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달 – 101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 영의 달 – 101화 / 드라마 웹 막장 소설 추천

영의 달 - 1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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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01화 / S#1   고은동 J.U.자택 본관 [낮] ————-

집에 도착한 영은 곧바로 양희를 찾아 나섰다.
양희는 별관의 로비에서 장식장들을 보고 있었다.

영 : "실장님"

양희 : "왜 그래 무슨 급한 일 있어?"

영 : "지난번에 저희 할머니 오셨을 때요. 저희 할머니 확실해요?"

양희 : "그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영 : "확실히 저희 할머니가 맞았어요?"

양희 : "도통 이해가 가실 않네? 그럼 누구란 이야기야?"

영 : "제가 지금 할머니 댁에 다녀오는 길이거든요. 근데 찾아오신 적이 없데요. 저보고 집으로 오라고 하신 적도 없고요."

양희 : "그럴 리가? 착각하시는 거 아니야?"

영 : "할머니 얼굴 확실하게 보셨어요? 아니, 저희 할머니 얼굴 기억하세요?"

양희 : "당연한 소릴? 그 난리 통이 있었는데 얼굴 기억 못할까 봐? 그날 입고 오신 옷도 기억이 나는데"

영 : "직접 대문에 이야기하신 거에요?"

양희 : "음, 맨 처음에 인터폰이 울렸고 누구냐고 물었을 때 네 할머니라고 말씀하셨었지? 근데 얼굴을 확실히 이 사건 아니야, 카메라에 너무 가까이 서 계셔서 입까지밖에 안보였거든"

영 : "옷차림은요?"

양희 : "그때 입은 옷이랑 같지는 않았지. 매번 같은 옷만 입고 계시는 건 아니실 것 아니야. 그리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말씀드렸더니 가셨고"

영 : "밖에서 얼마나 기다리셨던 거에요?"

양희 : "한 3~5분쯤? 아, 그러고 나서 옆모습을 살짝 보기는 했는데 우선 머리 모양이 비슷했거든 할머님이 맞는 것 같았는데 아니라고 하셔?"

영 : "네,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상하네"

양희 : "뭐 잊어버리셨겠지. 가끔 깜빡깜빡 하실 나이 이시긴 하잖아."

영 : "그렇기는 한데…우선 감사합니다."

영은 의문을 가지고선 방으로 돌아갔다.

경자가 머리가 새하얀 나이이긴 하지만 갑작스럽게 영을 찾아왔던 일을 까먹을 정도는 아닐 텐데 경자가 모르는 척을 하는 것인지 헷갈렸다.

필요로하지 않는 사람이 먼저 찾아와놓고선 그걸 잊어버릴 수가 있을까?

아니면 정말 양희 말대로 깜빡 한 것일까?

 지나가던 길에 정말 아무렇지 않게 들렸던 것이라 기억이 왜곡된 것일까?

이제와서 경자에게 다시 물어볼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영도 그냥 작은 소동이라 생각하고 더는 깊게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moon and banana 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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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01화 / S#2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낮] ————-

수현 : "그럼 또 들르겠습니다. 식사 잘 챙겨드…"

성호와 길게 이야기를 나누고선 병실을 가서는 수현을 발에 무언가 걸렸다.
바닥을 내려다보니 영이 두고 간 도시락 통 담겨있는 종이봉투가 놓여있었다.

수현 : "회장님 도시락 배달도 주문해서 드세요?"

병실을 나서려던 수현은 종이봉투를 발견하고선 다시 소파로 돌아가 앉았다.

수현 : "(봉투의 물건을 꺼내며) 도시락통에, 과일에 이건 뭐지? 에스프레소인가 본데요? 와 제대로 네요 "

성호 : "점심 안 먹었지? 같이 먹고 가"

수현 : "에이 회장님 다 드세요. 도시락도 1인분인데"

성호 : "곧 지하 식당에서도 음식이 올라올 거야."

성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음식이 배달됐다.

수현 : "식당음식도 드시고, 도시락도 시켜두시고. 요즘 식사량이 많이 늘어나셨어요?"

성호 : "도시락은… 식당 밥이 맛이 없을까 봐 걱정해주는 사람이 가져다 준 걸로 하지"

수현 : "음 도시락이 집밥 느낌 나고 더 맛있긴 하겠네요. 아직 뚜껑을 열기도 전인데 냄새부터가 다른데요?"

성호가 입가에 미소를 띠며 뚜껑을 열자 유부초밥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수현 : "진정한 집밥 도시락이네요? 요즘 유부초밥은 밖에서 찾아보기도 힘든데 저 정말 먹어도 되는 건가요?"

성호는 대답 없이 수현의 앞에 유부초밥 하나를 올려두었다.

그렇게 성호는 오늘은 수현과 걱정없는 식사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아직도 온기가 남아있는 도시락을 먹으며 성호는 영을 떠올렸다.

허미가 다시 일어난다면, 단순히 보이는 것만으로 영을 어여삐 여기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영에게 잘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의 달 – 101화 / S#3   고은동 J.U.자택 본관 [낮] ————-

윤혁의 퇴근 시간에 맞춰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다.

윤혁이 옷을 갈아입으러 올라간 사이 영이 먼저 식탁에 도착해 컵에 물도 따르고 윤혁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게끔 준비해주고 있을 때 강주가 성큼성큼 식탁으로 걸어와 의자에 털썩 앉았다.

영 : "식사…하시겠어요?"

영은 최대한 놀라지않으척하며 강주에게 말을 걸었다.

강주 : "김 실장님 나 그냥 차가운 녹차 물에 밥이나 한 그릇 말아줘"

영 : "제가 해드릴게요."

강주 : "김 집사님!"

강주는 영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양희만 찾았다.

윤혁 : "(강주의 뒤에서 나타나며) 불편하게 여기서 드시려나 보네"

영 : "몸이 안 좋으시면 방으로 가져다 드릴게요. "

강주 : "내가 불편할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라, 너희가 불편할까 봐 하는 이야기 인 거지?"

윤혁 : "그럼요"

강주 : "나도 내 집 식탁에서 밥 먹는 거 오랜만인데 그냥 조용히 먹자?"

윤혁 : "안 만들어도 될 소란을 만드시는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은데 제 생각이 틀린 건가요?"

영 : "윤혁씨 그만 해요. 저희 신경 쓰지 마시고 천천히 편하게 드세요."

양희가 급하게 강주가 주문한 대로 얼음이 띄어진 녹차 물에 진밥을 말아 식탁으로 가져왔다.

양희 : "사모님 생선이라도 구워서 드릴까요?"

강주 : "물에 생선기름 둥둥 떠다니기 시작하면 입맛 떨어져서 싫어. 내버려둬 필요하면 이야기할게"

영 : "그럼 이거라도 같이 드세요."

영이 윤혁의 앞쪽에 있던 장조림 그릇을 강주 앞으로 가져다 놓았다.

그러자 강주는 눈을 번뜩이며 접시를 있는 힘 것 집었다.

양희 : "(접시를 잡으며)별로 안 좋아하시는 거잖아요? 이건 도련님 드세요.(윤혁의 앞으로 접시를 돌려놓는다.) 사모님. 제가 얼음을 너무 많이 넣었나 봐요 죄송합니다. 방에서 기다리시면 생선도 기름이 없는 분위로 골라 구워 함께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양희가 강주 앞에 놓여있던 대접을 치우자 강주는 영을 노려보고선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가 문을 크게 닫았다.

윤혁 : "그러니 처음부터 나오질 말지. 괜히 나와서 여러 사람 불편하게 하네요. 영 이씨 신경 쓰지 말고 얼른 먹고 올라가서 쉬어요."

다행이 윤혁은 무슨 일이 벌어지려고 했던 것인지 눈치채지 못한듯했다.

하지만 영은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양희가 끼어들지 않았다면 접시들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유리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을 것이다.

그런 상상을 하며 영은 윤혁의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주며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다.

moon surrounded by clo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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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달 – 101화 / S#4 구실동 한강대학성림병원 [밤] ————-

성호는 평온하게 눈을 감고 미동이 없는 허미를 한참이나 쳐다보다 잠자리에 드려다 창문 가로 다가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달이 빛나고 있었다.

성호 : "벌써 보름이던가"

성호는 달을 보며 생각했다.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곡인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변덕스러운 달에 두고 사랑을 맹세하지 말라는 부분이 나온다.

지속해서 모습을 변화하는 달처럼 사랑도 변할까 걱정하는 줄리엣의 마음을 담은 부분이었다.

그런데 성호는 윤혁의 친모와 달에 사랑을 맹세했었다.

그녀는 달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데, 태양 빛 때문에 모습이 계속 변화하는 것 뿐이라며
달은 언제나 지구를 똑같은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하지 말고 언제나 서로 진심으로 바라보자 이야기했었다.

남들의 시선과 평가 때문에 어두운 부분이 보여도 그 속은 언제나 보름달이니 서로에게 마음을 다하면 된다고.
우리는 나이 들어 죽어도 달은 죽지 않으니 달에 맹세하면 그 마음은 언제까지나 지속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언제나 성호는 그 마음을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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