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05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05화
Photo by Flickr on Pexels.com

– 영의 달 – 105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05화 / S#1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밤] ————-

성호 : "당신 말대로 우리가 함께 한지 수십 년의 세월이야.  그중 어머니랑 함께 한집에서 같은 밥 먹으면서 보낸 세월도 무시 못 하지. 그런데 당신이 생각하는 어머니는 그저 본인이 입으로 말씀하시는 것처럼 사람 하나 없애는 것쯤은 쉬운. 그런 인성만 타고난 분이셨던 거지?

 당연히 어머니가 어디까지 알고, 어디까지 모른 척 해주시는지는 생각 안 해봤겠지. 매일 우리가 뭘 먹는지, 어떻게 먹는지 일일이 챙기시는 분이 돈이 다 당신네 집으로 들어가는 거 모르셨을 거 같아? 알고 계시면서 다 모른척하고 계신다는 거 알고 있었잖아. 근데 어머니 핑계를 대? 그것도 말도 안 되는 가족들을 다 떠나겠다는 명분으로?

어머니가 정말 말로만 좋은 곳으로 보냈다고 하고, 사람 아무도 없이 자급자족해서 살아야 하는 오지로 보냈다고 생각한 거야? 설마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를 믿었어야지. 내가 알아서 잘 챙겨주겠거니. 남편이나 사위 노릇은 하겠거니 하고 믿었어야지. 어머니를 해칠 생각을 해?

내가 따로 알아보지 않고, 어머니까지 잘못되셨으면 당신 정말 당신 가족들과 영원히 이별할 뻔 했던 거야. 내가 항상 생각하고 움직이라는 이야기를 돌려서 몇 번이나 이야기했는데. 당신과 처제가 다른 점이 뭐야?

당장 눈앞에 본인이 피해 본 것만 생각하고, 주변 상황 확인 안 하고 남의 몸에 손상입히는 거. 아니 손상 정도가 아니지 당신 이거 살인미수야. 명백한 증거가 있는"

강주 : "정말 잘못했어요. 정말 미안해요. 나도 정말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정말. 이번만 용서해주면 나 정말 쥐죽은 듯이 살게요. 어머니 모시는 것도 다 할게요. 어머니 깨어나시면 다시 집으로 모셔요 여보. 내가다…다 어머니 챙길게요. 뭐든 할게요."

성호 :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어머니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한테 어떻게 어머니를 맡기고 내가 일을 할 수가 있겠어. 당신이 원하는 그 이혼. 생각해볼게. 우선 지금은 당신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다신 여기 대한민국에 발붙일 생각하지 마. 내가 부르기 전에 당신이든 그 누구든 당신 가족들이 입국하는 순간. 당신이 저지른 일 온 세상에 공개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경찰서든,검찰청이든 달려 갈 테니까"

성아 : "오빠, 이렇게 보내주는 게 바르다고 생각해? 난 절대 반대야. 엄마를 죽이려 했던 여자야. 누구 좋아하라고 그냥 보내줘. 오빠가 못하면 내가 가서 신고할 거야. 그리고 위자료 한 푼이라도 줄 생각하지 마. 난 저 여자 당장에라도 감옥이 집어 넣을 거야!"

윤혁 : "저도 고모랑 같은 의견이에요 아버지. 지금 이렇게 보내시면 안된다고요. 믿지 마세요!"

성호 : "김 실장"

수현은 조용히 일어나 강주를 데리고 병실 밖으로 빠져나갔다.

성호 : "믿어서 보내주는 게 아니야. 목덜미에 목줄을 쥐고 있는 게 누구인지 정확히 일러준 거지."

————-

강주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챙겨 허겁지겁 집 밖을 나섰다.

집으로 돌아온 영에게 양희가 무슨 일 인지 물었으나, 큰 혼란을 막기 위해 강주의 집에 급한 일이 생겨 당분간 집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만 일러두었다.

그뒤로 성아의 성화에 못 이겨 병실은 성아가 맡게 되었고, 성호는 다시 회사로 복귀했다.

병실에는 여전히 카메라가 돌아갔으나, 성아가 전문업체를 불러 카메라를 여러 대 설치했고,
고은동집에서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 일도 잦아졌다.

평화로운 일상들만 지속하였다.

영은 아침에 일어나 성호와 윤혁의 출근 배웅을 하고선 거실에 앉아 음악을 듣거나 입덧이 잦아들어 양희와 함께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길어졌고, 호텔에서 제공되는 조리법은 중단되고 식단만 받아 영이 직접 직원들과 조리를 했다.

주말에는 피곤한 성아를 대신하여  윤혁이 병실을 지키고,

성호와 영은 집에서 정원을 돌며 산책을 하거나 차를 마시며 같이 있는 듯 각자의 시간을 보냈고 가끔 영이 윤혁의 도시락을 배달할 때면 성호가 직접 운전해 병원에 데려다 주기도 하였다.

항상 이런 평화로운 일상만 지속하길 모두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허미의 상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먼저 병상에서 일어난 허미의 수행비서가 허미의 병실로 찾아와 성호와 가족들에게 본인 혼자만 깨어나게 되어 사과를 하는 모습에 영은 마음이 미어지기도 했다.

허미가 다시 쾌차하여 일어날 때까지 허미의 수행비서는 휴가라 생각하고 한동안 일을 쉬기로 했다.

언제든 허미가 일어나면 연락 달라는 말을 남기고 병실에 남은 가족들은 진심으로 허미가 당장에라도 눈을 뜨기를 바랐다.

new york city during nighttime
Photo by Reynaldo #brigworkz Brigantty on Pexels.com

영의 달 – 105화 / S#2 고은동 J.U.자택 본관 [낮] ————-

평소와 똑같은 한낮.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일어난 영은 윤혁에게 낮잠 자고 일어나 이제 산책을 가려 한다는 문자를 남기고선 얇은 겉옷을 입고선 대문을 나섰다.

성호가 집에 있을 땐 밖으로 걸어 다닐 것을 걱정하는듯하여 정원을 몇 바퀴를 돌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가까운 공원이라도 다녀오는 것이 영의 일과였다.

영 : "산책 다녀올게요."

양희 : "너무 멀리 가지 말고. 우리 저녁에 갈비탕 끓일까? 냉동실에 갈비가 좋은 게 들어있네?"

영 : "네, 전 좋아요."

양희에게 까지 인사를 하고 난 뒤 영은 대문을 열고 밖을 나섰다.

너무 고요한 동네였기에 한참 밑으로 내려가 대로변까지 가기 전까지는 사람도 차도 만날 일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가 근처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에 가서 사람을 구경을 하거나,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기분을 내곤 했다.

은성과 함께 주말에 장을 보러 가고,
시장을 돌아다니며 떡볶이나 맛보기로 제공되는 빵들을 먹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옛날 일들이 떠올랐다.

영 : "옷 갈아입으면서 휴대전화기를 두고 왔나 보네"

한참을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은성의 얼굴이 생각나 금성에게 전화라도 걸어볼까 주머니를 뒤적거리던 영은
집에 휴대전화기를 두고 온 것을 깨달았다.

 혹시라도 윤혁이 전화를 하거나, 답장이 없어 걱정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동네 한 바퀴를 더 돌아볼까 고민하던 영은 휴대전화기를 다시 가지고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우선 집으로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언덕길을 오르던 영은 경자의 집 앞으로 발길을 옮겼다.

밖에선 절대 보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가 보자 라는 생각이었다.

혹시나 영을 마주치게 된다 하여도 반가워하지 않을 경자였기에, 따듯한 인사를 바라지는 않았다.

멀리서부터 차가워 보이기만 하는 경자의 집을 한번 쓱 올려다보고선 영은 지나치고 있을 때 일반적인지 않은 굉음과 함께 대문이 열렸다.

뒤를 돌아본 영은 대문에서 나온 사람을 보고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옷은 잔뜩 구겨져 있고 얼룩덜룩한데다, 머리는 길게 풀어헤쳐 져 있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지만 턱에 수북하게 길어져 있는 수염을 보고선 남자인 것을 확신했다.

경자의 대문에서 튀어나온 남자는 맨발인 상태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언덕길 밑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경자 : "안돼!"

그 뒤로 대문 밖을 나선 것은 경자였다.

경자는 남자가 어디로 뛰어갔는지 두리번거리다 영을 발견하고선 영 쪽으로 뛰어왔다.

경자 : "어디, 어디로 갔니. 어디로 갔어!"

영 : "할머니 무슨 일이에요. 누군데요. 우선 진정하시고네?"

경자 : "진성이 어디 갔느냐고!!"

영 : "자…작은아빠에요? 작은 아빠였어요?"

경자 : "어디야, 어디로 갔어! 말해!"

영 : "(언덕 밑을 가르치며) 미…밑으로"

경자는 영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달리기 시작했고, 영도 경자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달리기에 배가 당기고 숨이 헐떡거렸지만 경자가 멈추지않았기에  영도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있을 때, 어디선가 급브레이크 소리가 났다.
경자와 영은 눈빛이 마주치자마자 옆 골목으로 급히 뛰어갔다.

진성 :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검은색 차에서 내린 남자들이 진성을 제압하고 있었고, 경자는 다급하게 차량으로 뛰어갔다.

진성은 제압되었고, 남자들 때문에 차량 뒷좌석에 태워졌다.

남자들과 한참을 이야기하던 경자는 보조석에 올라타 그대로 사라져버렸고, 영이 차를 뒤쫓으려고 했으나 차는 멈추지 않았다.

당연히 경자의 집으로 갔을 것이라 생각하고선 다시 돌아갔지만 아무리 인터폰을 눌러도 그 누구도 대답하는 이가 없었다.

crescent moon
Photo by Flickr on Pexels.com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