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39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39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3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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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39화 / S#1 구실동 J.U.그룹 32층 회장실 [밤] ————-

성호와 수현 그리고 이음은 한참이나 이야기를 나누다 이음이 먼저 자리를 벗어났다.

들어왔을 때처럼 지하주차장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갔고 수현이 배웅해주었다.

수현은 다시 성호의 사무실로 돌아와 펼쳐놓았던 종이들과 빔프로젝터를 정리하고 소파에 앉았다.

수현 : "이제 저희의 두 번째 계획만 제대로 마무리가 된다면 더는 신경 쓸 일은 없겠네요.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세 번째,네번째 계획까지는 미리 준비를 해두고 대비책 마련해 놓겠습니다!"

성호 : "두 번째에서 끝내 야만 해. 우연을 가장한 만남도 한두 번이면 충분해. 그 이상으로 횟수가 늘어나면 그 누구든 눈치채게 될 거야"

수현 : "저희가 예측하는 게 맞는다면…두번째에서 끝날 확률이 높죠. 하지만 애초에 예측한 게 틀린 거라면요?"

성호 : "아니. 그것 외에는 다른 답이 없어"

수현 : "(기지개를 피며) 머리가 지끈거리니 육체 피로까지 몰려오네요. 오랜만에 진하게 한잔하시겠어요?"

성호 : "그래 나쁘지 않겠어"

수현 : "(손바닥을 비비며) 자 그럼 좋은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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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39화 / S#2 고은동 J.U.자택 본관 [밤] ————-

윤혁 : "쉿!"

영과 윤혁은 쇼핑단지에서 저녁을 먹은 이후에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데이트를 하다 자정이 다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혹시나 성호가 깰까 발소리를 줄이며 조심히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는 둘은 서로 웃음을 참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렇게 침묵 속에서 투닥거리며 방으로 들어오고서야 마음 놓고 편히 웃었다.

윤혁 : "그럼 먼저 씻고 올게요. 잠깐만 기다려요"

윤혁이 화장실로 들어가고 영은 겉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면서 무의식적으로 달력을 계속해서 쳐다보았다.

윤혁과 데이트를 즐기며 잠시나마 경자와 진성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났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애써 윤혁의 앞에서는 아무 일 없는척하고 있지만 태석이 이야기한 목요일이 다가올수록 더욱더 심장이 빨리 뛰는듯했다.

영 도 온몸을 녹이는 듯한 따듯한 물에 씻은 뒤 화장대에 앉아 윤혁이 영의 머리를 말려주는 동안 오늘 본 영화, 다음에 보고 싶은 영화, 다음에 가보고 싶은 곳 등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서로 마주 보며 잠이 들었다.

lunar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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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두가 잠에든 새벽.

윤혁은 이른 아침부터 운전까지 하고 온 터라 숨소리가 평소보다 크게 들릴 정도로 깊은 잠에 빠진듯했다.

쿵-.

영은 갑자기 들려온 소음에 두 눈이 번쩍 띄었다.
천둥이라도 치는 것일까?

윤혁이 깨지 않게 조심히 침대에서 일어나 얇은 카디건을 걸치고선 커튼을 살짝 열었다.

하지만 달만 구름에 가려져 있을 뿐 비가 오거나 천둥,번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영 : "꿈을 꾼기억은 없는데"

영은 의아해하며 다시 자리에 누우려다 방문을 바라보았다.

성호가 이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귀가 를 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은 1층으로 향했다.

하지만 소파 옆 조명 이외 불이 켜져 있는 곳은 없었다.

밖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를 잠결에 크게 들은 것이라 생각한 영은 다시 2층으로 올라가려고 하다가 무심결에 성호의 방을 쳐다보았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성호의 방문 틈으로 작은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영은 천천히 성호의 방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똑똑-.

노크를 했지만 되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하던 영은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방문을 열었다.

성호가 이불을 반쯤 덮은 채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바닥에는 휴대전화기가 떨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성호의 휴대전화기가 떨어지는 소리를 크게 들은듯했다.

바닥에 있는 휴대전화기를 주워 침대 옆 테이블에 올려놓고선 나가려던 영은 성호의 목에 메어져 있는 넥타이만이라도 풀어야 갰다 생각이 들었다.

손을 뻗어 풀어보려고 하였으나 자세가 어정쩡해 앞으로 고꾸라질 것만 같았다.

아슬아슬하게 침대 끝에 앉아 팔을 뻗어 조심히 넥타이를 풀기 시작했다.

셔츠와 넥타이의 마찰음이 너무나 크게 들렸다.
그렇게 매듭을 풀고 천천히 넥타이의 한쪽 끝을 끌어당겼다.

잠결에 느낌이 이상했는지 성호가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넥타이는 풀어졌고, 옷을 갈아입힐 순 없으니 셔츠의 맨 위 단추를 하나 풀렷다.

훨씬 덜 답답해 보였다.

영 : '윤혁씨도 나중에 이렇게 멋진 중년이 되려나'

영은 잠이 든 성호의 모습을 보며 윤혁의 미래의 모습을 잠시 상상했다.

성호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정리해주며 한참을 성호를 바라보다 손에 쥔 넥타이를 휴대전화기 옆에 올렸다.

그리고 방을 나서기 위에 침대에서 슬며시 일어나는 순간 성호가 영의 손목을 잡고 끌어당겼다.

영은 침대에 눕혀지고 성호는 영의 등 뒤에서 영을 끌어안았다.

영은 성호의 품을 벗어나려고 할수록 점점 더 옥죄여 오는 느낌을 받았다.

영 : "회장님…회장님.."

성호 : "…"

나즈막히 성호를 여러 번 불러보았지만, 성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성호를 불러보려 입을 열려던 찰나 성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성호 : "여보…우리윤혁이 정말 잘 키울게"

영은 그때야 얇게 퍼져나오는 술 냄새가 느꼈다.

알싸한 술 냄새와 성호의 아련한 목소리에 영은 몸과 마음에 일렁임을 느꼈다.

술에취해 잠이 든 순간에도, 꿈에서도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성호가 안쓰럽게 느꼈다.

영은 천천히 자신을 감싸고 있는 성호의 손을 잡고 조용히 한참을 토닥여주었다.

full moon during night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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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영은 성호의 품에 안겨 깜빡 잠이 들었던 영은 발끝에 한기를 느껴 잠에서 깨어났다.

성호의 팔베개를 한 채 서로 마주 보고 잠이 들어있었다.

영은 성호가 깰까 조심스럽게 일어나 방을 빠져나와 계단으로 향했다.

양희 : "응?"

영 : "깜짝이야…"

양희 : "회장님 일어나셨어?"

영 : "아니요. 어제 늦게 들어오셨는지 방문을 열고 주무시네요. 아직 주무시고 계세요."

양희 : "너는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못 잔 거야?"

영 : "아니에요. 일찍 잠에서 깼어요."

양희 : "아침에는 바람이 쌀쌀한데 방문 잘 닫아 드렸지?"

영 : "네. 아마 더 주무시지 않을까 싶어요."

양희 : "그럼 올라가서 좀 더 자고 나와. 아침은 뭐해줄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영 : "저는 뭐든지 괜찮아요. 아, 혹시 저희 콩나물 있어요?"

양희 : "콩나물? 뭐 먹고 싶은데?"

영 : "맑은 콩나물 국…같은거?"

양희 : "맑은 콩나물 국. 그래 오랜만에 뚝배기 좀 꺼내봐야겠다. 딱 맞네 오늘 안 그래도 아침치고도 좀 쌀쌀한 것 같은데. 내가 알아서 준비할 테니까 얼른 올라가서 더 자고 나와"

영 : "혹시나 제가 도울 일 있으면"

양희 : "영아, 이 집 주방에 사람이 몇 명인데 아직도 그래. 그냥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메뉴를 얘기하고 아무 신경 쓰지 말고 있어. 오징어 괜찮지? 오징어도 사다가 좀 삶아야겠다"

양희는 계단에 서 있는 영을 두고선 별관으로 향했다.

영은 멀어져가는 양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방으로 돌아왔다.

피곤함에 지쳐 잠이 든 윤혁은 이불을 반쯤 걷어놓고 있었다.

답답하지 않게 윤혁의 어깨까지 이불을 다시 덮어주었다.

잠이 든 윤혁의 모습에서 성호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한 집에 같이 사는 두 부자.

그 부자가 그리워하는 같은 사람.

윤혁은 꿈에서라도 만나고 보고 싶고, 성호는 꿈에서도 잊지 못하는 사람.

이 두 사람의 마음의 공허함을 자신이 채워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영의 곁을 지켜주는 윤혁에게 모든 마음을 쏟아도 부족할지도 모르는데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잠든 윤혁의 옆에 누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윤혁의 등을 따듯하게 토닥여주었다.

a crescent moon on blue sky at twi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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