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28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28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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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28화 / S#1 구실동 J.U.그룹 [낮] ————-

여수 : "(차에서 내리며)서장님도 참 이런 건 애들 시키지, 팀장님이나 저나 이런 일 직접 발로 뛸 연차는 아니지 않아요?"

이음 : "아직도 모르겠어? 너 나랑 친하다고 소문나서 지금 찍힌 거야 인마"

여수 : "예? 팀장님 아니, 형님. 서울에는 젊고 감각 있고 유능한 형사가 없다면서 매일 전화해서 서울로 올라오라고 그렇게 꾀더니 이게 맞는 거에요?

당했네, 나 지금 속았네. 형님 지금 찍혀서 평판 안 좋아지고 따돌림당할 위기에 처해있으니까 이제 막 발동걸려서 실적 쌓이고 소문나기 시작한 저 이용해서 이미지 회복해보려고 한 거죠 그렇죠!

와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더니 나 형님이 이렇게 제 뒤통수 치실지 몰랐습니다.제가 어떻게 쌓은 업적인데, 이제 막 날개를 펼쳐보려고 하는데 이럴 순 없죠. 저 지금이라도 손 뗄게요. 다시 돌아갈래요 말리지 마세요"

이음 : "여수야. 내가 하물며  후배 앞길 막으려고 불렀겠니?  너무 오버 하지 마. 내가 너 책임질 테니까 걱정하지 마"

여수 : "아니 지금 딱 봐도 본인 자리 지키기도 위태위태한 것 같은데 책임은 무슨 진짜 형님 실망입니다. 대실망!"

이음 : "입만 살아서는 진짜. 시끄럽고 우리 지금 일하는 중이다?"

투덜거리는 여수와 이음이 J.U.그룹으로 로비로 들어섰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대리석 바닥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강한 기업이 어디인지를 표시하는 듯했다.

두리번 거리던 이음과 여수는 안내대로 향했다.

보안직원1 : "어떻게 오셨습니까?"

이음 : "(목에 걸려있는 공무증을 꺼내며) 송화경찰서에서 사건신고 접수 받고 나왔습니다."

보안직원1 : "네, 이쪽으로"

보안을 담당하는 직원이 이음과 여수를 엘리베이터 쪽으로 안내했다.

그리곤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사내 식당을 지나 보안 실로 이동했다.

여수 : "(작은 목소리로) 이햐 형님 역시 대기업은 대기업이네요. 구내식당 냄새부터가 다른데요? 저였어도 밖에서 안 사 먹고 구내식당만 다니겠어요"

이음 : "조용히 해"

보안직원1 : "이쪽입니다."

이음 : "네"

보안실 앞에 도착해 문을 열자, 수현이 서 있었다.

수현 : "아, 형사님들이시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음 : "안녕하세요. 송화경찰서 양 이음 입니다."
여수 : "고 여수 입니다."

수현 : "(악수를 청하며) 김수현이라고 합니다. 바쁘실 텐데 직접 오시게 해서 죄송하네요. 저희가 갈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CCTV 영상이라 해도 보안상 밖으로 가지고 나가기가 영 마음이 편치 않아서요."

이음 : "네, 필요하다면 부분촬영본만 저희 쪽에 전달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절도 된 물건이 있으시다고요."

수현 : "네 우선 CCTV 먼저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음과 여수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은 다름 아닌 성호와 윤혁 그리고 수현이 있는 J.U.그룹의 본사였다.

이른 아침 절도 된 물건이 있다며 신고접수가 되었고, 급히 출동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이음과 여수가 현장으로 오게 된 것이다.

수현은 CCTV를 보여주며 하필이면 카메라 점검시간이 있던 이른 아침 24시간 상주하는 보안팀 직원들을 제외한 다른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시간에 범죄가 발생했으며,

그래서 카메라에 남은 것은 없지만, 현장은 그대로 보존해 놓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음 : "시스템점검은 특정 날짜와 시간에 반복적으로 하시나요?"

수현 : "네 보통 그런 편입니다."

이음 : "그럼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요. 대부분의 직원이 알고 있나요?"

수현 : "확실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근속 연차가 오래되신 분들이라면 알고계시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점검하는 시간에는 여기 보안실 말고는 모든 전기가 차단되어서 엘리베이터도, 자동문도 열리지 않거든요"

이음 : "도난당한 물품이 금품이라고 하셨는데 맞습니까?"

수현 : "네! (양 손가락을 펼치며)  순금100돈짜리 목걸이요"

여수 : "아니 왜 그런 게 회사에"

수현 : "아하, 20년 장기근속자분들께 제공되는 작은 포상 같은 건데 전시를 해놓거든요. 일종의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이랄까?"

이음 : "네 알겠습니다. 우선 건물 근처 CCTV부터 저희가 확인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수현 : "네 감사합니다! 귀한 시간 내주셨는데 법 때문에 음식 대접을 해드리기도 그렇고 배웅은 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보안 실을 나선 세 사람은 1층으로 올라가 주차되어있는 차까지 함께 걸어갔다.

여수가 먼저 운전석에 올라탔다.

수현 : "아차, 형사님 지금 시간 괜찮으실까요? 자문을 좀 구할 일이 있어서요"

이음 : "저 한 태요? 법적인 거라면 이런 큰 기업에서는 저 같은 사람보다는 법무팀에 이야기하시는 게 나을 텐데요"

수현 : "좀 민감한 부분이라서요. 이번 절도사건 관련해서도 더 드릴 말씀이 있고요"

이음 : "도난된 게 금품 말고 또 있으신가요?"

여수 : "(보조석 창문을 내리며) 형님 뭐하세요. 안가세요? 저 다른 현장도 가야 된단 말이에요"

이음 : "어 잠깐만. (수현을 쳐다보며) 중요한 사안입니까?"

수현 : "때에 따라서는요?"

이음 : "야 여수야. 너 먼저 들어가. 나 여기 좀 더 살펴보고 들어갈게"

여수 : "예? 어떻게 오시려고요. 차 두고 가요?"

수현 : "(허리를 숙이며) 형사님은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여수 : "아, 예 뭐 그럼. 형님 저 그럼 먼저 다른 현장 갑니다."

그렇게 여수가 먼저 출발을 하고 수현은 미소를 지으며 이음과 함께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moon and clo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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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28화 / S#2 고은동 경자의 집 [낮] ————-

진성 : "으악!"

진성의 외마디 비명과 함께 무엇인가 떨어지는 큰 소리가 났다.

1층 소파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던 태석의 시선이 천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쿵쿵거리며 진성이 계단을 내려왔다.

진성 : "이후 놀랐지 미안. 침대에서 떨어졌어. 머리에 허리에 안 아픈 데가 없다.여사님 뜨끈한 국 없어요?"

진성은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주방으로 들어갔고, 그런 진성의 뒷모습을 태석은 한심한 듯 쳐다보았다.

진성이 식탁에 앉자마자 뜨거운 김을 내뿜는 황태콩나물국 한 그릇이 상에 올려졌다.
진성은 만족한다는 웃음을 지으며 숟가락도 없이 국그릇 채로 국물을 들이켰다.

진성 : "하아…밖에서 먹으면 이 맛이 안 난다니까 여사님 우리 집 일 태석의 밖에서 음식점 창업하세요. 저기 우리 엄마한테 투자하라고 하구요. 투자를 안 할 이유가 없어 진짜. 태석아 너 밥 안 먹었으면 같이 먹자. 여사님 여기 태석이 것도 한 그릇 더 주세요. 밥도 많이 주시고"

태석은 식탁으로 갈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천천히 일어나 진성의 맞은편에 앉았다.

진성 : "험한 일은 혼자서 다 하는데 밥이라도 맛있고 든든하게 먹어야지 너도 맨날 밖에서 사 먹을 거 아니야. 구내식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끔 나랑 시간 맞으면 밥이나 먹자 집에서. 내가 밖으로는 못 나가는 상황이라서 말이야. 네가 더 잘 알겠지만.

아, 그때 기억나? 나 너희 집에서 처음 집에서 만든 케이크 먹은 날이 잊히지를 않아. 네 생일쯤이었을 텐데? 학교 끝나고 너 집에서 공부한다는 거 내가 조르고 졸라서 조금만 놀고 간다고 하고 같이 갔는데 너희 어머니가 케이크 만들어놓으셨잖아.

이햐, 난 진짜 충격이었어.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어준다? 그것도 엄마가? 우리 집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다음 날 아침에 식탁 위에 천 원짜리,만원짜리 돈만 턱 올려놓고 얼굴 보기 바쁜 엄마에 형은 모범생이라 학교,학원,집밖에 모르지 낭만이 없었다. 집에"

태석은 진성이 쉼 없이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는 것을 가만히 대답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

진성 : "한창 사춘기일 때라 그랬나? 너희 집에서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잖아. 으하하 그때가 그립다 그리워"

태석 : "…지금은 어때"

진성 : "지금? 지금 뭐가?"

태석 : "지금도 우리 집이 생각나?"

진성 : "(표정이 굳어지며) 지금도 너희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느냐고? 흠 지금은 아니지. 지금은 내가 너희 집으로 가면 민폐 아니야. 사택이라며 우리 엄마가 해줬다던데?"

태석 : "그래 너희 어"

경자 :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담벼락 밖에까지 소리가 들린다. 몸만 집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는 게 아니라 목소리도 넘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은 안 하고 사니?"

태석 : "(자리에서 일어나며) 오셨습니까"

경자 : "이제 밥까지 같이 먹자고 그러니? 상 따로 차려주라 할 테니 거실로 나가 있어라. 이 녀석이랑 마주 보면서 밥 먹으면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귀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겠다."

진성 : "한번을 좋은 소리를 못하시지. 그것도 병이에요 병. 요즘 말로는 쿨병? 세상사 다 엄마 마음처럼 되는 게 아닙니다아"

경자 : "내 인생에 자식만큼이나 마음처럼 안되는 게 없다는 걸 이제야 알았으니 나도 참 인생 태석은 싶다. 우린 서재로 들어가자"

태석 : "네"

진성 : "아니 그럼 휴대전화기라도 줘요. 컴퓨터를 한 대 놔주던지 밥 먹고 TV만 보니까 머리가 안 돌아가. 제 얘기 듣고 있어요? 네? 엄마"

full moon 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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