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38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38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3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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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오고 있는 서울의 저녁.

고은동의 본관은 거실의 조명 하나만 빛을 내고 있었고, 별관은 모두 외출하여 텅 비어있었다.

양희 만이 홀로 남아 자신의 방 안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틀어놓고선 창문을 활짝 열고 바람을 쐬고 있었다.

양희 : "평화롭다. 평화로워, 이게 평화지 다른 게 뭐가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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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과 윤혁은 영화관에서 나와 식당으로 이동 중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번화가의 쇼핑단지에는 즐거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윤혁 : "여기 영화관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이제 바로 들어갈 수 있나 봐요. 여기로 가볼까요?"

영 : "소문난 맛집인가? 저는 좋아요"

윤혁 : "좋았어. 그럼 들어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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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럭-.

이음은 또다시 빛 한점 없는 산속 바위에 앉아 한 손에는 망원경을 들고 빵 한 봉지를 뜯어 입에 욱여넣고 있었다.

한참을 우걱거리며 빵을 먹고 있는 사이 휴대전화기 벨 소리가 들렸다.

당연히 진동으로 해놓은 줄 알았던 휴대전화기에서 음악 소리가 들리자 이음은 신경질이 났다.

이음 : "에이씨"

이음은 당연히 아무도 없어 보이는 산속에서 혹여나 자신을 누군가 보고 있을까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살폈다.

급하게 소리를 최소로 줄이고 전화를 받았다.

이음 : "여보세요. 누구세요. 예. 네? 지금은요? 뭐 바쁜 건 아닌데. 어디로요? 네 알겠습니다."

photo of crescent moon during night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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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38화 / S#1 구실동 J.U.그룹 32층 회장실 [밤] ————-

구실 동의 J.U.그룹건물에도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것은 같았다.
노을의 끄트머리를 바라보며 성호는 창가에 서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노트북과 여러 종이들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었다.
평소 성호의 사무실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보조등만 켜져 있는 지하주차장에서는 수현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수현 또한 넥타이가 반쯤은 풀어 헤져진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수현이 한참을 지하주차장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도중 누군가 차도 없이 걸어서 지하주차장으로 걸어 내려왔다.

수현 : "오셨네요. 차는 멀리 주차하셨죠?"

이음 : "차는 집에 두고 왔습니다. 택시도 타지 않았고 지하철 타고 왔거든요. 근데 저녁에 무슨"

수현 : "우선 올라가실까요?"

수현은 급하게 이음을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리고 불 꺼진 32층에 도착해 복도에 불을 켜지도 않고 성호의 방문을 열었다.

창가에 서 있던 성호가 뒤를 돌아보았다.
이음과 성호는 서로 눈이 마주치자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이음 : "무슨 급한 일이 있으시기에 급하게 만나자고 하셨는지"

성호 : "우선 여기로"

이음과 성호는 서로 마주 보며 소파에 앉았고, 이음이 자리에 앉자 수현은 성호의 방의 모든 창문에 블라인드를 내렸다.
그리고 빔프로젝터 스크린을 벽 한쪽에 설치하고선 방의 불을 껐다.

이미 빔프로젝터는 노트북과 연결이 되어있는 상태였다.

이음 : "무슨 일인지 설명이라도 들을 수 없는 건가요?"

성호 : "제가 지금 형사님께 무언가 보여 드릴 텐데, 보실지 안 보실지는 형사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이음 :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뭐…보겠습니다."

성호 : "그전에 잠시 형사님 휴대전화기의 통화목록을 볼 수 있을까요?"

이음 : "네? 제 휴대전화기를 요?"

성호 : "다른 건 보지 않고 통화목록만 보겠습니다. 싫으시면 굳이 보여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음 : "제 휴대전화기를 보는 대신 가지고 계신 것을 보여주시겠다는 말씀이시군요?"

성호 : "네 맞습니다."

이음 : "사업가이셔서 그런가…뭐든지 거래로 일하려고 하시네요. 뭘 보려고 하시는 건진 모르겠지만 좋습니다. 저는 가진 게 제로라 밑져야 본전이거든요. "

이음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기를 꺼내 성호에서 건넸다.
성호는 정중히 이음의 휴대전화기를 받아 가장 맨 아래로 내렸다가 점점 위로 올라갔다.

영에게 부재중 전화가 몇 통 온 것이 확인되지만 이음이 다시 영에게 전화를 한 내용은 없었다.
성호는 휴대전화의 전원을 끈 뒤 다시 이음에게 돌려주었다.

수현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음 : "이게 무슨"

성호 : "대화는 끝나면 나누도록 하죠."

수현은 동영상을 2배속으로 재생시켰다.
음량도 최대한으로 조절했다.

소리를 지르는 목소리,웃음소리, 물건이 넘어지는 소리 등이 나오는 동영상을 보며 이음의 눈과 벌어진 입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영상 속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는 도중 영상은 멈췄다.

수현이 다시 방의 불을 켰다.

성호 : "이 사람이 형사님이 찾고 계시는 이진성 씨 맞습니까?"

이음 : "…네…이…이거 어디서 나셨습니까. 언제인 거죠? 실시간은 아닌 거죠.아니면 최근?여기가 어딥니까. 지금 그곳으로 갈 수 있습니까?"

성호 : "한가지씩요. 최근에 불법으로 취득한 영상입니다. 그래서 그 어떠한 증거자료로도 사용할 수 없다는 건 형사님도 저도 알고 있는 사실이죠. 영상은 5일 정도의 기록이고, 일주일 이내에 촬영되었습니다. "

이음 : "말도 안 돼…."

이음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 동영상을 재생시켰다.
수현이 2배속으로 조정해놓은 것을 1배속으로 다시 변경했다.

진성 : '아 밥이 너무 건강식이라니까, 엄마 고혈압,혈당이런것 없잖아요. 사람이 기름진 것도 먹어야 힘도 쓰고 머리도 돌아가는 거지'

진성 : '야, 태석아 우리 놀러 안 갈래? 노인네는 회사랑 집에 틀어박혀서 일에 파묻히시던지 회사랑 재혼하시던지 그냥 두고 우리는 바람이나 좀 쐬자 응?'

진성 : '아, 이것 좀 놔보라니까! 내가 못 할 말 했어? 맞잖아! 내가 먹어주고 재워주라고 했느냐고'

이음은 동영상에 진성이 나오는 부분을 돌려보고 또 돌려보았다.
얼빠진 표정으로 동영상만 반복재상 하는 이음을 보다 성호가 먼저 노트북을 닫았다.

성호 : "이 정도면 제가 형사님께 도움이 되었다. 생각하는데, 어떠신가요"

이음 : "…역시 사람은 고쳐 쓸 수도 없고 회개도 안되는 존재가 맞나 보네요. 지금쯤이면 최소한의 권리도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으니 자신이 지은 죄를 한탄하고, 그런 자신을 과거를 후회하며 조용히만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정말 망나니,양아치가 따로 없네요. 조금이나마 인간적인 면모를 기대했던 제가 잘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 때문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어떤 심정으로 살고 있는지도 모르면서…참…여기 위치가 어딥니까"

성호 : "…. 모친댁 입니다."

이음 : "강경자 씨 댁요? 이럴 수가. 그럴 리가 없는데"

성호 : "무슨 말씀이시죠?"

이음 : "매일. 아니 매일은 아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강경자 씨 댁이 내려다보이는 산에 올라 몰래 지켜본 지가 수년째입니다. 최근에도 당연히 지켜봤고요. 하지만 이진성의 기척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거든요."

성호 : "산이라면…어디인지 알겠네요. 하지만 거기선 이 집에 보이지 않을 텐데요."

이음 : "네, 내부까지는 보이지 않지만 불이 켜지고 꺼지는 것 정도는 망원경으로 충분히 보이고 어렴풋이 그림자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도 달라진 점은…2층…2층에 예전보다 사람이 자주 드나든다는 정도인데…"

성호 : "이진성 씨는 2층에 있습니다."

이음 : "예? 그걸 어떻게 아시는 거죠? 만나신 건가요?"

성호 : "아니요. 저도 확실한 건 아니지만, 그 집에 갔을 때 2층에 누군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형사님이라면 이 집으로 들어가서 곧장 2층으로 향하는 게 맞겠단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이음 : "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어디 있는지만 알아도 속이 시원할 것 같았는데, 이제 눈앞에 있는데 닿지를 못한다 생각하니 속이 더 타네요"

성호 : "더 필요하신 게 있으시다면요?"

이음 : "저희 서를 떠나서, 검찰에서 법원에서 이해할만한 확실한 증거가 우선 확보되어야 합니다. 증거를 우선 제출하고 영장을 받아서 압수 수색을 하면서 체포해야지. 지금 이건 증거로도 쓸 수도 없고 저 혼자 움직일 수도 없고요. 사실 어디까지 강경자 씨 돈을 받아먹었나 모르겠습니다. 이미 경찰 쪽은 매수한 게 확실한데 그 위쪽으로도 손을 뻗었는지 모르겠네요"

성호 : "평소 왕래가 없던 제가 계속해서 주위를 맴돌았으니, 가뜩이나 예민한 현재 상황에서 더욱더 경계가 삼엄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더욱더 손을 뻗기 어려워지기 전에 움직이셔야 할 겁니다. 제가 더 도울게 있다면 말씀하시고요."

이음 : "…사실 무슨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증거품을 찾아와 달라고 말씀드리기도 어렵고요. 경찰인 제가 참 무능력해 보이는 상황이라 면목없습니다."

성호 : "작정하고 이렇게 사람을 숨기고 있으니 그 누구였더라도 찾지 못했을 겁니다. 너무 자책은 안 하셔도 됩니다. 휴대전화기든 개인소장품이든 이진성 씨 물건들을 가져다 드리면 되겠습니까?"

이음 : "현재 가장 확실한 증거품은…"

이음은 주저하다 영에게 설명했던 것처럼 진형의 상처와 목격자.
그리고 진성의 부분 틀니에 대해서 설명했다.

하지만 성호의 반응은 영과 달랐다.
영은 이음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성호는 깊은 고민을 하더니 반문하기 시작했다.

성호 : "당연히 숨어지냈으니 임플란트는 하지 않았을 테지만, 그 물건을 지금 가지고 있을 거란 확신을 어떻게 하십니까? 본인이 이게 증거품이 될 수도 있다 생각하고 이미 한강에 던졌든 쓰레기통에 버렸든 했을 수도 있을 텐데요"

이음 : "시술을 할 수 있었다면 더 일찍이 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기록이 전혀 없는걸 보면 이미 본인이 임플란트보다는 틀니착용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미 버렸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틀니를 착용하고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안경이나 다름없는 물건입니다.

범인 중에서 안경에 DNA가 증거로 채택되어 처벌을 받을 만큼 충분히 묻어있음에도 본인의 신체 일부처럼 생각해 파손이나 교체를 해야 한다는 생각마저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죠. 이진성도 분명 그럴 겁니다. "

이음의 설명을 들은 성호는 고민하는 듯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성호 : "알겠습니다. 형사님께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고, 저도 다시 출입할 수 있을지 확정할 수 없으니 이 부분은 고민해보겠습니다."

aurora borealis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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