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03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03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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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03화 / S#1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낮] ————-

수현 : "이 카메라는 당연히 저희가 소유할 것이고 사생활침해 하신 것은 제대로 법적인 징계 받으셔야 할 겁니다."

기자 : "사실대로 말씀드렸잖아요! 정말 제가 잘못했어요. 한 번만 선처 부탁할게요! 정말 죄송합니다!"

성호 : "잠깐만…"

성호는 손을 내밀어 수현에게 카메라를 달라는 손짓을 했다.

성호 : "이 카메라…언제까지 녹화되고 있었던 거죠?"

기자 : "최대 일주일 정도요…"

성호 : "그럼 그 뒤로 카메라는 꺼진 거고요?"

기자 : "네, 메모리가 부족하기도 하고 충전을 안 하면 배터리 때문이라도… 꺼집니다…"

성호 : "녹화된 거 그럼 본인도 아직 못 본 거죠?"

기자 : "네, 회수를 못 했으니까요"

성호 : "녹화된 영상 지금 볼 수 있습니까?"

기자 : "카메라랑 연결선 그리고 컴퓨터만 있으면(고개를 돌리며) 저기 카메라가 있네요. 저 카메라면 충분합니다. 여…여기 노트북도 있고요."

성호 : "어느 소속 누구 기자분이신지는 이미 다 알았고, 저 카메라도 녹화되고 있는 상태이니 이 상황에 대해서 당연히 녹음까지 되어있을 겁니다. 오늘 있었던 일 절대 함구하시고, 이에 대해서 아주 작은 언론사라도 기사가 나온다면 당신이 퍼트린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녹음 본을 토대로 곧바로 소장 접수하겠습니다. 연결선 가지고 있는 것 주고 당장 나가세요."

수현 : "하지만!"

기자 : "네 지금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 정말 누구에도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약속 꼭 지킬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게 퍼져 나가면 저도 일반인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이 업계에서 매장되는 건 뻔하기 때문에 정말 제 입으로 이야기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기자는 급하게 가방에서 카메라 충전 선과,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는 각종 선을 테이블에 올려놓고선 부리나케 빠져나갔다.

수현 : "회장님 이렇게 보내시면 안 되었어요. 처음 보는 사람. 거기다 기자의 말을 믿으시다뇨. 언론인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아시면서 왜 그러셨어요."

성호 : "저 기자. 우리가 누군지 모르는 모양이야. 일반인이라고 본인이 말했어. 어쩌면 이후 병원을 나선 뒤 알게 될 수도 있지만 그때는 때가 늦었겠지. 사람들이 오히려 저 기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갈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 녹화된 게 있으니 섣불리 움직이지 못할꺼야 "

수현 : "저는 그래도 믿음이 안 가요."

성호 : "기자들이 제일 가지고 싶어하는 것과 동시에 제일 무서운 게 진실이지. 오늘 있었던 일의 진실인 녹화 본이 있으니 아마 기사를 쓰고 싶어도 못쓸 거야. 우선 믿어보자고. 카메라 가져와서 녹화 영상부터 확인해볼까?"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하고선 수현은 설치된 카메라를 가져왔다.
기자의 소형카메라에서 메모리칩을 빼고, 성아의 카메라에 칩을 인식시켰다.

그리고 카메라와 노트북을 연결했다.
일주일 정도 녹화된 영상이 노트북으로 옮겨지며 1시간 같은 5분이 흘렀다.

영상은 수십 개의 파일로 나뉘어있었다.

수현 : "그럼 첫 번째 파일부터 확인해볼까요?"

성호 :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영상의 시작 부분은 흔들리는 화면 속에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 기자의 얼굴이 한가득 담겨있었다.

수현 : "와, 휴지도 원래 병원에서 갖춰놓은 게 아니었나 본데요? 아예 완전 이걸 가방에서 꺼낸 것 같은데, 눈치를 못 챘네요."

성호는 왼손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며, 수 현에게 조용히 하라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그뒤로 화면에는 병실 문만 계속해서 보이고 있었다.

눈치를 보던 수현은 빨리 감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충격적인 화면에 영은 두 눈을 감아버리고 말았고 수현은 황급히 노트북을 닫아버렸다.

수현 : "이건"

성호 : "둘 다 나가 있어"

수현 : "회장님 이건"

성호 : "어서"

성호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두 눈을 감고 있는 영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수현은 영의 어깨를 다독이며 병실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복도에 있는 의자에 앉아 영과 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성호가 병실 문을 열고 나왔다.

성호 : "영이 집에 좀 데려다 줘. 그리고 회사로 돌아가 내가 연락하기 전까지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지 말고"

수현 : "혼자 계셔도 괜찮겠어요?"

성호 : "괜찮아. 부탁할게"

영 : "저는…"

성호는 영의 말을 듣지 않고 다시 병실 문을 닫고 들어갔다.

수현은 한숨을 크게 쉬더니 영에게 엘리베이터 쪽으로 이동하자는 손짓을 보냈다.

주차장에 도착해 수현과 함께 차에 올라타고, 고은동으로 이동할 때까지 둘은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moon surrounded by clo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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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영을 곁눈질하던 수현은  한강공원으로 차를 움직여, 주차장에 주차하고선 먼저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보조석의 문을 열며 영에게 손을 내밀었다.

수현 : "잠깐 걸을까요?"

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현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리니 한강 바람이 시원하게 머리칼을 타고 불었다.

수현 : "바람 쐬니 좀 괜찮죠?"

영 : "(고개를 끄덕인다.) 근데 회장님…혼자 계셔도 괜찮을까요?"

수현 : "우하 (기지개를 켜며) 저도 심정이 이렇게 복잡한데, 회장님은 얼마나 더 하시겠어요. 혼자서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시겠죠. 어쩌면 지금은 혼자 계시게 하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솔직히 저희가 옆에 있다고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잖아요?"

영 : "걱정…안되세요?"

수현 : "왜 아니겠어요. 화도냐고, 회장님 대신 뛰쳐 가서 한바탕 소란이라도 피우고 싶은데 참는 거죠. 저는 가족도 아니고, 회장님 대신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니까요. 대신 준비를 해드릴 수는 있죠."

영 : "어떤 준비요?"

수현 : "법적 절차에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을 만나서 의견 듣고 하는 준비?"

영의 달 – 103화 / S#2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낮] ————-

영과 수현을 돌려보낸 성호는 홀로 남아 노트북의 영상을 수십 번은 더 돌려보았다.
보고 믿기지 않았고, 믿고 싶지 않은 화면들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수십 분을 노트북 화면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때쯤,
병실 문이 열렸다.

강주 : "옷 좀 챙겨왔어요. 먹는 건 어때요? 여기 병원 밥 특별식으로 주문하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데"

강주였다.

강주는 손에든 종이가방을 소파에 던지듯 내려놓고선 병실을 한 바퀴 돌았다.

강주 : "그래도 층이 높아서 햇볕은 잘 드네요. 집이든 어디든 사람이 있는 곳은 볕이 잘 들어야 해"

창문가에 놓인 화병을 만지며 강주는 나지막이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성호는 그런 강주를 강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강주는 천천히 허미의 곁으로 이동해 의자에 걸터앉아선 허미의 손을 잡았다.

강주 : "어머니, 아비가 이렇게 고생하는 거 알고 계시죠? 아가씨도 그렇고 다들 얼마나 걱정하는지 몰라요. 그러니까 듣고 계신다면 얼른 일어나셔서 아비 좀 편하게 해주세요."

성호는 그런 강주를 보며 헛웃음을 짓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강주의 어깨를 강하게 짓누르며 몸을 돌리게 했다.

강주 : "말로 하면 될걸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여기 병원이에요. 생전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성호 : "어머니한테 손끝 하나라도 대지 마"

강주 : "내가 뭐 어머니를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서 그래요? 왜 그래요 정말 당신답지 않게"

성호 : "그래 제정신인 사람이면 여기 제 발로 들어오지도 않았겠지. 왜 온 거야? 어머니가 얼마나 더 상태가 안 좋아지셨는지 확인이라도 하러 왔어?"

강주 : "(의자에서 일어나며)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어머니가 빨리 일어나셔야 당신도 집으로 돌아올 테고, 다시 회사로 복귀할 테고 여러 사람 안 피곤하게 할 거잖아요. "

성호 : "내가 집에 있으면 뭐가 달라지는데. 당신이 진짜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게 뭐냐고!"

성아 : "아니 대낮부터 웬 병원에서 부부싸움이야?"
윤혁 : "무슨 일 있어요?"

회사에 있어야 할 성아와 윤혁이 병실로 들어섰다.

강주 : "아가씨,윤혁아. 이 시간엔 어쩐 일이에요? 회사는 어쩌고?"

성아 : "회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는 거고. 둘이서 왜 그러고 있는 거야?"

윤혁 : "아버지 이건 뭐에요?"

성호 : "건드리지 마!"

윤혁은 테이블 위에 올려진 노트북 쪽으로 걸어가 멈춰있는 동영상의 재생 버튼을 누르려 손을 가까이 가져가고 있었고 성호가 다급히 윤혁을 말렸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동영상이 재생되고 소란스러운 소음이 노트북 밖으로 흘러나왔으며 윤혁의 눈은 점점 커졌다.

성아도 소리에 이끌려 노트북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강주는 기괴한 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이후 동영상 재생이 멈췄고, 성아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입이 벌어졌다.

윤혁은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윤혁 : "아..아버지 이…이게…"

성호는 노트북을 닫아버렸다.

성아 : "오빠, 이게 뭐야? 이게 다 뭐야? 이거 어디서 난 거야? 카메라에 찍힌 거야? 그런 거야?"

성호 : "다들 앉아."

윤혁 : "아버지!"

crescent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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