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47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47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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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47화 / S#1  구실동 J.U.그룹 32층 회장실 [낮]————-

그렇게 성호의 따듯한 숨소리가 귓속으로 파고들고, 따듯한 손길이 영의 등을 한참이나 토닥여 주고 나서야 영의 울음소리는 줄어들었다.

아직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흘렀다.

성호의 한쪽 어깨가 모두 젖어버렸지만, 성호는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손수건을 꺼내 영의 눈물 자국들을 살며시 닦아주며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무겁게 영의 어깨에 걸쳐져 있는 겉옷을 벗겨 모자가 나뒹굴고 있는 소파에 올려두었다.

성호 : "하아…너…"

성호는 인제야 양말만 아슬하게 신고 있는 영의 발을 발견했다.

성호 : "목에 팔…올려"

성호는 영의 팔을 직접 올려 자신의 목을 감싸라는 듯 행동했다.

영은 살며시 성호의 목을 팔로 감싸 안았고, 성호는 그대로 영의 다리를 안아 올리고 소파가 아닌 자신의 책상 위에 영을 올려놓았다.

성호의 책상은 평소와 달랐다.

흐트러짐 없이 정리정돈 되어있어야 할 책상 위가 창문을 모두 열어놓은 상태로 태풍을 만났는지 물건들이 이리저리 넘어지고 쓰러져 굴러다니고 있었다.

누가보면 성호가 있는 힘껏 책상 위의 물건들을 팔로 밀어 헤집어 놓은 것처럼 보일 것 같았다.

영은 책상위에 , 성호는 의자에 앉았다.

눈물이 고여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영의 눈을 바라보다 눈물이 흐르기 전 다시 손수건으로 닦아주려다 성호는 멈칫했다.

넘어지며 무릎을 다쳤는지 피가 흥건하게 옷 위로 올라와 있었으며 이미 부분적으로 검붉은 색으로 변해있었다.

성호는 다시 손가락으로 이마를 짚었다.

성호 : "넘어졌어?"

영 : "(고개를 끄덕인다.)"

성호 : "손 줘봐. 양손 다"

영 : "(양손을 내민다.)"

성호 : "손바닥도 긁혔네. 신발은 어딨어"

영 : "…"

성호 : "말하기 싫어?"

영 : "(고개를 가로젓는다.)"

성호 : "나랑 말하기가 싫은 거야, 아직 마음이 진정이 안 되어서 말을 못하겠다는 거야. 아, 아니다. 다시…후…나랑 말하기 싫어?"

영 : "(고개를 가로젓는다.)"

성호 : "그럼 아직 입이 안 떨어진다는 거지? 그래…그래 말 못하는 것 즘이야 아무것도 아니니까 (영의 뺨을 쓰다듬는다.) 근데 다친 건 수습 좀 하자?"

영 : "(고개를 끄덕인다.)"

성호는 의자에서 일어나 가장 멀리 있는 장식장의 하단서랍에서 상비약들이 들어있는 구급함을 꺼내와 책상 위 영의 옆쪽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짜증이 가득한 사람처럼 넥타이를 조금 더 풀고 휴대전화기로 전화를 걸었다.

성호 : "네, 안녕하세요 주성호입니다. 하아… 지금 병원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은 못되고 찰과상 응급 처치가 필요해서 전화했습니다. 물론 모든 게 있지는 않지만 구급함은 준비되어있습니다. (영의 손바닥을 잡으며)손바닥은 긁힌 정도고, 무릎이…무릎이 심합니다. 아니요 옷을 입은 상태로요. 네.네."

누구와 통화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성호는 한참을 통화하며 구급함에서 소독약과 연고 등을 꺼내 구급함 앞에 줄을 세워 놓았다.

성호 : "네, 감사합니다."

성호는 통화를 종료하고 휴대전화기를 아무렇게나 책상 위에 던지듯 올려놓았다.

그리고 구급함에서 의료용 가위를 꺼내 들고 영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시간을 주지도 않고 가위로 치마의 양쪽을 길게 찢었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처럼 원피스의 양쪽이 모두 뜯어졌다.

그리고 소파 테이블 위에 있던 작은 생수 한 통을 들고 책상으로 돌아와 영을 한참이나 노려보았다.

그리고 뒤를 돌아 영의 다리 사이에 자신의 몸을 밀어 넣었다.

성호 : "내 허리 잡아, 양손으로"

성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얼굴이 뜨거워진 영은 부들부들 떨리는 양손을 성호의 허리에 올렸다.

성호 : "자전거 뒤에 안 타봤어? 팔로 감싸야지. "

성호는 답답한 듯 직접 영의 팔로 자신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성호 : "지금부터 처치를 할 건데 아프고 따가울 거야. 울어도 되고, 소리 질러도 상관없으니까  아픈만큼 꽉 잡아"

영은 뒤돌아서 있는 성호는 볼 수도 없는데 고개를 끄덕였다.

성호 : "후우…"

성호는 심호흡을 깊게 한 뒤, 상처와 뒤엉켜있는 영의 옷을 천천히 들어냈다.

영 : "앗…"

영은 이마까지 성호의 허리춤에 박고선 다리가 떨릴 정도로 성호를 끌어안고 있는 팔에 힘을 주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식염수로 씻어내고, 거즈로 아직 피가 나고 있는 곳을 지혈하고, 연고를 얇게 바르는 동안 영은 여러 번 무릎을 떨었지만, 성호는 단단히 다리를 잡고서 처치를 계속했다.

마지막으로 거즈를 올리고 얇은 붕대로 감싼 뒤, 피가 흘러내려 발목 부분이 젖은 영의 양말을 벗겨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영의 팔을 풀고 소파에 던져두었던 겉옷을 가져와 다시 영에게 입혀주었다.

성호가 가위질해버린 옷과 상처투성이인 무릎이 가려졌다.

성호 : "이거 내 옷이야. 피가 묻던,찢어지든 상관이 없으니까 절대 벗지 마. 그리고"

성호는 살며시 영의 배에 손을 올려놓았다. 영은 흠칫 놀라며 몸을 웅크렸다.

영의 몸이 덜덜 떨렸다.

성호 : "배가 당기거나, 아프지는 않아?"

영 : "(고개를 끄덕인다.)"

성호 : "난 무조건 네가 먼저야. 그렇다고 아픈 걸 숨길 필요는 없어. 배가 아프면 무조건 이야기해"

영 : "(고개를 끄덕인다.)"

성호 : "발목도 부었어. 넘어지면서 접질린 거지? 지금 발목 만질 거니까 아프면 말…아니 내 어깨를 쳐"

성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부어있는 영의 발목의 복숭아뼈 부근을 엄지와 검지로 눌렀다.

영 : "아!"

성호 : "여기도 붕대 감아줄게…병원을…병원을 가자…"

성호는 무심하게  두꺼운 붕대로 단단하게 발목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쳐 보였다.

한참을 붕대를 감싸놓은 영의 발목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영은 오랜만에 성호를 만났다는 기쁨과 다쳐서 온 자신을 돌봐주는 미안함이 공존해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입이 도저히 벌어지지 않았다.

지쳐 보이는 성호의 어깨에 손을 올리려다 참았다.

성호 : "곧 있으면 수현이가 올 거야. 나랑 수현이가 나눠야 할 이야기가 있어. 우리 둘의 대화에 끼고 싶으면 언제든 이야기해도 괜찮아. 하지만 오늘 온종일이든 내일이든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그것도 좋아. 언제 어떤 말을 하든 들어줄 준비 되어있고, 무슨 말을 하든 믿을 준비 되어있어. 내 말. 무슨 뜻인지 이해했어?"

영 : "(고개를 끄덕인다.)"

성호 : "됐어. 난 지금은 현재는 더는 바라는 게 없어. (겉옷을 정리해주며)옷 안 떨어지게, 안 미끄러지게 잘 잡고 있어."

성호는 책상 위에 흐트러져있는 약품들을 천천히 구급함에 다시 넣었다.

정리를 끝내고 다시 본래 자리로 돌려놓으려 한 발자국을 내딛는 순간, 발바닥이 모두 땅에 닿기도 전에 성호는 구급함을 다시 책상 위에 던지듯 올려놓고 영에게로 다가갔다.

이번엔 영의 다리 사이를 앞으로 비집고 들어가 영의 고개가 꺾일세라 뒷목을 잡고 허리를 감싸 안으며 입을 맞췄다.

영은 반사적으로 성호의 어깨를 밀쳐내려 했지만, 당연히 힘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따듯함과 함께 깊은 안도감이 밀려들었다.

성호의 어깨를 힘주어 잡고 있던 손을 옮겨 풀어진 단추들 사이로 보이는 목선을 영은 천천히 쓰다듬었다.

성호가 영의 뒷목을 잡고 있던 손을 떼어 뺨을 어루만지며 천천히 얼굴을 멀리하고서야 둘은 눈은 맞췄다.

그리고 가볍게 다시 한번 입술을 맞췄다.

성호 : "(영의 아랫입술을 엄지로 닦으며) 미안하다 죄송하다 신경 쓰지 마라 그런 말 하지 마. 내가 너 아니면 누굴 신경 써야 하는데 (자신의 가슴 위로 영의 손을 올리며) 나 오늘 너 때문에 온몸이 다 터져버리는 줄 알았어. 내가 선택한 일이야. 그러니까 네가 미안해하지 마 미안해야 할 사람은 나니까"

성호는 다시 구급함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물건들이 나뒹구는 책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green tree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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