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43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43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4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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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43화 / S#1 구실동 J.U.그룹 32층 회장실 [낮] ————-

처음엔 단순히 안고 있기만 했던 성호는 영의 뒤통수를 쓰다듬기도 했고,등을 토닥이기도 했다.

두근두근-.
성호의 품에 안긴 영은 성호의 심장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잔잔한 물살 같던 심장박동이 점점 더 크고 빨라지기 시작했다.

영도 성호를 따라 심장박동이 점점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가만히 안겨만 있던 영도 성호의 허리를 슬며시 안아보기도 하고 한쪽 팔을 올려 너른 성호의 어깨를 쓰다듬어 보기도 했다.

윤혁과 닮았지만 윤혁과는 다른 느낌.
성호를 꼼꼼히 살펴보던 영은 성호의 볼에 반짝이는 무엇 가를 하나 발견했다.

먼지인지 무엇인지 모를 것이 하나 붙어있었다.

영 : "잠시만요"

영은 성호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고, 성호는 그에 맞춰 허리를 숙였다.

영 : "아야"

하지만 성호의 얼굴이 다가올 줄 모르고 한껏 몸을 성호 쪽으로 당긴 영.

서로 사인이 제대로 맞지 않아 이마를 부딪쳤고, 성호는 뒤로 밀려난 영이 넘어질까 빠르게 손을 뻗어 영의 허리를 끌어당겼고
영은 팔로 성호의 목을 감 쌓다.

그 다음 영과 성호의 입술이 부딪혔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둘은 서로 밀쳐내고 시선 둘 곳을 못 찾을 줄 알았으나 그대로 멈춰 몸이 굳어버렸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다시 입술을 부딪쳤다.
성호의 뜨거운 숨과 달큰한 것이 영의 입안으로 들어왔다.

성호는 영의 뒷목과 허리를 감싸 안았고, 영은 감싸고 있는 성호의 목을 더 힘껏 끌어안았다.

수십년을 못 보고 그리워만 하던 연인을 만난 것처럼 멈출 줄 몰랐다.

소파와 테이블 두 사람이 서 있긴 좁은 공간에서 시작했던 터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주위의 물건들에 다리 이곳저곳이 부딪혔고, 가까이 있던 벽에 밀쳐지기도 했다.

영이 성호의 모니터에 부딪혀 모니터가 떨어질 뻔 해서야 멈춰있던 둘의 시간이 다시 흘렀다.

얼굴이 붉어진 영이 다급히 소파에 있던 가방을 챙겨 밖을 나섰다.

성호가 뒤쫓아 나올까 봐 급하게 엘리베이터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수현 : "영이씨"

영 : "어…어…"

수현 : "가는 거에요? 윤혁이는요? 윤혁이는 보고 가는 거에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수현을 만났지만, 영은 인사도,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하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하지만 수현은 영을 그냥 보내주지 않았다.

겨우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영을 다시 끌어내렸다.

수현 : "나 좀 봐요. 울었어요? 회장님이 뭐라고 하셨어요?"

수현이 영의 턱을 잡고 한층 붉어져 있는 영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폈다.
영은 애써 수현의 손길을 피해 가방에서 선글라스를 꺼내어 떨리는 손으로 눈을 가렸다.

수현 : "아니 왜 그래요. 회장님은요? 안에 계세요?"

영 : "(끄덕끄덕)"

수현 : "이게 무슨 일이람. 일단 이리 와 봐요"

영 : "(고개를 저으며) 실장님 저 갈게요"

너무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는 터에 수현은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수현 : "그럼 1층까지 데려다 줄게요. 같이 내려가요"

영 : "아니요.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영은 자신을 붙들고 있는 수현의 손을 빼놓고 엘리베이터에 다시 탑승했다.

그리고 닫히는 문 사이로 자신을 계속 쳐다보고 있는 수현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얼른 1층에 내려가길 바라고 또 바랐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수현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터벅터벅 회장실로 다가섰다.

똑똑-.

노크를 두 번 하고 문을 열었더니 성호가 소파에 앉아있었다.
넥타이가 약간 풀어 헤쳐진 채로 손수건으로 입을 닦고 있는 성호가 보였다.

수현 : "(고개를 갸웃거리며) 싸우셨어요?"

성호 : "누가?"

수현 : "(소파에 앉으며)아니 영이 씨는 울고, 회장님은 거의 마초남처럼 야성미를 풍기고 계시고 분위기가 이상하잖아요?"

성호 : "영이가…울어?"

수현 : "얼굴이 거의 토마토이던데요?"

성호 : "아니 아무 일 없었어"

수현 : "무슨 일 있었냐고 여쭤본 게 아닌데…이상하다?"

성호 : "서류는 전해주고 왔어?"

수현 : "네, 다들 잘하고 계시던데요? 물론 주 대표님이 허투루 지시하고 계시지는 않으시겠지만요. 입술은 왜 그러세요?"

수현이 성호 쪽으로 상체를 쑥 내밀었다.

성호 : "이,입술?"

수현 : "손수건으로 너무 비비지 마세요. 벌써 퉁퉁 부었잖아요."

성호 : "어? 어"

성호는 수현의 시선을 피해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에 앉았다.
거울 보니 넥타이도 흐트러져있었고 셔츠도 구겨져 있었다.

수현이 부었다고 말하는 입술을 신경 쓰며 넥타이와 셔츠를 다시 정돈했다.

수련 : "회사에 오지 말라고 하셨다면서요. 혹시 그 형사 마주칠까 봐 그러신 거죠? 그래도 집에 가셔서 먼저 사과하세요. 도시락까지 싸다 주는데 적당히 좀 하시지. 회장님 화내시면 걸어가던 아무 죄 없는 사람도 죄송하다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걸요? 벌건 대낮에 울리실 필요까진 없으신데, 너무 매정하시다니까?"

full moon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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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43화 / S#2 고은동 J.U.자택 본관 [낮] ————-

양희 : "왔어?"

영 : "네…저 좀 쉴게요"

양희 : "그래"

집으로 돌아온 영은 양희를 지나쳐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가 방문을 닫았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벗고 거울을 봤다.

아직도 얼굴이 한층 상기되어있었다.
심장에 손을 올려보니 아직도 멈출 줄 모르고 강하게 뛰고 있었다.

영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어떻게.그것도 성호랑. 영은 믿기지 않았다.

영은 아래, 위 할꺼없이 퉁퉁 부어버린 입술을 매만졌다.
평소라면 성호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꺼내지 못하는 영인데 오늘을 일부러 과장하여 더 살갑게 군 게 문제였을까?

창고에서 윤혁의 친모의 옷가지를 발견하고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는 성호를 챙겨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어 회사까지 찾아간 게 문제였을까?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더군다나 영과 성호는 그런 일이 있어서도, 상상도 해서도 안 되는 관계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너무 믿기지가 않았다.

윤혁에게 미안한 감정과 앞으로 성호를 어떻게 마주 해야 하는지 영은 저절로 한숨이 났다.

무릎 속에 고개를 파뭍은 영은 꼼짝할 수 없었다.

그때의 그 장면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윤혁과도 따듯하고,뜨겁고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를 수도 없이 마주했지만, 성호와의 기억은 너무 강렬했고 익숙하리만큼 마음 깊숙한 곳 까지 채워지는 느낌이였다.

globe above pool dec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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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 : "영 이씨 나왔…영이씨!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일어나봐요"

퇴근 후 방으로 들어선 윤혁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영이 바닥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영 : "윤혁씨…"

윤혁 : "네 네 나왔어요. 일어나봐요 왜그래요 네?"

영 : "(윤혁의 목을 감싸며) 잠들었어요."

윤혁 : "바닥에서요?"

영 : "네… 잠깐 앉아있는다는 게 잠들었나 봐요. 미안해요."

윤혁 : "진짜 심장 떨어지는줄 알았네. 왜 그러는 에요 진짜"

영 : "헤헤 미안해요"

윤혁 : "웃음이 나와요? (영의 볼을 꼬집으며)으휴"

영 :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요. 피곤할 텐데 얼른 밥 먹고 씻고 자요."

윤혁 : "네, 그래야죠. 아, 오늘 회사 왔다가 아버지께 혼났다면서요?"

성호의 이야기가 나오자 영은 다시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영 : "누,누가 그래요?"

윤혁 : "(넥타이를 풀고 셔츠 단추를 풀며) 수현실장님이 그러시던데요? 아버지도 몸에 열이 나는 게 보이는 것처럼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계시고, 영이 씨는 울먹이면서 갔다고. 나한테 말하고 오지. 도시락 챙겨온 거라면서요?"

영 : "1층에 두고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윤혁 : "그럴 줄 알고 선물을 가져왔죠. 가방 열어봐요."

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윤혁의 가방을 열었다.
안에는 초콜릿이 한가득 들어있었다.

윤혁 : "병원에 전화해보니까 하루에 한 개 정도는 먹어도 괜찮데요. 너무 과하면 안 되고. 나한테 허락받고 하나씩 먹어요. 알겠죠?"

영 : "고마워요."

영은 윤혁의 손을 잡았지만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이 섞이면서 윤혁의 눈을 쳐다볼 수 없었다.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차려져 있었고 성호의 자리는 비워져 있었다.

영 : "회장님은…"

윤혁 : "늦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병원 가셨나. 영이 씨 이것 좀 먹어봐요. 영이 씨 좋아하는 거"

윤혁은 싱긋 웃으며 영의 밥그릇 위에 반찬을 올려주었다.
영은 성호의 의자에 시선을 고정하고 입안에 밥을 욱여넣었다.
그렇게 성호 없는 저녁 시간이 지났다.

영을 손을 놓을 줄 모르던 윤혁이 잠에 빠져들었고, 한참을 윤혁을 토닥여 주던 영은 카디건을 걸치고 1층으로 내려왔다.
신발장을 보니 성호의 구두는 없었다.

아무래도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영은 뒤돌아 계단에 앉았다.

성호를 기다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니 기다린다고 해야 할까. 성호가 집에 돌아온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해야 잠이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계초침소리만 가득한 1층.
조금은 차가운 공기가 가득 한곳에서 영이 벽에 머리를 기대고 스스륵 잠이 들려고 할 때 현관문이 열리고 성호가 들어왔다.

영은 일어나 성호에게 다가갔다.

영 : "오셨어요…?"

성호는 아무 말 없이 영을 지나치려다 뒤돌아 손에 들려있던 도시락통을 내밀었다.

영 : "아, 도시락…네…잠깐만요!"

영은 도시락을 두 손으로 받아들었지만, 자신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려는 성호를 잡기 위해 바닥에 다시 도시락통을 내려놓고 급하게 쫓아갔다.

성호는 방문 손잡이를 잡고선 멈춰 섰다. 영이 성호를 반대쪽 팔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호는 뒤돌아 보지 않았다.

영 : "죄송해요. 저 때문에 괜히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 잘못이니까요. 신경 쓰지 마시라고…죄송해요…"

성호 : "후…"

성호는 깊은 한숨을 쉬더니 뒤돌아 자신을 붙잡은 영의 손을 떼어낸 후 대답 없이 방으로 들어갔다.

성호의 반응에 풀죽은 영은 바닥에 놓여있는 도시락통을 들고 별관 싱크대에 넣어놓은 뒤 2층으로 향했다.

주재넘게 성호의 마음을 쓰다듬으려 하였다고, 말을 듣지 않았다고 차라리 혼이 났으면 마음이 덜 속상할 텐데
자신을 무시하는 성호의 반응이 더 마음이 좋지 않았다.

성호가 어떤 마음인지, 어떤 기분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물어볼 수도 없었다.
영은 왜인지 실연당한 사람처럼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그렇게 윤혁에게는 죄책감이, 성호에게는 미안함이 가득한 채로 침대 옆 테이블에 앉아 한참을 울먹이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도 성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날 저녁에도, 그 다음 날 아침에도 보이지 않았다.

flock of birds flying over the large body of water
Photo by Samir Jammal on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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