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40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40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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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40화 / S#1 고은동 J.U.자택 본관 [낮] ————-

성호는 두통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코끝에는 차가운 공기가 느껴졌지만, 몸은 따듯했다.

눈쌀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니 침대 옆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휴대전화와 넥타이가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옷을 살펴보았다.

어제 입은 셔츠가 그대로 입혀져 있었다.
성호는 살짝 헛웃음을 지으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세면대에는 칫솔이 약간 비스듬히 놓여있었다.

성호 : "이는 닦고 잤나 보네"

성호는 천천히 옷을 벗고 샤워기를 틀었다.
따듯한 물을 맞으며 어제 일을 회상했다.

lunar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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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시끌벅적한 번화가에서 조금은 외진 곳의 한 포장마차.

10개정도의  플라스틱 테이블이 펼쳐져 있는 포장마차의 천막 안은 아직 한산한 분위기였다.

성호 : "좋은 곳에 가자 더니 결국 여기야?"

수현 : "여기 진짜 오랜만이죠? 비싼 안주도 좋지만 역시 사람은 술 한잔에 추억도 한잔! 이게 최고죠. 얼른 앉으세요!"

모락모락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는 어묵국물에 성호와 수현의 술잔은 계속해서 부딪혔다.

수현 : "뭐 하나 여쭤봐도 되죠?"

성호 : "되냐도 아니고 되죠 구나? 그래. 뭐가 궁금한데"

수현 :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거에요?"

성호 : "주어가 없잖아. 어떤 걸 말하는 거야?"

수현 : "그 대부업 사모님 댁 말이에요. 사돈댁이네요. 물론 아무런 관련 없는 저한테도 충격적인 이야기 이 긴합니다만. 이렇게까지 위험부담을 가지시면서 직접 나서실 필요는 없으시잖아요. 저한테 맡기셔도 되고, 사람을 따로 쓰셔도 되는 건데 역시…영이씨 때문인 거죠?"

성호 : "(대답 없이 술잔을 들이킨다.)"

수현 : "옆에서 보기엔 가끔은 너무 과할 때가 있어요. 두 번째 말하는 거지만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될 상황에 나서시고 그런 일은 꼭 영이 씨 관련된 일이고"

성호 : "…겁이나"

수현 : "네?"

성호 : "충분히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을 내가 또 지키지 못할까 봐 겁이나"

수현 : "또…라니요?"

성호 : "항상 자신보다 남을 위한 삶 때문에 본인이 얼마나 보호받아 마땅한 사람인지 모르는 것도 똑같고, 결국 그로 인해서 남한테 상처를 받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도 똑같아. 그래서 사실 내가 예상하는 데로 안 흘러갔으면 좋겠어. 남들이 봤을 때 왜? 라는 말이 나와도 내가 직접 처리 할 수 있게 말이야. 모든 준비를 해놨는데도 불구하고, 바라지 않았던 상황이 펼쳐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결정 못 했어"

이제는 수현이 대답이 없었다.
성호가 무엇을 중점을 두고 이야기하는지 알기 때문이었다.

수현 : "…예 뭐 결정 안 하셔도 되요! 어떻게든 되겠죠! 제가 있잖아요. 너무 걱정 마시고 오늘은 일단 무사한 결말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걸 기념하시죠!  혹시나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제가 나서면 되니까요."

성호 : "네가 다치는 것도 난 바라지 않아"

수현 : "뭘 또 그렇게 감동적인 말씀을. 저처럼 똑똑하고, 능력 좋은 사람들은 잘 다치지 않아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면 그걸 처리하기 위해서 제가 옆에 있는 거기도 하구요. 아시겠죠?

이햐 옛날에 저 입사하고 첫날 기억나세요? 너무 긴장해서 온종일 손에서 땀이 마르질 않았는데 그날 회의자료 준비하다가 제 땀 때문에 종이들이 서로 달라붙어서…"

그렇게 성호와 수현은 추억을 곱씹으며 깊은 어둠 속으로 빠질뻔했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렇게 한참을 수현과 이야기를 하다 수현을 먼저 택시에 태워보내고 자신도 뒤따라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 조심히 영과 윤혁이 잠든 모습을 확인하고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것까지는 기억이 났다.

그러다 문득 어젯밤 꿈이 생각났다.

언제나 그랬듯 얼굴을 보이지 않는 그녀를 품에 안고 있었던 꿈이었다.

눈을 감고 물줄기를 맞던 성호가 번쩍 두 눈을 떴다.

분명 꿈이었는데, 꿈이 맞는데 다른 때와 다르게 품에 안았던 느낌과 어렴풋이 방을 나서는 뒷모습을 본 장면이 생생했다.

성호는 자신의 두 손을 한참이나 내려다 바라보았다.

full moon during night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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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 : "우와"

식탁에서 달그락거리며 접시들끼리 부딪히는 소리와 윤혁의 목소리가 들리자 성호는 슬며시 방 밖으로 나왔다.

마침 2층에서 내려오던 영을 마주쳤고, 영은 성호와 눈이 마주치고선 살짝 얼굴이 붉어졌다.

성호는 자연스럽게 영에게 손을 뻗어 계단을 천천히 내려올 수 있도록 잡아주었고 함께 식탁으로 향했다.

윤혁 : "오늘 무슨 날이에요? 매우 맛있겠다."

뚝배기 속에서 국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콩나물국이 자리마다 놓여있었다.

영 : "제가 먹고 싶다고 했어요."

양희 : "뚝배기 보기 안 좋으시면 국그릇에 따로 내어 드릴게요. 여기 삶은 오징어 같이 넣어서 드시는 것도 좋아요."

윤혁 : "아니요? 전 너무 좋은데요? 아버지 어때세요"

성호는 말없이 국물을 떠먹었다.

양희는 흡족한 듯 영의 어깨를 한번 쓰다듬고는 뒷문을 통해 나갔다.

윤혁 : "집에서 이렇게 먹으니까 색다른데요? 왜 지금까지 집에서 뚝배기를 못 봤지?"

영 : "아마 할머님이나…안…안 좋아 하셨을 거에요. 회장님은 어떠세요?"

성호 : "응 맛있네"

윤혁 : "어제 늦게 들어오셨어요? 공장일은 마무리 된 거에요?"

성호 : "응 좀 늦었어.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되었으니까 더는 신경 쓸 일 없을 거야"

윤혁 : "다행이네요. 오늘은 일정 있으세요?"

성호 : "성아한테 다녀올까 해."

윤혁 : "제가 갈까요? 고모도 좀 쉬셔야 하니까 집에 가서 좀 쉬다 오시라고 해야겠어요"

성호 : "내가 가도 충분해"

성호와 윤혁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영은 계속해서 성호를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성호가 잘 먹는지, 입맛에는 맞아 하는지 신경이 쓰였다.

다행히 성호가 잘 먹는 듯해 괜스레 기분이 좋았다.

숙취 때문에 몸이 안 좋아 보이는 모습도 보이지 않아 더 안심되었다..

윤혁 : "영 이씨 왜 안 먹어요?"

영 : "천천히 먹으려고요. 윤혁씨 얼른 먹어요"

성호와 윤혁이 만족해하며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며 영은 밥을 먹지 않아도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a crescent moon on blue sky at twi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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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성호와 윤혁이 병원으로 출발하기 전 간단히 정원에 나가 바람을 쐬었다.

영도 함께 병원으로 가고 싶었지만 두 남자가 격하게 말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꼬리를 내렸다.

윤혁은 영의 손을 잡고 정원을 여기저기 쏘다니며 걷기운동을 함께해주었고,
성호는 테이블에 앉아 신문을 읽었다.

그렇게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윤혁에게 병원 냉장고에 넣어놓을 큰 과일 도시락을 손에 쥐여주고서야 영은 아쉬운 마음 없이 혼자 집에 남을 수 있었다.

방으로 들어와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달력을 집어들고서 침대에 윤혁이.
그리고 한 손에 휴대전화를 들었다.

태석이 알려준 날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이음에게 이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이 되었다.

어차피 연락을 받지도 않는데 혼자서 움직여도 괜찮지 않을까 고민이 되었지만 그래도 이야기는 해야 줘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이 음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길고 긴 신호음이 계속되는데도 이음은 전화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영 : "도대체 뭐야…"

영은 다시 달력을 원래 위치로 되돌려 놓고 장롱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배낭을 꺼내 들고 물건을 담기 시작했다.

모자와 선글라스, 그리고 움직이기 편한 신축성 좋은 옷과 운동화.
그리고 다시 원래 자리에 가방을 돌려놓았다.

영의 나름대로 생각하는 결전의 날 챙겨가야 할 목록들이었다.

한 손에 들어오는 플래시를 하나 들고갈까 생각했지만 휴대전화기로 대체해야겠다 생각을 했다.

이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한 달을 또 기다려야 하기에 무의미한 시간을 더는 늘릴 수 없다.

반드시 성공하겠다. 영은 마음먹었다.

full moon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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