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42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42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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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42화 / S#1 고은동 J.U.자택 본관 [밤] ————-

그날 성호보다 먼저 집으로 귀가한 윤혁을 영은 마음을 다해 따듯하게 반겨주었다.

따듯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 아직 온기가 가득히 남아있는 윤혁에게 매달려 한가득 안아주기도 하였고,병원에서 안정기에 돌입했기에 감염만 조심하면 된다고 하였다며 몇 개월 만에 회포를 풀기도 하였다.

얼굴이 빨개져 허둥지둥거리는 윤혁의 모습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였다.

가파른 숨이 진정이 되자 윤혁은 영을 끌어안았다.

영 : "미안해요"

윤혁 : "응? 지금 이 상황에서는 다른 말이 먼저 나와 야하지 않아요?"

영 : "사랑해요"

윤혁 : "(영의 입술에 뽀뽀를 하며) 이렇게 예쁜데 말은 참 안 들어. 오늘도 내가 아쉬운 이야기 했다고 울며 겨자 먹기로 일부러 이러는 거죠?"

영 : "아,아니거든요! 진짜 나는"

윤혁 : "말 더듬는 거 보니까 이거 딱 걸렸네. 아무 생각 없으면서 그냥 미안해서 (영의 볼을 찌르며) 맞죠. 그쵸"

영 : "진짜 정말 진짜 아니에요"

윤혁 : "그래요? 그럼 한 번 더 예뻐해 줘야겠는데? "

영 : "으앗!"

윤혁은 영을 간지럽히기 시작했고, 둘의 웃음소리가 방문 밖을 빠져나와 1층까지 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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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 "정말 아침 안 먹고 가도 되겠어요?"

윤혁 : "으 지금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

영 : "일찍 자라니까, 그럼 오늘 퇴근하고 곧바로 와서 일찍 자요 알겠죠?"

윤혁 : "다녀올게요."

윤혁은 영의 입술에 한가득 마음을 담아 입맞춤을 하고선 출근길에 올랐다.

영은 휑한 식탁 위를 바라보았다.

양희 : "영아 밥 먹어야지. 뭐해줄까?"

영 : "회장님은 아직 주무세요?"

양희 : "새벽에 들어오셨다가 옷만 갈아입으시고 다시  나가셨어. 회사로 바로 가시는 것 같던데?"

영 : "그래요? 식사도 안 하시고요?"

양희 : "드셨다고 하시는 것 같긴 하던데 병원 다녀오시더니 마음이 안 좋으시건 봐 표정이 많이 어두우시더라"

full moon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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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42화 / S#2 구실동 J.U.그룹 [낮] ————-

극구 만류하는 양희를 설득하여 영은 선글라스까지 착용하고선 1층에 도착했다.

정문 앞에는 서 있을 자신이 없어 사람들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 지하주차장 쪽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윤혁에게 전화를 할까, 오랜만에 소담에게 전화를 할까 고민하다 결국엔 수 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현 : '사모님께서 이 시간에! 저에게 전화를 다 주시고, 이거 너무 영광인데요? 점심 데이트 신청이라면 받아는 드릴게요. 근데 저는 윤혁이한테 안 들킬 자신이 없는데 사모님은 있으신 거죠?'

영 : "실장님도 참…점심식사 하셨어요?"

수현 : '먹자마자 바로 나왔죠. 지금 명하동 가는 길이에요. 의류 쪽 확인해야 할게 있어서'

영 : "아, 그 공장일이 마무리가 안되었나 봐요"

수현 : '공장? 무슨 공장요?'

영 : "얼마 전에 의류공장에서 사고가 있었다고…"

수현 : '……아,아! 아무리 사모님이라지만 사내정보 유출이 이거 심각한데요? 보안에 힘을 더 써야겠네 하하하. 아니 근데 어쩐 일이에요? 전화를 다 하고'

영 : "출발하기 전에 전화를 드릴걸 그랬나 봐요. 회장님 식사 챙겨 드리려고 왔는데 1층에 두고 갈 테니 실장님이 좀 챙겨주세요."

수현 : '왜요? 직접 가지고 올라가면 될 텐데? 내가 연락해 놓을게요.'

영 : "회장님이 당분간 회사에 출입하지 말라고 하셔서요. 그래서 그래요."

수현 : '에이 그런 게 어딨어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영이 씨인데. 내가 비서팀이 이야기해서 영 이씨 모셔다 드린 다음에 밥 먹으러 가라고 할 테니까 마음 편하게 올라가요.'

영 : "아니, 그렇게 까지 하실 필요는 없어요. 저 지금 1층이에요. 제가 갈 테니까 문만 열어주세요"

수현 : '그럼 되겠네, 보안팀에 전화를 바꿔줘요. 내가 직접 이야기하면 되는걸. 근데 맛있는 거 가져온 거 아니죠? 나는 나 빼놓고 맛있는 거 먹으면 그렇게 속상하던데'

민폐끼치고 싶지 않았던 영은 수현의 도움으로 무사히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 탑승하고 나서야 본인 혼자만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는 게 신경 쓰여 얼른 벗어서 가방 한구석에 넣었다.

점심시간이 곧 시작이라 그런지 건물 자체에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듯했다.

32층에 도착하니 복도는 텅 비어있었다.

교대근무로 한 명은 남아있어야 할 텐데 수현이 연락을 취했는지 아무도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았다.

천천히 비서팀 책상을 지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영은 우왕좌왕하다가 덜컥 전화를 받았다.
회장실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영 : "네, 전화받았습니다."

성호 : "나 신경 쓰지 말고 점심들 하고 와요."

영 : "…회장님 식사는요?"

성호 : "…"

말없이 전화는 종료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장실 문이 벌컥 열렸다.

성호 : "영이 너"

영은 배시시 웃으며 도시락을 들어 보였다.

globe above pool dec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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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 준비해온 도시락 뚜껑을 하나씩 열며 성호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매섭게 노려보는 시선이 손이 차가워질 만큼 긴장하게 하였다.

영 : "드세요. 아직 국이 따듯해요."

맑은 미역국에서 따듯한 김이 퍼져 올랐다.

성호 : "내가 회사에 오지 말라고 이야기했을 텐데"

영 : "네, 그래서 수현실장님께 그냥 전해 드리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올라오게 되었어요. 자리 비우신다고 못 받아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성호 : "수 현 이는 그런 말 없었는데"

영 : "명하동 가시는 길이라고 하시던데요? (숟가락을 건네며) 저 정말 실장님하고 통화했어요."

성호는 영이 건네주는 숟가락을 받아 들고 미역국의 국물만 한 숟가락 떠올려 입으로 가져갔다.

영 : "제가 끓인 거에요"

성호 : "쿨럭"

영은 별말 하지 않았는데, 영의 말을 들은 성호는 헛기침하였다.

성호의 입가에 물기가 생겨 영은 일어나 성호의 책상 위에 있는 휴지를 집어들려고 하자 성호는 영의 손목을 잡고 다시 자리에 앉혔다.

그리곤 바지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입가를 닦았다.

영 : "죄송해요. 혹시나 맛없다고 하실까 봐 먼저 선수 친 거였는데 진짜 맛없으세요?"

성호 : "생각지 못한 말이라서 놀란 것뿐이야. "

영 : "이건 식사하시고 드세요."

영은 도시락 주머니에서 작은 보온병을 하나 더 꺼내 들었다.

영  : "페퍼민트 차 에요.혹시나 소화 잘 안되실까 봐서요. 어제…도 식사 제대로 안 하셨죠?"

성호 : "요즘은 시대엔 삼시 꼬박 다 챙겨 먹는 게 더 안 좋아."

영 : "아침마다 운동도 하시잖아요. (젓가락으로 밥 위에 반찬을 올려놓는다.)공복 유지하시면서 운동하시는 건 몸에 더 안 좋을걸요?"

성호는 영이 하는 말을 듣고 있기나 한 건지 밥 위에 올려놓은 반찬을 뚫어지라 쳐다보더니 숟가락을 들고 밥을 한 숟가락 먹었다.

영 : "천천히 드시고 퇴근하실 때 도시락통. 들고 오셔야 하는 거 아시죠? 안 들고 오시면 다음엔 도시락 안 싸드릴 거예요."

성호는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영의 손을 잡았다.
성호의 손은 크고 따듯했다.

성호 : "알겠어. 말 잘 들을게. 근데 정말 회사에는 오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오라고 하기 전까지는"

영 : "(성호의 손을 맞잡으며) 네, 오늘은 정말 오려고 한 게 아니에요. 저도 혼날까 봐 걱정했어요."

성호 : "집에 있기 답답해서 그런 거면 나한테 전화해. 한강이든, 남산이든 어디든 데려가 줄 테니까 말이야."

영 : "정말요?"

성호 : "(흘러내린 영의 머리를 정리해주며) 당연하지."

영 : "회장님께는 말 못해요. 얼마나 바쁘신지 제가 잘 아는걸요?"

성호 : "아니 해달라는 게 있으면 뭐든 해줄 거야. 부탁하는 게 있다면 뭐든 들어줄 거고. 그러니까 말만 해 뭐든지"

영 : "그럼 우선 식사부터 다 하세요."

영은 성호의 앞으로 밥과 반찬들을 조금씩 밀었다.
그리고 성호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성호가 마지막으로 숟가락을 내려놓자, 작은 보온병에서 따듯한 차를 따라 건넸다.

성호도 아무 말 없이 차를 받아 마셨다.

영은 빈 그릇들을 정리해서 도시락 가방에 넣었다.

물티슈도 한 장 꺼내 테이블을 닦았다.

그리고 소리가 날 정도로 손을 털어내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호는 물끄러미 일어선 영을 쳐다보았다.

영 : "이제 제 부탁 들어주세요."

영은 성호에게 손을 뻗었다.

성호가 천천히 영의 손을 잡자, 영은 성호의 손을 잡아당겨 성호도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다.

영 : "5분 정도는 저에게 시간 내주실 수 있죠? 저 5분만 안아주세요."

성호는 어리둥절했다.

영 : "(팔을 벌리며) 얼른 요."

팔을 흔들며 얼른 안아달라고 말하는 듯한 영.

성호는 머뭇거리다 영의 팔 한쪽을 잡아당기며 영을 끌어 앉았다.

flock of birds flying over the large body of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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