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의 달 – 150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50화 / S#1 구실동 J.U.그룹[낮]————-
회장실에 영을 혼자 두고서 성호는 회의실로 향했다.
수현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수현 : "네, 알겠습니다. (통화종료) 19시에는 도착할 것 같다는데요? 오히려 잘 되었네요. 직원들도 다 퇴근했을 테고 영이 씨는요?"
성호 : "방에"
수현 : "여기 영이 씨 휴대전화요. 가방에 들어있더라고요. 윤혁이 한 테 전화를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
성호 : "내가 통화할게. 그리고 호텔에 방 하나 예약해줘. 룸 타입은 무엇이든. 스위트가 아니어도 상관없어"
수현 : "영이 씨 호텔에 보내시게요? 왜요?!"
성호 : "아니, 너랑 나"
수현 : "저 를 요? 저 집에 안 들여 보내시게요?"
성호 : "내일은…좀 쉬자"
수현 : "아니! 그럴 순 없죠! 내일 미팅은 어쩌시려고요."
성호 : "과로로 쓰러졌다고 해"
수현 : "와, 진짜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거죠? 이번 주 내리 이상한데 정말"
성호 : "부탁해. 자세한 이야기는 밤에 나누자 우리. 나 윤혁이랑 통화"
성호는 회의실을 벗어나 예전 영이 사용하던, 성호가 휴식을 취하려고 리클라이너를 넣어둔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윤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혁 : '네 아버지'
성호 : "어디니"
윤혁 : '저 지금 부산이에요. …혹시 영이 씨 아버지랑 있어요?'
성호 : "윤혁아"
윤혁 :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죠. 솔직히 말씀해주셔야 해요. 네?'
성호 : "영이가 좀 다쳤어"
윤혁 : '네? 어디를요? 얼마나요? 병원이에요 지금?…아,아기는요?'
성호 : "영이 휴대전화 전원이 오프 상태인걸 이제 알았어. 얼굴 보고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멀리 있다고 하니 전화로 하자. "
성호는 천천히 리클라이너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천천히 설명했고 윤혁은 대답 없이 듣고만 있었다.
성호가 진성에 대한 모든 사실을 알게되었고, 먼저 이음을 회유했다는 이야기와 영이 진형의 죽음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증거품을 가지고 나왔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저 영이 진성을 만나러 갔다가 의도치 않게 넘어졌는지, 무릎을 다쳤다는 말과 놀랐는지 말을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영을 데리러 갔던 수현이 집에 아무도 없어 우선 회사로 데리고 왔다고 덧붙였다.
가만히 성호의 말을 듣고 있던 윤혁이 뜻밖의 성호가 모르는 이야기를 꺼냈다.
윤혁 : '아버지께 당연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문제라 일찍 말씀 못 드렸어요. 결혼 전부터 영이 씨랑 작은아버님을 찾아다녔어요. 위험한 사람이고, 안 좋은 사람들과 엮일뻔했던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할머님은 전혀 도와주시지 않으셨어요. 영이 씨… 할머님과 사이 아버지가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좋지 않아요. 혹시나 오늘처럼 제가 연락이 안 되는 사이에 또 다시 할머님댁에 간다고 하면 막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성호 : "듣고 있어"
윤혁 : '아버지가 계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성호 : "영이는 늦지 않게 집에 내가 데려다 줄 거야. 그리고 오늘 수현이랑 할 일이 있어서 호텔에서 있을 거야. 영이 잘 챙겨줘"
윤혁과의 통화를 끝낸 성호는 회장실에 들어갔다.
앨범을 품에 안은 영이 잠들어 있었다.
영이 잠에서 깰까 조심히 안아 들고 리클라이너에 눕힌 뒤 겉옷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앨범을 찾느라 돌아 다닐까 봐 바로 옆에 올려두었다.
암막커튼으로 빛을 차단하고 조용히 방문을 닫았다.
단전에서부터 깊이 올라오는 한숨을 쉬며 회의실에 들어가 수현과 이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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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이음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30분 전부터 수현이 이 음에게 연락했지만,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수현 : "오늘 끝냈으면 했는데, 불발인가 본데요? 강경자 씨 쪽에서 냄새를 맡았나?(자리에서 일어나며) 저 경찰서에 다녀올게요. 제가 직접 가봐야겠어요. 물건은 두고 갈게요."
성호 : "그럴 필요 있어? 연락 오겠지 조금 더 기다려봐"
수현 : "왠지 양이음씨가 붙잡혀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요. 아님 강경자 씨가 경찰서를 뒤집고 있거나, 저희한테는 신고 접수한 사건이 있잖아요? 그걸 빌미로 다녀오는 거죠.
이렇게 이용하려고 저희가 미리 작업해놓은 거 아니겠어요? 오래 걸릴 것 같으면 연락드릴게요. 그리고 호텔은 연락해뒀어요. 제 이름으로 했습니다. 다녀올게요."
성호는 수현이 떠난 빈자리를 무심히 바라보다 자신도 회의실을 나섰다.
다시 회장실에 들어가려다 영이 자는 방으로 다시 들어섰다.
성호 : "일어났어?"
영은 어두운 방 안에 한 손에 사진을 들고 앉아있었다.
성호 : "(영의 머리칼을 만지며) 물 줄까?"
영 : "…언제부터 알고 계셨어요"
성호 : "이제 좀 진정이 되었어?"
영 :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알고 계셨어요."
성호 : "(커튼을 걷고,영의 앞에 의자를 끌어와 앉으며)그래 우리 대화 좀 해볼까?"
영 : "양 이음 형사님하고는 언제부터 알고 지내신 거에요? 작은 아빠는요? 할머니하고 따로 만나신 적 있어요?"
성호 : "하나씩. 하나씩 얘기하자"
영 : "왜 저한테 물어보시지 않으셨어요. 제가 다칠까 봐서요? 제 가족 일인데. 제 입장은 생각 안 해보셨어요? 제가 말하지 않은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보시지는 않으셨어요?"
영의 목소리에는 원망이 묻어있다.
성호 : "네 걱정에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한 건 맞아. 널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문제든 내가 해결해 줄 수 있지만 너보고 한발 물러서 지켜만 보라고 했으면 그럴 수 있었을까? 마음 놓고 나한테 다 맡겨두고 그냥 지켜보기만 하는 거. 네가 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영은 대답 없이 성호의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렸다.
성호는 눈을 마주치지 않는 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손을 뻗어 영의 손에 쥐어져 있는 사진을 옆에 내려두고 자신의 손위에 영의 손을 올렸다.
성호 : "넌 모르겠지만 내가 보는 넌 항상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다녔어. 네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이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온 세상 짐을 다 네가 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되는 일까지 온 정성을 다했지. 조실부모 했기 때문에 마음 둘 곳 없어 방황하는 거라 생각했고, 윤혁이를 옆에 두고서 안정을 찾길 바랐어. 그런데 하나도 변하질 않더라, 넌 여전히 실체가 없는 것에 쫓겨 다니고 숨어다니는 것처럼 보였어.
주변에 널 보호하기보단 상처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모두 멀어지게 하고 내쫓았어. 그런데 정말 널 괴롭히는 건 가족들이었더라. 그래서 내가 먼저 나설 수 없었어.
선의도 받아들이는 처지에서 달갑지 않으면 참견이 돼버린다는 걸 알기 때문에 최대한 네가 모르게 하고 싶었는데 내가 상황을 확인했을 때 넌 이미 네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준비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조력자가 되어주기로 마음먹었어. 직접 해결하고 싶다면 참견하지 않는 선에서 널 도와줄 조력자. 그런데 그것도 제대로 해주질 못했네. 안전하게 널 보호했어야 했는데 그것 하나도 해주질 못했어. 미안하다."
영 : "(고개를 돌리며) 양 이음 형사님한테 들으신 거에요? 그분은 어떻게 찾으신 거에요?"
성호 : "흠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뒷조사를 좀 했어. 특히 이진성 씨를 중점으로 말이야. 이름을 부르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작은아버님이라 칭해줄게"
영 : "괜찮아요. 뭐라고 부르셔도"
성호 : "그래. 강 여사님이야 올곧은 분이라는 건 옛날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찾아볼 것도,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없었어. 호적을 살펴봤더니, 영이 너에게서 한 번도 들어오지 못했던 사람이 한 명 있더라.
그래서 그 사람을 중심으로 확인했어. 경찰,검찰 할 것 없이 연류된 사건이 있었는지 입,출국기록 재산상황은 어떤지 뭐든지 말이야. 그런데 살아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못 할 정도로 아무런 기록이 없이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췄더라 아버님이…그 때쯤부터.
그래서 더 궁금해졌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숨어 살고 있는지 말이야.
능력 있는 경찰이 아직 이진성 씨의 사건을 손에 못 놓고 있어서 질타를 받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회사이름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어 잘못했다간 모든 책임을 뒤집어써야 할 수 있는 달갑지 않은 일은 눈엣가시 같은 사람에게 배정할 거라 예상했거든.
그 예상을 틀리지 않았고 다행히 생각보다 협조적인 사람을 만나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