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64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64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6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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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64화 / S#1 고은동 경자의 집 [낮] ————-

태석 : "양이음 형사님 이시죠? 제보할게 있어서 연락 드렸습니다. 사망한 이진형씨의 동생. 이진성에게 조카가 있습니다. 이진형 씨의 딸이죠. 지금은 이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고, 구실동 JU그룹에서 근무하고있습니다."

정보제공자가 누구인지 모르게 공중전화로 이음에게 전화를 걸어 영의 존재와 소재지를 알리고,
영에게 경자의 집 보안이 취약한 때가 언제인지 알려준 것도,
이음이 영장을 들고 와 대문 밖에서 시위를 할 때 무선조종장치로 대문을 열어준 것도 모두 태석이였다.

진성 : "하하…하하하"

진성은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태석 : "되돌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네가 한 행동에 책임은 져라"

형사1 : "팀장님! 여깁니다! 여기에요!"

영이 경자의 집을 침입했던 날, 경자가 사람을 불러 잠금장치를 걸어두었던 정원과 연결되어있는 철문을 뜯고 이음과 형사들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음 : "(진성에게 수갑을 채우며) 이진성 씨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습니다. 만약 변호사를 선임할만한 경제력이 없다면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당신이 말하는 모든 것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반갑다 진성아."

진성은 반항하지도 않고 순순히 손목에 수갑이 채워지도록 두었다.
바닥에는 영이 떨어트린 사진이 놓여있었다.

소파를 새로 들인 날, 이 여사가 기념이라고 찍었던 사진이었다.
진성은 그 사진을 바라보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곧이어 형사들은 진성을 경찰차에 태웠고, 창문에 쇠창살이 달려있는 12인승 차량은 출발했다.

이음도 개운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차에 올라타려는 순간, 누군가 불쑥 종이봉투를 내밀었다.

태석 : "사모님께서 전하라시는 물건입니다."

이음 : "아, 강경자 씨 비…서분? 이게 뭡니까?"

태석 : "이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진성 사기사건 중 한 건에 대한 증거품들과 기타 물품들입니다."

이음 : "이걸 강경자 씨가 왜"

태석 : "그것까진 제가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다만, 자식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으셨다고 하셨습니다."

brown wooden table and bench near body of water during 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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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에 실려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있던 영이 천천히 눈을 떴다.

흔들리는 차와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에 머리가 어지러운 듯했지만 이미 손은 누군가에 의해 잡혀 있었고,
시선을 내려보니 자신의 손을 꼭 잡고 머리를 박고 있는 사람의 정수리가 보였다.

구급대원 : "환자분 정신이 좀 드세요? 지금 병원으로 이송 중이니까, 힘드시면 눈감고 계셔도 되는데 아프시거나 힘드신 것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눈을 뜬 영을 발견한 구급대원이 먼저 영에게 말을 걸었고, 뒤이어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성호가 영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성호 : "괜찮아, 아무 말도 하지 마. 병원에 가고 있으니까 다 괜찮을 거야. 아무 일 없을 거야. 괜찮아"

영 : "……요"

성호 : "응?"

성호가 영의 입 가까이 귀를 가져가 댔다.

영 : "옷에…피…뭍었어요…"

성호 : "하…지금 그게 중요해? 너는 정말! 아니야…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성호가 수도 없이 내뱉는 괜찮다는 말은 꼭 영에게만 하는 말은 아닌듯했다.
얇은 잠옷 위로는 성호의 재킷이 올려져 있었다.

응급실에 도착한 영의 주변으로 곧바로 커튼이 쳐졌다.
쓰고 있던 산소호흡기가 제거되고, 급하게 영의 팔에 주사가 놓였다.

간호사 : "보호자는 잠시 밖에서 대기하고 계실게요."

성호 : "잠시만요"

성호는 간호사에 의해 커튼 밖으로 내 쫓기기 전, 급하게 영에게 다가와 입을 맞췄다.

그리고 영의 뺨을 어루만진 뒤 사라졌고, 영은 멀어지는 성호를 바라보며 다시금 눈을 감았다.

snow covered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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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64화 / S#2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낮] ————-

윤혁 : "아..아버지!"
수현 : "회장님!"

급하게 병원으로 뛰어들어온 윤혁과 수현은 복도의 의자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혀 벽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성호를 발견했다.

새하얀 셔츠에는 얼룩덜룩한 핏자국이 선명했다.

수현 : "영이 씨는요. 회장님은. 괜찮으세요?"

성호 : "안에 있어, 괜찮을 거야. 지금 검사 시작했어"

윤혁은 성호의 옆에 털썩 앉아 무릎 사이로 고개를 숙여 넣었다.
윤혁의 몸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성호는 천천히 윤혁의 등에 손을 올리고 토닥이기 시작했다.

뒤이어 윤혁이 고개를 들어 성호를 바라보았다.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윤혁 : "여,영이씨도, 달이도 괜찮은 거죠 아버지. 아무 일 없는 거죠. (성호의 셔츠를 어루만지며) 이건…이건…"

성호 : "걱정하지 마. 이거 영이 때문에 그런 거 아니니까. 아무 일 없어. 크게 다친 곳도 없고. 그냥 주변에 엉망이었었어… 그래서 묻은 거야."

수현 : "하…"

그때서야 수현도 윤혁의 옆에 앉았다.

성호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윤혁의 어깨를 끌어안고 다독여 주었다.

윤혁은 생에 처음으로 성호의 어깨에 기대어 한숨을 몰아쉬며 애써 눈물이 흐르는 것을 숨겼다.

하지만 성호는 그런 것까지 느낄 수 있었다.
윤혁은 단순히 성호 자신을 빼다 박은 아들이 아녔다.

그녀가 성호에게 남긴 그녀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었다.

그녀가 끝까지 지키고 싶어했던, 죽기 직전까지 품에 안고 싶어했던 것은 아마 성호보다 윤혁이 아니었을까.

성호는 큰 시름에 빠져 슬픔에 마음을 가누지 못하는 윤혁을 보며 가슴이 미어졌다.

half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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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하고 포근한 기분이 들게 하는 기분 좋은 향.
부드러운 이불의 감촉… 영은 두 눈을 떴다.

날이 어두웠으며, 자신의 팔에는 주사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병실로 들어오는 윤혁이 영과 눈이 마주치자 허겁지겁 달려왔다.

윤혁 : "(영의 손을 잡으며) 영이 씨 괜찮아요? 정신이 좀 들어요?"

영 : "하,할머니는요? 자,작은아빠는요. 나 여기 있으면 안 되는데"

윤혁 : "영이 씨 잠깐 진정 좀 해요"

영 : "하,할머니가 많이 다쳤어요. 부,분명 자,작은아빠가 그런 거에요. 윤혁씨 어떻게 해요. 이제 할머니까지. 어떻게 해요"

윤혁 : "영이 씨!"

윤혁은 더는 참지 못하고 영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윤혁 : "지금 이 상황 안보여요? 영이 씨 지금 병원에 있어요. 근데 눈 뜨자마자 어떻게 할머님부터 찾을 수가 있어요? 영이 씨는요! 영이 씨 몸은 걱정도 안 돼요? 우리 달이는요!"

영은 그제야 고개를 숙여 자신의 배를 바라보고 손을 올렸다.

윤혁 : "하, 다 괜찮았어요. 달이는 우리가 계획했던 건 아니었으니까 나도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영이 씨는 오죽할까. 모성애가 아직 부족할 수 있지. 자신 몸이 망가지면 달이까지 위험할 수가 있다는 거 아직 모를 수도 있지. 그렇게 참고 넘겼어요.

그런데! 영이씨 인생에, 영이씨 마음에 나도 달이도 없었던거 였네요.
처음부터 나를 너무 사랑해서 결혼한 건 아니라는 거 쯤은 알고 있었어요.
내가 결혼하자 등 떠밀기도 했고, 처음부터 진솔하게 다가간 건 아니었으니까.

근데! 우리 할머니한테 결혼승낙을 못 받을뻔한 일 들, 우여곡절 끝에 올린 결혼식, 결국 달이도 생겼고. 안 좋은 일 이였지만 안씨 집안이랑 부딪히면서 우리 사이가 더 끈끈해진 줄 알았어요. 복잡한 가정사? 다 참을 수 있었어요. 연애 때부터 내가 몰랐던 게 아니었잖아요!

옆에서 다 지켜봤고, 도와줬잖아요! 근데 왜 아직도… 왜 아직도 내가 먼저가 아닌 건데요! 달이가 두 번째라고 쳐요. 그럼 나라도!(주먹으로 가슴을 내리치며) 옆에 있는 나라도 첫 번째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눈 뜨자마자 나랑 눈이 마주쳤으면 안아주기라도 하던가, 손이라도 잡아주던가, 내 이름이라도 불러주던가! 이게 먼저가 아니냐고요!

내가 모를 것 같죠? 새벽에 1층에서 아버지랑 영이 씨가 대화하는 걸 우연히 들었어요. 제대로 듣진 못했지만 '내 잘못 아니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만 하자' 내가 무슨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요?

당장에라도 아버지 방문 열고 들어가고 싶었지만. 내가 지금 하는 상상이 진짜 일까 봐.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저 말들 때문에 내가 미친 게 분명한데! 그게 진짜 일까 봐! 다시 방으로 돌아가서 눈을 감고 기다렸어요. 영이씨가 내 옆으로 돌아올 때까지 요.

근데 아침 알람이 울릴 때까지 영이 씨는 돌아오지 않았죠. 그때부터였어요. 영이 씨 눈동자 안에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는걸 알아차린 게. 내 말 틀려요?"

full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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