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의 달 – 137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37화 / S#1 서울 시내 [낮] ————-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흥얼거리는 윤혁과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고 있는 영.
차가 출발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서울 시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윤혁 : "아무리 주말이라지만 차가 막혀도 너무 막히는데요? 물론 조금만 있으면 고속도로로 올라가긴 하는데 흠"
영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때 주변의 차들도 클랙슨을 울리고 답답함에 운전석에서 내리는 사람까지 발생하고 있었다.
소란스러운 주변을 둘러보고 있던 때 앞에서 경찰관들이 각 차량 사이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윤혁 : "저도 잠깐 내려봐야겠어요"
영 : "네? 그냥 차 안에 있는 게 좋지 않을까요?"
윤혁 : "무슨 문제가 생긴 모양인데 알아는 봐야죠"
눈썹을 잔뜩 찌푸린 영을 차에 두고선 윤혁이 차에서 내렸다.
한참을 가장 가까이 있던 경찰관과 다른 사람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윤혁이 차로 돌아왔다.
영 : "무슨 일 있데요?"
윤혁 : "앞에서 사고가 크게 난 모양이에요. 다친 사람은 없는데 주류회사 물류 차량이 적재를 잘못했는지 이 앞이 온통 유리병 조각들이라 지금 출발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하네요? 치우고 있다니까 우리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영 : "(윤혁의 손목을 잡으며) 우리 집으로 돌아가요"
윤혁 : "안전조치만 하면 출발할 수 있다니까 답답해도 조금만 기다려봐요"
영 : "(고개를 저으며) 공장에도 일이 생겼다고 하고, 앞에서는 차 사고가 났고 아무래도 이대로 여행을 갔다간 마음이 편치않을 거 같아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가고 싶지는 않아요. 우리. 집으로 돌아가면 안 될까요?"
영의 말은 들은 윤혁은 곰곰이 생각을 하더니 성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윤혁 : "아버지가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잠시만요"
윤혁은 이번엔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수현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윤혁 : "상황이 심각한가? 아무도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그럼 문자 남겨놓을 테니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요. 문자 보시면 전화하시거나 집으로 돌아오시겠죠."
영 : "네 그래요 돌아가요"
영과 윤혁은 그렇게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영의 달 – 138화 / S#2 구실동 J.U.그룹 [낮] ————-
끼익-.
굉음을 내며 성호의 차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성호는 주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차에서 내려 발걸음을 서둘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2층에 내리니 수현이 대기하고 있었다.
성호가 도착하자 수현이 먼저 앞으로 걸어가 성호의 방문을 열었고 테이블 위에는 노트북과 여러 기기가 놓여 있었다.
수현은 복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선 문을 닫았다.
수현 : "제대로 되었을까요?"
성호 : "확인해봐야지"
성호는 주머니에서 작은 카메라를 꺼냈다.
카메라를 건네받은 수현은 메모리칩을 꺼내 노트북에 연결하기 시작했다.
성호 : "녹화가 언제까지 되어있는 거지?"
수현 : "지금 업로드 중이 긴한데 일주일 정도라고 했으니까 2~3일 전까지는 녹화되어있을 겁니다. 자…이제…됐네요!"
메모리칩에 들어있던 영상들이 노트북으로 모두 옮겨졌고 성호와 수현은 노트북이 가까이 붙어 앉아 모니터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렇게 둘은 윤혁의 전화가 오는지도 모르고 집중하고 있었다.

영의 달 – 137화 / S#3 고은동 J.U.자택 본관 [낮] ————-
양희 : "아니 벌써 돌아오신 거에요? 여행은?"
윤혁 : "앞에 차가 사고가 나서 길이 너무 막히더라고요. 괜히 마음이 찝찝해서 돌아왔어요. 아버지 아직 안 오셨죠?"
양희 : "네 회장님은 따로 연락 없으셨어요. 점심이 다되어가는데 우선 식사 준비부터 할게요"
윤혁 : "아니에요. 우선 아버지 연락 오면요. 쉬고 계세요. 저희도 방에 있을게요"
영과 윤혁은 방으로 올라와 짐을 풀었다.
윤혁 : "오랜만에 계획한 여행인데 아쉽긴 하네요"
영 : "그래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도착했다면 아마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을 거에요. 차라리 잘되었어요. 공장일이 잘 해결되었다 하더라도 회장님도 마음 안 편하셨을 거고요. 다음에 시간 내서 제대로 다녀와요"
윤혁 : "그렇겠죠? 에잇 모르겠다. 좋게좋게 생각하죠! 뭐. 그나저나 아버지가 아직 연락이 없으시네요. 제가 한 번 더 전화해봐야겠어요."
윤혁은 휴대전화기를 들고 다시 방 밖으로 나갔고 영은 짐 정리를 다 하고선 1층으로 내려갔다.
영 : "저…실장님"
양희 : "응 필요한 거 있어?"
영 : "혹시 밖에 안 다녀오셨죠?"
양희 : "응? 아~ 그렇지 못 다녀왔지. 이제야 우리 직원들도 외출 나갔을걸? 그나저나 나간 직원들 다시 들어오라고 전화해야겠네"
영 : "아니에요. 그냥 쉬시게 두세요. 식사는 제가 말씀드려서 외식이라도 하고 올게요"
양희 : "회장님 집에서 식사하고 싶으실지도 모르는데 그럴 순 없지.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 마 이 동네 집집마다 대궐같이 하고 사는 사람들이라도 워낙 입소문이 빠른 동네라 야반도주하는 거 아니면 어느 집이 이사 간다더라, 어느 집에 무슨 일 있다더라 금방 소문나. 내가 이야기 들리는 거 있으면 말해줄게"
영 : "…그런가요. 네 감사해요"
양희 : "너는 너를 너무 안 챙겨서 탈이야. 아무리 할머님 걱정돼도 그렇지 너 지금 남 신경을 쓸 겨를이 어딨어. 너 이집들어와서 하루라도 맘 편히 있었던 적 있어?
험한 꼴이라는 꼴은 다 보고, 가족들한테 위협당했으면 당했지 예쁨이나 제대로 받았느냐고. 너 이렇게 다니다가 무슨 일 날까 봐 내가 마음이 안 편한데, 도련님이랑 회장님은 오죽하시겠니.
물론 왕 사모님 누워계시지, 병원에 상무님 계시지 상황이 안 좋은 건 알겠다만, 너 아니꼽게 보던 사람들 다 없어졌으니 우선은 너부터 챙겨 제발"
영 : "(양희의 손을 잡으며) 실장님 좋은 분이라는 거 알고 있었어요… 엄마 관련해서 이야기해주셨을때부터요. 사실 조금 미웠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걱정해주시는 만큼 저도 처신 잘할 테니 함께 있는 동안, 아니 앞으로 제가 언니라고 생각하고 잘 따를게요"
양희 : "언니? 언니 좋다. 그래. 나도 사람인지라 너 처음 시집온다 했을 때 사모님 옆에 있다 보니 집에 무슨 바람이 불까 하면서 속사정도 모르고 제정신 아닌 애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먼저지 돈이고 권력이고 위신이 먼저겠느냐 생각이 들더라고, 더군다나 사모님이랑 안 이사님이 너한테 해코지 하는 거 보면서 나도 많이 속상했어. 앞으로 내가 도움될지는 모르겠지만 네 수발 내가 다 들어줄 테니 마음만 편하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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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하게 양희와 마음을 나누고선 영은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윤혁 : "아버지가 연락이 안 되시네요. 문자도 아직 안 읽으신 것 같고, 제가 공장으로 가볼까 봐요"
영 : "그래도 되겠어요? 어디인지는 알고요?"
윤혁 : "공장이 대부분 붙어있어서 가는 길에 전화해보면 될 것 같아요. 영이 씨는 집에서 쉬고 있어요. 나 혼자 다녀오면 되니까"
윤혁이 다시 겉옷을 입으려는 찰나 성호에게 연락이 왔다.
윤혁 : "네! 네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식사는요? 아 그래요? 그럼 저희도 돌아오길 잘했네요. 네 알겠습니다. 네"
영 : "아직 공장이라고 하세요?"
윤혁 : "이제 공장에서 나오셨는데 저녁까지 밖에서 드시고 오실 것 같다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이야기하실 것이 더 남으셨나 봐요. 배는 안 고파요? 우리 점심 먹을까요?"
영 : "그럼 우리 밖으로 나가요. 저희 여행갈 줄 알고 다들 외출하신 모양이에요. 다들 오늘만큼은 쉬시게 조금 있다가 나가서 저녁도 먹고 들어오는 것 어때요?"
윤혁 : "둘이 데이트하는 건 언제든 대환영이죠?"
영 : "그럼 제가 1층 내려가서 이야기하고 올게요. 쉬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