭐 하는 사람인지 몰랐다고 치자. 근데 네 엄마 얘기는 왜 안 했을까? "

강주의 눈은 반짝였고, 영의 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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